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각회원들이 이즈음 심취하고 있는것이 호랑이 만들기 입니다 만든것들이 다소
미흡해도 다들 흡족하시고 또 호랑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호랑이를 보러 청주 동물원엘 갔습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몰라
무척 오랫만에 동물원 구경을 간것이지요 원숭이, 물곰등을 보고 가장위에 사자를 지나
올라가보니 백두산 호랑이가 두쌍이 있고 한마리는 별도로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자세히 관찰해 보았는데요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많이 다른점을 발견
했습니다 색갈이 붉기보다는 이즈음의 색바랜 낙엽처럼 갈색에 검은 줄이 있으며 배 부분은
거의 흰색 이였고 특히 잎속은 각각 두개의 어금니가 있으며 그사이엔 다섯개의 아주 작은
이빨들이 옥수수처럼 있으며 어금니는 하나씩 산봉우리처럼 돋아 있구요 다리는 몸체에서
는 굵게 나와 지상에 닿는 부분에서 가늘고 날씬하게 굽어 있었습니다 이십여분 정신 없이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암놈이 우리쪽으로 궁뎅이를 돌리며 물총처럼 오줌을 쏘아 순간
놀라면서 피했지만 잠바엔 이미 몇방울 묻어 있었지요 어찌나 놀라고 웃읍던지, 그러고도
한참을 더 호랑에 빠졌습니다 숫놈의 상징이 기대했던 것보다 작고 볼품 없었으며 잠깐 동안
오줌을 갈기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웠지요 그래도 백수의 제왕 다운 풍모는 여전
했으며 만일 산속에서 만났다면 꼼짝도 못할것 같았지요 새삼 구전되여 오는 호랑이 이야기가
많고 다양한것도 한번 호랑이를 직접 본 사람이면 평생 잊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랑이는 무섭고 당당했으며 웃기기도 하는 놈 인걸 알았습니다.
첫댓글 오줌 세례를 한 놈은 숫놈 같아요. 샘! 두 발로 서는 귀여운 동물 이름이 뭐였어요?
머어핏? 마이핏?
미어캣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