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1gSPN2PmZo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내용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 떡 다섯 개로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명을 먹이신 사건입니다. 오병이어의 특징이 있다면 사복음서에 나오는 기적사건 가운데 사복음서 모두에 걸쳐 나오는 유일한 기적사건이라는 것입니다. 그 어떤 기적사건도 사복음서 모두에 나오는 기사는 오직 오병이어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오병이어 기적은 복음서 기자 모두에게 매우 큰 충격이었던 것이고 이 기사가 주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3절에 보시면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들에 가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께서 들으셨다고 하는 것은 세례요한이 죽었다는 것만 들은 것이 아니라 헤롯이 예수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요주의 인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들으셨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신 것은 헤롯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였는가?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무리 헤롯이라 해도 세례요한을 함부로 죽이지 못했던 것처럼 백성들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예수를 이유도 없이 체포할 수는 없기 때문이고 요한처럼 헤롯과 관련된 발언을 하신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문에는 분명히 예수님이 헤롯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오늘 본문 오병이어의 기적사건은 헤롯에게 간접적으로 주시는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헤롯도 분명히 오병이어의 기적사건을 듣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오병이어 기적은 천국의 모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국의 그림자를 헤롯에게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 기적사건에 담긴 메시지의 대상자가 헤롯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 심지어 신앙인에게도 헤롯의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헤롯의 누룩은 한마디로 세속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그것이 곧 천국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헤롯의 누룩이라는 말입니다.
누룩은 천국비유에도 언급된 것처럼 좋은 의미도 있지만 부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심령속에 누룩처럼 적은 부분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바로 헤롯의 누룩인 것입니다.
천국은 헤롯의 왕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빈들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본문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빈들에 해당되는 헬라어가 에레모스 인데 이는 광야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을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출애굽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애굽에서 비록 노예생활을 했지만 고기가마도 있었고 부추, 후추, 온갖 향신료가 구비된 애굽에서 모세의 인도함을 받아 광야로 나왔을 때도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고 물도 없어서 죽을 곳이 없어서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 죽이려고 하느냐면서 항의를 할 정도였습니다만 그곳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와 메추라기, 불기둥, 구름기둥,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기적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는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오병이어가 바로 그 장면의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빈들, 아무 것도 없는 빈들이었는데 이곳에서 남녀노소 다 합하면 이만명이 배불리먹고 열 두 광주리나 남을 정도의 풍성하고 은혜로운 만찬을 즐기게 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의 신약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헤롯의 왕궁과 예수님이 계신 빈들이 비교가 됩니다. 헤롯의 왕궁에는 남의 것을 더 뺏으려고 하는 곳인 반면에 빈들에서는 헌신과 섬김이 있습니다. 헤롯의 왕궁에는 미움과 원수맺는 것이 있습니다만 빈들에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있습니다. 19절에 보시면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하늘을 향한 감사의 기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빈들에는 예수님이 계시지만 왕궁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시대에 영으로 역사하시는 예수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시지만 광야의 영성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헤롯의 왕궁에는 사람의 노력으로 생겨난 것들이 있습니다만 오병이어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결코 다함이 없고 그 안에 또한 영적생명이 있고 기쁨과 감사와 만족이 있습니다만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 이룬 것에는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주님과 함께 광야로 나가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광야는 기도와 말씀과 예배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속에서 주님이 베푸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시는 복된 날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고 오직 주님의 뒤를 따라 광야로 나가야만 했던 백성들이야말로 복을 받은 자들이었음을 본문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헤롯의 왕궁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 하시는 광야로 나가는 영성이 우리에게 있게 하옵시고 그 광야속에서 엄청난 기적같은 오병이어를 경험하는 믿음의 백성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자들이 주님께 가져온 빈약한 오병이어가 수많은 사람들을 배부르게 했던 것처럼 부족하고 나약한 저희들 주님이 붙들어 주셔서 하나님의 위대한 도구로 쓰임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심을 믿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