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나무 열매인 매실(梅實)이 초여름에 제철을 맞습니다.
6월 중순∼7월 초순에 채취한것이 청매(靑梅)입니다.
아직 덜익어 과육이 단단하며 색깔이 파랗습니다.
노랗게 익어 과육이 무른 것은 황매(黃梅)라 합니다.
매실을 너무 일찍 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덜익은 씨에 청산배당체(아미그달린)라는 독소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독소는 매실이 익거나 가공하는동안 크게 줄어듭니다.
매실은 가공 방법에 따라 오매(烏梅).금매(金梅).백매(白梅)로도 분류합니다.
오매는 청매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뒤 짚불 연기에 그슬려 말린것입니다.
오매는 가래를 삭이고 구토·갈증·이질·술독을 풀어 주는 한약재로 널리 쓰입니다.
금매는 청매를 증기로 찐 뒤 말린 것으로, 술 담그는데 주로 이용됩니다.
백매는 청매를 묽은 소금물에 하룻밤 절인 뒤 햇볕에 말린 것으로,
입 냄새 제거에 유용합니다.
한방에선 매실을 약성이 강한 과일로 칩니다.
특히 3독, 즉 음식·혈액·물의 독을 없애준다고 여깁니다.
음식·물의 독을 풀어 준다는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매실에 항균 성분이 있어 식중독이나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 유효
하다는 것입니다.
한방에선 세균성 이질(소화기 전염병) 환자에게 오매 18g을 달여 먹도록 처방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주먹밥이나 도시락에 매실 장아찌(우메보시) 넣고,
생선회를 먹을 때 우메보시를 함께 먹는 것도 식중독예방을 위해서입니다.
여름에 매실 장아찌나 매실 절임을 즐겨 먹는 것은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법입니다.
청매 씻어 물기 완전히 뺀 뒤 과육을 여섯 쪽으로 잘라 설탕과 함께 용기에 넣고
서늘한 곳에 15∼20일 놔둔 것이 매실 절임입니다.
여기서 건져낸 과육에 소금간을 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면 됩니다.
소금 함량이 높으므로 식전에 하루 한 알씩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매실은 주독(酒毒)과 숙취 해소에도 효과 만점입니다.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매실 즙이 알코올분해효소(ADH)의 활성을 40% 가까이 높인다는 사실은
국내 연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습니다.
음주 뒤 매실 농축액을 물에타서 마시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가 한결 가뿐해집니다.
믹서로 갈아 과즙 낸 매실과 설탕을 5대3 비율로 섞은 뒤
끈적끈적해질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인것이 매실 농축액입니다.
매실은 또 피로 회복용 과일로 유명합니다.
매실에 든 피루브산과 피크린산은 간을 보호하고 간 기능을 높이며 독성물질을 해독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매실의 구연산(유기산의 일종)은
피로의 주범인 젖산을 분해해 체외로 배출시킵니다.
매실은 신맛이 너무 강해 거의 유일하게 생으로 먹지 않는 과일입니다.
한방에선 매실을 날로 먹거나 덜익은 것을 먹으면
복통·설사를 일으키고 뼈·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덜익은 매실은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에겐 금기 식품입니다.
평소 위산의 분비가 많아 속쓰려 하는 사람에게도 처방되지 않습니다.
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약용으로 섭취하더라도 한 번에 6∼18g 이상 먹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첫댓글 매실의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편안하시죠?
다 아는 상식이지만, 어느 때는 당황하면 생각도 안 나요.
답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