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 후보지 반발에 市 “최종 아니다”
주민들 ... 행정절차 문제 지적·백지화 요구
순천시 ... 주민의견 최대한 수렴해 결정
순천시가 최근 쓰레기매립장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된 월등면 송치 일원이 최종 후보지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7일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14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현안인 쓰레기매립장 입지후보지 중 4곳을 최적후보지로 선정하고 그 중 1순위 후보지로 월등면 송치를 선정, 발표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순천 가능후보지 245곳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평가방법을 통해 1차후보지 7곳, 2차후보지 4곳으로 압축해왔으며, 세부평가 항목별 기준에 따라 최적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1순위 후보지 인근 주민들은 연일 순천시청 앞에서 후보지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순천시의 입지선정위원회 선정 등의 행정 절차상 문제 지적과 함께 백지화를 주장,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월등면은 전체 농가 중 80% 이상이 복숭아와 매실 등 과실 전업농으로 이뤄져 있다”며 “1년 365일 중 150일 이상이 안개가 끼는 지역으로, 환경유해물질이 나오는 소각장 시설이 들어서면 과수에 직격탄을 맞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지선정위원회의 최적후보지 순위 결정은 최종 입지로 선정해 발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입지선정은 입지타당성 조사결과 열람 및 주민의견 제출,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선정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입지타당성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의견을 반영해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1순위 후보지가 부적정하다고 판단될 경우 2, 3, 4 후보지도 입지선정 협상대상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는 물론 예산을 대폭 투입해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주민 소득증대사업도 적극 전개해 지역발전의 모델사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가 추진하는 쓰레기처리장은 총사업비 1627억 원을 들여 15만~30만㎡ 규모의 부지에 하루 6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시설로 2025년 문을 열 계획이다.
♨ 출처/순광 교차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