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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깽깽이발로갈까요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문화일보, 한국경제
이 8곳의 언론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을
다시 정리해서 선정해본 올해의 책!
□첫 번째! 4번 이상 뽑힌 책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세계, 한경)
야심만만한 책이다. 7만년에 이르는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를 3가지 혁명으로 정리했다.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가 멸종한 사이 호모 사피엔스만 살아남은 것도 이 혁명 때문이었다. 호모 사피엔스가 7만년전 쯤 원 주거지인 아프리카 동부를 벗어나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첫번째 혁명인 인지 혁명이 일어났다. 이는 추상적 언어의 사용을 핵심으로 한다. 1만2000년전 쯤에는 농업 혁명이 일어났다. 활기차고 자유로운 수렵채집인은 삶의 대부분 시간을 농사에 바치는 농부로 변신했다. 500년전 쯤의 과학 혁명과 함께 호모 사피엔스는 급격히 진보했다. 역사학, 인류학, 정치학, 생물학, 경제학의 성과를 아울러 새로운 시대의 <총, 균, 쇠>(제레드 다이아몬드)를 지향한다.
담론 / 신영복 / 돌베개
(조선, 동아, 한겨레, 경향, 문화)
'강의' 후 10년 만에 나온 책 이름은 '담론'. 지식과 생각을 전달하는 강의가 일방이라면, 같은 것을 주고받는 담론은 쌍방향에 가깝다. 25년간 강단에 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를 모았다.
책의 전반부는 고전에서 인식하는 세계관을 풀이한 것이라면, 후반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은 자아 성찰을 담고 있다.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 민음사
(동아, 경향, 문화, 한경)
“우리에게 조국도 싫어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한 선정위원이 이 책을 선정한 이유다. 문단에 새바람을 몰고 온 장강명 작가의 대표작. 서른을 앞둔 주인공 계나가 호주로 이민가 겪는 일을 유쾌하고도 찡하게 담아낸 소설이다. ‘금수저’ 논란이 뜨거운 한국 사회의 가려운 데를 긁어준 시의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3표 받은 책
미움받을 용기 /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 인플루엔셜
(중앙, 조선, 한경)
'금수저·흙수저'론이 횡행하는 시대에 저자는 독일의 심리학자 아들러를 인용하며 개인의 행복을 위해선 환경이나 능력이 아니라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주관적 행복론을 펼친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금수저를 부러워하느니, 마음만 잘 먹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에 독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올 한 해도 우리 공동체에서 살아가기는 꽤나 고단했던 모양이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리베카 솔닛 / 창비
(중앙, 조선, 세계)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잘난 척하며 설명하려는 사람이 왜 유독 한쪽 성(性)에 많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출발한 저자는 여성의 입을 막는 '남성들의 가르치려는 습성'이 가정 폭력, 성폭력, 심지어 여성 증오 살인과 하나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모두가 남자들의 권력 남용에서 비롯됐다는 것. 데이트 폭력이 수면 위로 떠오른 올 한 해, "오빠가 설명해줄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를 경계하게 만든 책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채사장 / 한빛비즈
(조선, 문화, 한경)
학창 시절 한 번쯤은 배웠을 인문사회 기초 지식을 마치 학원 강의서처럼 정리했다. 여기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으로 실제 강의까지 해준다. 음성만 나오는 방송에선 4명의 패널이 특정 주제를 놓고 나누는 대화를 들려준다. 강연 붐과 인문학 붐을 잘 버무린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셀러인 셈. 이른바 인강(인터넷 강의)으로 수험생 시절을 보낸 요즘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한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기획이 적중했는지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편과 철학·과학·예술·종교·신비편 두 권을 합쳐 50만부 넘게 팔렸다.
출판 전문가들은 이 노골적인 '얕은 지식'이 최근 몇 년 사이 불었던 인문학 열풍(熱風)의 종착지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세 번째! 2표 받은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 / 아툴 가완디 / 부키
(조선, 한겨레)
이 책은 단지 죽음을 환기시키는 이런저런 책 중 하나가 아니다. 단지 의술로 목숨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삶의 마지막 몇 년을 의미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기품 있는 문장과 설득력 있는 사례로 들려준다. 자신 아버지를 떠나보내던 순간에 대한 고백도 함께.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 정병준 / 돌베개
(동아, 한겨레)
현앨리스(1903~56?)의 조선식 이름은 현미옥.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는 한국현대사를 열정과 이상으로 관통했던 여성 혁명가의 궤적을 추적했다. 그 밑불은 “3·1운동의 거대한 에너지”였다. 그는 20년대 초 상하이에서 사회주의로 급선회하던 시대정신에 공명했다. 독립운동에 몸담았다. 뉴욕·하와이에선 노동운동과 만났다. 45년 돌아온 서울은 혁명동지 박헌영과 여운형이 탄압받는 체제였다. 꿈꾼 나라가 아니었다. 그해 말 미군정 검열 방해혐의로 추방됐다. 미국시민권을 접고 평양을 택했다. 북 정권은 그를 간첩으로 몰아 박헌영과 함께 처형했다. 그는 남에선 “북한 스파이”, 북에선 “미국 스파이”, 양립 불능한 두 정체성을 강요당했다. 그 치열했던 삶이 뿜어내는 울림.
음식의 언어 / 댄 주래프스키 / 어크로스
(조선, 세계)
가볍고 피상적 맛집 인상기에 지친 당신을 위한 매혹적인 음식 인문학. 중국인 아내를 둔 스탠퍼드대학 언어학 교수가 재미에 풍미까지 더한 음식 이야기를 펼친다.
횡적으로는 중국 푸젠성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지르고, 종적으로는 고대의 레서피에서 현대의 과자 포장지 홍보 문구까지 훑어내린다. 뉴욕·보스턴 등 7개 도시 레스토랑 6500개 메뉴를 지배하는 법칙도 계량언어학의 방법론으로 밝혀낸다.
세상 물정의 물리학 / 김범준 / 동아시아
(동아, 문화)
영화 ‘인터스텔라’와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끈 이유, 전국 커피전문점과 초등학교의 밀도 비교 등 흥미로운 주제가 가득하다. 선정위원들은 “교실 속 물리학이 세상으로 나왔다” “민주주의와 정의의 문제를 물리학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내렸다.
중세 / 움베르토 에코 / 시공사
(한겨레, 세계)
이 책은 유럽이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기존 시각과 달리 지중해 중심의 문화공존적인 시선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중세’의 비유럽 쪽 뿌리를 확인한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에로스의 종말 / 한병철 / 문학과 지성사
(한겨레, 문화)
‘에로스’는 타자를 향한 것. 사랑은 자아의 파괴를 동반하는, 타자의 실존에 대한 근원적 경험이다. 자기 경영 시대에 이르러 사랑은 소멸되고, ‘셀피’에 몰두하는 나르시시즘적 경향이 강화된다는 점을 이 책은 간파했다. 핵심은 책 뒷부분에 있다. “에로스는 정치적 저항의 에너지원이다.” 지은이는 타자의 발견을 위해 자아를 파괴하는 용기, 이를 사랑이 가진 정치적 가능성과 연결했다. 안락함과 나르시시즘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는 사랑과 정치적 저항을 함께 중단시킨다며 절박하게 경고한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 휴머니스트
(조선, 문화)
잃어버린 시심(詩心)의 부활. '메마른 심장'이라 불리는 공대생(工大生)들을 울리는 시 해설서로 올해 1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한양대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가 작정하고 펼친 공대생 대상 강의를 묶었다. 정 교수는 "영혼만 가져와라. 한 시간 동안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한 학기 지난 마지막 날 '메마른 심장'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 / 백창화, 김병록 / 남해의 봄날
(조선, 한겨레)
충북 괴산 산골 마을에서 '숲 속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부부가 쓴 전국의 작은 책방 답사기. 책이 아니라 취향을 파는 것이 생존의 비결임을 들려준다. 그림책만 팔기도 하고, 사진책이나 여행책, 팔리지 않는 인문학 책만 고집하는 책방도 있다. 그렇게 책방은 책을 파는 곳에서 책 읽는 사람들의 '취향 공동체'로 변해가고 있다.
일탈 : 게일 루빈 선집 / 게일 루빈 / 현실문화
(한겨레, 경향)
2015년은 페미니즘의 해이기도 했다. 국내외의 학자, 영화배우, 시민이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페미니즘을 이야기했다. 물론 좋은 이야기만 나온 건 아니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는 때로 적대와 혐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국내 저자의 굵직한 페미니즘 저술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게일 루빈 미시간대 교수의 유일한 단독 저서 <일탈: 게일 루빈 선집>은 한참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폭탄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자 사도마조히스트인 루빈은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조차 ‘문제적 인물’로 꼽힌다. 그가 천착한 주제는 ‘성(性)’이다. 미셸 푸코가 <성의 역사>로 성의 전개에 대한 총론을 썼다면, 루빈은 <일탈>로 그 각론을 선보였다. 감각과 지각을 함께 자극하는 책이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 창비
(한겨레, 경향)
세월호에 관한 말글이 우리 사회에 숱하게 흩어졌어도 그에 얽힌 내밀한 고통은 다 전해지지 못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 유가족 13명의 육성과 눈물이 날것 그대로 실린 책이다.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유가족들이 잃은 삶, 가졌어야 했던 일상의 모습이 담겼다. “우리 아들은 공기야. 엄마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기. 아들 없으면 나는 못 살 거 같아.”(고 신호성군 어머니 정부자씨). 안산시민기록위원회 작가들은 참사 직후부터 안산과 팽목항, 광화문 등 각지에서 유가족들과 그들이 기억하는 이제 없는 아이를 만났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문학동네
(동아, 경향)
“여성의 목소리로 그려낸 전쟁의 민낯이 담겨 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알렉시예비치를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다. 기관총 사수, 저격수, 위생사관 등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직접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게녀들이 읽은 책은 몇 권이나 되나요?!
출처는 ...
나! 글씨때문에 모자이크....ㅎㅎ.......
참고한 기사들
첫댓글 이거 참고로 원문 2015년도 글임
한국이 싫어서 잼씀
와 다 읽어보고 싶다
음식의 언어 예전에 읽다가 말았는데 재밌음
사피엔스 재밌다 가장 많이 추천받을만 함
세권읽었는데 다 재밌개 읽었던거 다릉것도읽어바야재
오 북맠해뒀다가 읽어봐야겠따,,
미친 글 써줘서 고마워
세상물정의 물리학 읽어본 사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거 최근에 읽었는데 완전 추천!
오웈 북맠... 삭제 노노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혹시 시간 나면 어떤 면에서 별로였는지 알려줄 수 있어? 난 읽진 않았는데 호평이 많아서 읽으려구 했거든!! 뭔가 새로운 관점일 것 같아서 ू(ʚ̴̶̷́ .̠ ʚ̴̶̷̥̀ ू)
@피자파자마 아아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 사실 나도 그래 자기계발서...ㅎ 댓 써줘서 고마워٩( ᐛ )و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ㅁㅊ 존나 오히려 반대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래놓고 왜 제목은 미움 받을 용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별루네...
읽어야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사놓고 제대로 안읽었다ㅠ...읽어야지 오늘 서점각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저거 읽으면서 충격 장난아니게 받았는데 ㅠㅠ
읽어야게따,,
책읽어야지
어떻게 죽을 것인가 교양 공부하며 읽은 책인데.. 한번 더 봐야지
난 진ㅋ자 책 안 읽나봐.. 여기서 책 산 거 미움받을용기뿐임 ㅋㅋㅋ 그것도 안 읽음 ㅠㅠ
미움 받을 용기는 좀 읭스럽다
오 좋다.. 읽어봐야지
글 고마워 얻어간다❤️
구독
정말 좋다
조중동.....
와우 수작업으로 집계했네 고마워
헠헠 월급받고 이사하면 책 좀 사야지
사피엔스 원서로 읽었는데 좋았어서 제대로 한번 더 재독할라고
정리 고마워 😊
오 고마워!! 지금 읽는거 끝나면 다 읽어봐야지 👍🏻👍🏻
다 ㅇㅈ하는데 미움받을용기는 내인생최악의책임
난 책 진짜 라면받침대로 쓰는거 절대 용납못했는데 이건 일부러 라면받침대로 써버림
기분 정말 안좋게 한 책이였음
혹시 왜 그렇게 느꼈는지 물어봐도 될까? 난 읽은건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
나도 미움받을 용기랑 정의랑무엇인가 별로임. 말장난같아서
좋다좋다
난 한국이 싫어서 깊이도 없고 내용도 흔해서 왜 베스트셀러인지 이해안돼
고마워💕읽을책들 저장했당☺️☺️
읽어봐야지! 고마워~!
와 진짜 고마워 북마크해놓고 읽어봐야겠다
우와 정리한거 대박이다ㅠ 고마워!!!
꼭 읽어봐야지
정리 고마워 올해 필독서로 꼭 읽을게
시를 잊은 그대에게....크.....
좋다.. 셤 끝나면 읽을래
책뭐읽지 했는데 여기서 골라야겠다 진짜고마워 !!
고마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