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파크 사무실에서 필립 김 대표(왼쪽)와 제이슨 이 최고운영자가 새로 개발한 배달앱 '딜리몬'을 들어보고 있다. 작은 사진은 개발 완료한 '딜리몬' 앱 화면들. |
한인업체가 혁신적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을 10월초 상용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OC부에나파크 소재 '딜리몬스터(Delimonster.대표 필립 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배달분야 시장에 간편함과 혁신성을 앞세운 '딜리몬 (Delimon)'을 개발해 도전장을 냈다.
딜리몬스터는 시큐리티회사 필립 김 대표와 네트워크 전문가 제이슨 이 COO가 창업한 IT회사로, 3년 간의 개발 끝에 혁신적인 기능을 담은 배달 앱을 내놓은 것이다.
60대에 IT회사를 창업한 필립 김 대표는 "미국 딜리버리 시장규모만 해도 2100억에 달하는 급성장 중인 시장"이라며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를 녹여 앱 사용이 빠르고 쉽고 간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그룹허브(Grubhub), 우버이츠(UberEats) 같은 글로벌 강자가 있지만 틈새 시장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서비스만 뛰어나면 충분히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경쟁사들은 900개 도시에 서비스 중인 그룹허브가 선두로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우버이츠, 옐프 잇24(Yelp Eat24)가 그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형세다.
결국 5~6개의 글로벌 IT회사가 전체 배달앱 시장의 90%를 석권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앱은 많은 후발주자가 뛰어들고 있지만 GPS기술과 식당 비즈니스의 사용환경을 이해해야 하고 소비자의 간편성까지 필요한 만큼 앱 개발이 쉽지 않다.
딜리몬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최고의 배달앱 '배달의 민족' 등을 벤치마킹해서 미국 앱환경보다 훨씬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자랑한다.
사용자와 식당업주, 배달 운전자 등 3개의 앱으로 나눠,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 운전자들의 수익 및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공유 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잘하지 못하는 식당 업주들을 겨냥해 저렴한 홍보 패키지를 붙이는 수익 모델을 마련했다.
딜리몬은 지난 달까지 OC내 3개월에 걸친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필립 김 대표는 한인경비회사 '베스트 프리덤 시큐리티'를 20년째 운영하는 전문가로, 은퇴를 꿈꾸는 60대에 IT회사를 창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인아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