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롸켓은 원래 언더핸드 투수였음. 영남중학교 시절까지 외야수로 활약하다가 서울고에 입학하여 처음 마운드에 올랐고 그 당시에는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함. 그러나 경기고로 전학 후에 감독의 권유로 오버핸드로 바꿈.
* 본인이 기억하는 가장 안타까웠던 경기, 경기 후 눈물을 흘렸던 경기가 3경기가 있음. 2002년 삼성과의 한국 시리즈 6차전 경기는 워낙에 유명한 경기니 생략. 고 3때 대통령배 준우승 후 너무 억울해서 울었다고 함. 당시 경기고는 이동현 원맨팀이었는데, 대통령배 결승에서 추신수, 정근우가 이끄는 부산고에 10:3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함. 5일 간 4게임에 등판하여 470개의 공을 던졌었음. 이동현, 추신수 모두 먹는 진통제와 주사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함. 대통령배에서 타율 5할로 타격상을 수상.
그리고 2009년 5월 21일 기아와의 경기. 2007년에 3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후 처음 1군 마운드에 등판했던 경기였음. 아마 최장 시간으로 기록된 경기로 알고 있는데, 밤 12시 쯤에 등판했다고 함.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 끌어 모아 힘껏 1구를 던짐. 뒤를 돌아 전광판을 바라보니 134km가 찍혔다고 함. 온 힘을 다 해도 134km를 넘기지 못 함. 숙소에 돌아와 좌절에 빠짐. 눈물로 밤을 꼬박 지샜다고 함.
* 본인이 기억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3경기는 2000년에 추신수,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등과 함께 캐나다 애드먼튼에서 열린 청소년 야구대회 우승. 그리고 고3때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열렸던 황금사자기에서 우승을 차지함. 당시 결승전에서 4번 타자 채병용이 이끄는 신일고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음. 이 대회에서 MVP와 우수 투수상을 받음.
그리고 2013년 10월 5일 경기에서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땄던 경기. 2002년 한국 시리즈 이후 첫 가을 야구를 하게 된 순간이었음. 경기 후 선수들과 부둥켜 울었고, 특히 롸켓과 용암택이 서로를 안고 울던 장면은 모든 LG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장면.
* 롸켓이 기억하는 추신수는 투/타 모두에서 몇 단계 윗 레벨의 선수였다고 함. 투수 1위는 추신수, 2위는 대구상고 이정호, 3위가 자기였을 거라고 함. 4위는 경남고의 이대호. 투/타 종합해서는 자기가 2위였다고. 정말?
나름 모 선수 머언 사촌형인 나님의 개인적인 순위는 대구상고 이정호, 부산고 추신수, 경남고 이대호 그리고 기타등등 이었음.
* 얼마 전에 열렸던 이병규의 은퇴식에서 원래 라뱅한테 좋은 공 던져주기로 라뱅과 굳게 약속함. 근데 본인 생각은 달랐음. 삼진 잡고 싶었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라뱅한테 삼진 잡음. 8구째인가 변화구 던져서 헛스윙 유도하여 삼진 기록. 그러고 나서 좋은 공 던지려고 했는데, 원래 보통 투수들은 베팅볼 잘 못 던짐. 쎄게 던져야 제구가 되지, 살살 던지면 제구가 안됨. 원래 라뱅은 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중간 가르는 시원한 타구 날리고 싶었다고 함. 만약에 플라이볼 뜨면 공 잡을 외야수가 라이트에 공이 들어간 것처럼 연기해서 놓쳐주기로 함. 그런데, 장난치다가 큰일 날뻔함. 라뱅 타구에 자기 맞을 뻔. 본인 피셜로 자업자득이라고. 라뱅한테 엄청 잔소리 들었다고 함.
* 3년 차때 LG와 자매 결연을 맺은 주니치 드래곤스로 LG에 입단한 신인 이성열(한화)과 교육 리그를 떠남. 투수들이 간간이 밸런스 잡는 훈련을 하기 위해 베팅볼을 치기도 하는데,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이 롸켓이 투수인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함. 만약에 자기라면 타자로 키웠을 거라고. 지금이라도 타자로 전향하는 게 어떻겠나고 함. 포수로 입단했던 이성열의 어깨를 보고는 투수가 적합하다고 했음.
* 그래서 얼마 전, 롯데와의 연장전 12회 때 롸켓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본인은 엄청 기대했었음. 그런데 세월이 너무 흘러 예전의 타격 실력은 찾아 볼 수 없었음. 팀 내에 이진영도 없고 해서 맞는 헬멧이 있을까 했는데, 정성훈꺼 쓰고 했다고 함. 헬멧 터지는 줄;;;
* 이대호랑 어릴 때부터 야구 같이 해서 친했었는데, 2010년에 벤치 클리어링 때 싸운 이후로 엄청 서먹해짐. 이동현 보다 늦게 한서고에서 경기고로 전학와서 동기가 된 오승환과도 오승환이 삼성 입단 초기 때까진 자주 연락도 하고 얼굴 보고 했는데, 오승환이 부쩍 크고 나서는 서로 연락이 뜸했다고 함. 지금은 바뀐 연락처도 모름.
* 전/현직 선수 중 가장 친한 선수는 구자운(두산/삼성)과 이재영(두산/LG/SK). 롸켓이 공익근무를 구리시청에서 했었는데, 하는 일은 구리시 리틀야구단 코치 역할이었음. 마찬가지로 구자운은 남양주, 이재영은 하남에서 공익으로 리틀 코치함. 셋이 퇴근 후에 같이 훈련도 하고 한 잔씩도 하면서 우정을 쌓았다고 함.
* 본인 재활할 때 가장 힘이 되어줬던 선수는 봉중근과 박명환.
* 가장 친한 후배는 서동욱. 경기고 2년 후배로 본인이 3학년일 때 1학년이었음. 항상 예의 바르고 착실하다고 함. LG에서든, 넥센에서든, KIA에서든 속했던 모든 팀들의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함.
* 롸켓이 부모님을 제외하고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3명. 김용수, 이상훈, 김성근. 김용수는 호칭을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임. 이상훈 원장님은 롸켓의 우상임. 결혼 전에는 의무적으로 매일 하루에 전화 통화를 1통씩 했어야 함. 전화 안하면 새벽에 전화와서 욕하셨다고 함. 결혼 후에는 나름 봐줘서 3일에 1번씩 전화 드려야 함. 가장 의아한 분은 김성근 전 감독. 혹사 논란도 있고 너무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인데, 롸켓은 진심으로 존경심을 가지고 있음.
* 가장 친했던 외국인 선수는 파이어볼러 리즈. 이진영이랑 이동현이랑 누가 더 머리가 크냐로 늘 선수단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진영이 리즈한테 한국말 가르침. "너 대가리 열라(원래 비속어인데, 글 등록 안됨) 커" 이 말을 늘 롸켓한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함. 리즈 맨날 롸켓한테 저 말 하면서 까불다가 얻어 맞고 혼남.
* 구리시청에서 공익 시절. 가수 조성모가 후배로 들어옴. 물론, 같은 부서는 아니었음. 화장실에서 자주 마주쳤음. 롸켓이 덩치가 워낙에 있다 보니, 조성모가 늘 쫄았음.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함. 어느 날 화장실에서 갑자기 조성모가 말을 걸었음. 혹시 사회에서 운동하셨었냐고. 몸이 너무 좋으시다고. 롸켓은 나름 자기도 스타인데, 못 알아보는 게 짜증났음. 야구했었다고 말함. 그러고서 조성모한테 사회에 있을 때 뭐했냐고 물어 봄. 나름 1000만장 앨범 판 가수인데, 자기 못 알아보니 어이없어 함. 가수였다고 대답함. 그러니 롸켓이 사회에 있을 때 노래 좀 했나보네요 라고 말함. 어떤 할 일 없는 기자가 이거 기사로 씀.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11&aid=0000033122
* 본인의 최고 구속은 154km임. 2011년 5월 말 롯데 전이었음. 그날 따라 공이 촥촥 감기고 긁힘. 연신 150km의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아 넣음. 154km자리 직구는 아직도 그 손 맛이 느껴짐.
* 수술을 3번이나 하고 서는 더 이상 야구를 못 할 거라고 생각했음. 야구 못 하면 뭐할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격투기 선수. 입식 타격 종목을 하고 싶었다고 함. 자의든 타의든 진짜 야구 관뒀으면, 링에서 봤을 수도 있음.
* LG에 신인으로 입단 후 감독이 워낙에 엄했음. 모든 권력 다 쥐고 있었다고 함. 그래서 투수 코치가 엄청 따뜻하게 챙겨주고 좋은 말과 조언도 해주면서 감싸줬다고 함. 거의 엄마 같았다고. 롸켓이 너무나 잘 따랐음. 갑자기 뜬금없이 훈련 중에 그 코치한테 말했다고 함.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자기 결혼할 때 꼭 주례 좀 서달라고. 그 코치는 어이없는 듯 웃으며 알았다고 함. 그런데 진짜로 자기 결혼할 때 그 사람한테 주례 봐달라고 함. 2014년 12월에 결혼했으니, 10년이 넘었던 약속을 지키게 됨. 그런데 결혼식 당일에 사고가 터짐. 롸켓 결혼식날 오전에 그 코치님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심. 결국, 주례는 LG 스포츠 남상건 대표가 급히 대타로 봄. 그때 그 코치가 지금의 양상문 감독.
* 양상문 감독은 2012년에 야인이었음. 2011년도엔 MBC에서 야구 해설함. 2012년 어느 날 베이스볼 투나잇에서 이동현이 인터뷰를 함. 양상문 해설을 폭풍 디스함.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음.
"코디 테러예요, 그 아저씨는... 존경하는 분이지만 옷 입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양상문 아저씨, 전화 좀 받으세요. 그리고 자꾸 바람만 넣어놓고 피하시는데, 조만간에 잡으러 갑니다, 제가 전화 드릴게요. 문자 씹지 마세요, 아저씨"
그로부터 2년도 지나지 않아서 양상문이 이동현 직접 잡으러 옴. LG 감독으로 부임했음. 롸켓은 엄청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너무나 좋았다고 함.
* 좀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 FA 때 롸켓 KIA로 갈 뻔함. LG에서 최초 제시한 금액은 24억 정도였다고. 템퍼링(사전 접촉 금지) 조항이 있었긴 하지만, 사실상 유명무실이고 팬들도 믿지 않음. 롸켓은 김기태 감독과도 정말 사이가 좋았음. 김기태 감독이 롸켓을 너무 원했음. 꼭 데려오고 싶었다고 함. 어떤 루트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김기태 감독이 LG에서 그다지 큰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됨. 롸켓과 친한 KIA의 모 선수를 통해 롸켓에게 접근 함. 대략 35억까진 맞춰 주겠다고 했던 것 같음. 롸켓의 부모님과 일가 대부분의 친척들이 광주 및 순천 등 전남 지역에서 거주하기도 하고, KIA 김기태 감독 및 여러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었음. 롸켓이 모 언론을 통해 마지막 인대를 LG에 바치겠다고 말한 게 사실 FA 때 먼저 말한 거임. LG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자기는 진짜 LG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마지막 인대까지 팀에 바치겠다고 함. 1년 전에 결혼도 해서 가정을 이뤘고, 나이도 있어서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FA가 될 수 있었기에 어느 정도 돈을 챙겨야 했음. 3번의 수술 및 여러 부상으로 이름 값에 비해 그다지 높은 연봉을 받지 못했으며 3억 2천의 입단 계약금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돈을 모으지 못 했음. 연봉은 곧 선수의 가치를 뜻하는 거라, 10억 이상 차이나면 어쩔 수 없이 팀을 옮기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결국, 치열한 줄다리기 속에 30억 FA 계약을 하고 LG에 남았는데, 양상문 감독이 백순대 단장에게 롸켓 꼭 필요하다고, 무조건 잡아달라고 요청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음. 어찌 보면 30억 받고 팀에 잔류하게 해준 1등 공신임. 고작(?) 5억 정도 차이 가지고 엘부심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함.
* 롸켓의 최종 목표는 은퇴 한 뒤 투수 코치 역임 후 감독 자리에 까지 오르는 것.
* 2004 시즌에 당시 감독이 오태근, 이대형, 이용규 셋이 달리기 시합 시킴. 누가 제일 빠른지 궁금했다고. 1등 오태근, 2등 이대형, 3등 이용규였음. 그래서 이용규를 트레이드 한 건가 싶었다 함. 자기 생각에 당시 이용규를 보내는 건 좀 아니다 싶었음.
* 이 때까지 만나 본 야구 선수 중 가장 힘이 셌던 선수는 류택현. 투수들 중 멀리 던지기도 1등이었다고 함. 홈 플레이트에서 잠실 담장도 넘길 수 있다고 함.
* 자기는 내기나 도박 같은 거 좋아하지 않음. 근데 딱 1번 해본 적 있음. 그것도 강제로. 2004년 스프링 캠프 때였음. 당시 입단한 신인 중 박기남이라는 선수가 있었음. 후대에 포카리 박으로 불렸던 그 선수. 단국대 졸업 후에 왔기에 고졸로 입단한 롸켓보다 1살 형임. LG 측에서 박기남을 즉시 전력감이라고는 생각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대주자나 대수비로 쏠쏠하게 활용할 생각이었다고. 그런데, 호리호리한 몸에 비해 생각보다 달리기가 너무 느린 거임. 스프링 캠프의 어느 날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 모두 운동장에 모임. 모 코치가 선수들 전부 100달러씩 베팅하라고 함. 종목은 박기남과 조인성의 달리기 시합이었음. 박기남 어이없어 함. 선수들 대부분 박기남한테 걸었음. 박기남이 이길 가능성이 많지만, 박기남이 이길 시에 획득할 수 있는 돈은 얼마 안됨. 조인성이 이길 확률은 희박했으나, 선수들 대부분 박기남한테 걸었기에 이기기만 하면 대박임. 롸켓이 박기남 어깨 안마해주며 물어봄. 형 이길 자신 있죠? 박기남 또 어이없어 함. 내가 솔직히 느려도 저 형보다는 안느림. 저 형한테 지면 당장 야구 관둔다고 함. 요이~ 땅 ! 조인성이 넉넉하게 이겼음 ㄷㄷㄷ 박기남 성격이 그렇게 활발하거나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었으나, 그 날 이후 개그 캐릭터 됨. 시즌 중 동점 상황인 9회 말 무사인가, 1사에 박기남이 얼떨 결에 3루타 치고 나갔는데, 곧바로 대주자로 투수 씀 ㅋㅋㅋ 김광삼인가, 김광수인가 잘 기억은 안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