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꽃, 사랑꽃 - 어버이날에
--- 시 / 리울 김형태
물은 아래로만 흐르는 줄 알았는데 오늘 아롱아롱 꽃 피고 열매 맺는 걸 보니 물은 더 목타는 쪽으로 흘러가는구나 핏빛 눈물을 밀어올리는 저 나무의 목젖을 보라! 하늘도 바짝바짝 목이 마르면 시냇물로는 부족해 바닷물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빨대로
사랑도 아래로만 흐르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병든 어머니 업고 뛰어가는 아들 보니 사랑도 더 애달픈 쪽으로 흘러가는구나 쩍쩍 갈라져 타들어가는 저 아들의 가슴을 보라! 노인도 사무치게 사랑에 목마르면 밥으로는 부족해 독한 술 울컥울컥 들이마시는 것처럼... 말없이 돌아서서
* 시인의 말 : 물론 물도 아래도 흐르고 사랑도 내리사랑이 순리라 하지만. 그러나 시인의 눈으로 보면 물도 사랑도 더 목마른 쪽으로 흐르는 듯^^ 중력을 거스르더라도 물을 끌어올리는 그 힘으로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 것처럼, 우리 사람도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린아이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녀 위해 평생을 헌신한 우리네 부모님도 사랑 받아야 하는 아름다운 존재 아닐까요?
불효자는 웁니다 포스터 * 어머니 관련 또 다른 시 :
<어머니의 자전소리> => https://cafe.daum.net/riulkht/HrtI/96?svc=cafeapi
<노각> => https://cafe.daum.net/riulkht/HrtI/579?svc=cafeapi
<비빔밥 앞에서> => https://cafe.daum.net/riulkht/HrtI/176?svc=cafeapi
<어머니의 거짓말> => https://cafe.daum.net/riulkht/HrtI/2?svc=cafeapi
<씨감자에게서> => https://cafe.daum.net/riulkht/HrtI/213?svc=cafeapi
사진 : 연합뉴스
* 또 다른 꽃시 : "꽃과 인생" => https://m.cafe.daum.net/riulkht/85zx/405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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