20231005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2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참 착하고 좋은 이웃을 만났다. 교구 신부님이 안식년을 맞아 우리 밥집 근처 친구 절집에 살면서 함께 기도하며 봉사하고 싶단다. 너무 고맙다. 더구나 신부님은 시를 쓰며 노래하고 춤추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재미있는 신부님이라 더욱 기쁘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루카 24,47)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땅끝까지"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하느님 백성 '교회'의 대표로 '열두 사도'를 목격증인으로 부르시고 그들을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하셨다.(루카 9,1-6 참조) 그리고 새로운 하느님 백성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하는 '일흔 두 제자들'을 파견하신다.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일흔 두 제자들'처럼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도록 파견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도행전에서 보여주듯이,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땅끝까지"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새로운 하느님 백성이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살며 전한다. 그들은 평화를 빌어주는 평화의 사절이다. 그들은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공동체는 바로 이 '일흔 두 제자들'의 모범을 따르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자들이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식구들은 초대받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함께 길을
걸으며(camminare),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기도하며 봉사한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기뻐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다.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5년에 발표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후속 회칙으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회칙을 발표하시며, 하느님의 자리를 넘보는 교만한 사람들의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한 급박한 대처 필요성에 모두가 함께 하도록 초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