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주스?” 과일로 만든 식품…가장 영양가 높은 것은?”
말린 과일, 익혀서 으깬 과일, 주스가 있는 과일 통조림 등 3종, 영양가 높아”…젤리 가급적 피해야
과일 스낵(간식) 중 말린 과일이 전반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양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첨가당 함량이 낮다. 말린 자두(푸룬), 건포도, 말린 대추, 곶감 등이 이에 속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과일에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싱싱한 과일을 그냥 먹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형태가 바뀐 과일이나 인공감미료를 듬뿍 넣은 초가공식품인 과일 맛 젤리를 스낵(간식)으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 어떤 과일 스낵이 가장 건강에 좋을까?
각종 과일 스낵 중 말린 과일, 익혀서 으깬 과일(과일 퓨레), 주스가 든 과일 통조림 등 3종이 전문가들의 영양 권장사항을 충족하며 이 가운데 말린 과일이 가장 높은 영양가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츠 에머스트대(UMass) 연구팀은 시중에서 팔리는 각종 과일 스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농무부(USDA)는 시중에서 팔리는 과일 스낵을 “설탕, 인공 색소 및 향료, 방부제가 첨가되거나 첨가되지 않은 과일 및 과일 주스로 만든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어떤 과일 스낵이 가장 높은 영양가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민텔(Mintel)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과일 스낵 1497개 제품에 대한 영양 성분을 수집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과일 스낵을 ‘주로 과일 성분으로 만든 비냉동, 비음료 식품’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판되는 과일 스낵 중 (통째로) 말린 과일이 영양소 밀도와 섬유질 함량이 가장 높고 첨가당 함량이 가장 낮아 전반적으로 영양 프로필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일을 말려 가공한 과일 스낵이 영양소 밀도와 섬유질 함량이 가장 낮고 첨가당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스가 들어 있지 않은 형태로 포장된 과일 통조림도 영양소 밀도가 낮고 첨가당 함량이 높았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아만다 킨츨라 부교수(식품과학)는 “신선한 과일을 먹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미국인의 약 80%는 연방 식단지침에서 권장하는 하루 과일 섭취량(5회 제공량)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과일 스낵의 건강성을 비교하기 위해 식품의 영양소 프로필을 기반으로 전반적인 영양 품질 점수를 계산하는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NRF) 지수를 사용했다. 또한 단백질,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D, 칼슘, 철분 등 권장되는 영양소와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첨가당, 나트륨 등 식단에서 제한해야 하는 영양소를 고려해 각 과일 스낵의 전반적인 영양 품질을 평가했다. 과일 스낵에는 말린 과일, 과일 퓨레, 과일에 바탕을 둔 바, 과일 칩, 주스가 든 과일 통조림, 주스가 들어 있지 않은 과일 통조림 등이 포함됐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알리사 놀든 조교수는 “설탕 성분, 영양소 밀도, 섬유질 함량 등을 고려해 과일 스낵을 재구성해야 한다. 첨가당 함량을 줄이고, 섬유질 함량을 높이고, 전반적인 영양소 밀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과일 스낵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Nutrient Density, Added Sugar, and Fiber Content of Commercially Available Fruit Snacks in the United States from 2017 to 2022)는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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