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모처럼 집에가 마눌님과 친목회도 가고...
-요즘도 날더운데 뛰댕기냐?- 이웃이 묻는다
-쉴틈이 없지 뭐..-
마누라 옆에서 거든다.
-이젠 뛰어도 사생결단으로 뛰어요.-
-58개띠들 인가 뭔가 하는 인간들 노는데 가더니 완전 광견병 걸렸어요.-
-허~~ !! 내참!! 이 사람이!-
-저녁내내 죽기살기로 뛰고 들어오는데 제정신 입니까?-
옆사람한테 푸념들 풀어놓으며 간접적인 질타를 마구 퍼 붓네...
-허~~!! 내참!-
따지고 보면 딱히 할말이 없어
-허~~!! 내참!-만 연신 내 뱉는다.
그냥 넘어갈수는 없고 이해를 시켜야지...
-앞으로 2~30년 후면 인간 평균수명이 120살 아라는거여!-
-60살만 넘어서면 120살 까지 사는건 별 문제 없다는거지-
-60살이 고비 인데.. 제수없으면 120살까지 살아야 하는거야 이사람아!-
-그렇다고 젊어서 돈이나 빵빵히 벌어 놓았으면 그때까징 살아도 별 문제 없지만...-
-지금으로 봐서 노후대책 끽 해봐야 얼마나 하겠는가 이사람아!-
-새끼들은 좀 많아?-
-셋 씩이나 키우고 나면 빈털털이 될것이 자명한데...-
-그럼 별수 있어?-
-적어도 100살까지는 쩐을 벌어야 자네도 호강 시킬거고..ㅋㅋ-
-또 그때가면 실버구직 문제가 심각 할거란 말야.-
-노동연령을 늘어 나고 일자리는 자동화기계 산업로 점점 줄어들고..-
-두고 봐!-
-그때 가면 사회문제화 되어 실버들의 골칫거리 라고 사회 곳곳에서 떠들어 댈테니-
-일명 "실버 트러블"이라 불리는거지-
-예를들어 실직한 100살 청년이 120살 아저씨를 위아래도 흝어보고 비실비실하고
젊어서 쩐좀 벌었던놈 같다하면 다자고짜 멱살잡고 골목으로 끌고 가서리
무릎 꿃혀 주머니 홀랑 털려 집에가면 쪽팔려서 누구한테 하소연 할거여...-
-아그들 같으면 엄마 아빠 한테 이른다 지만...-
-자네 같으면 자슥들한테 일러 받힐거여?-
-이런 사회문제가 앞으로는 비일 비제 할것이 안봐도 뻔할진데.-
-그때를 예측하면 몸이 소름이 돋는다구!-
-누군 밤새 뛰댕기기 좋아서 그러는줄알아?-
-다 자네 멕여 살리고 100살 청년넘 들한테 다구리 않탈라고 그러는거여!-
-운동도 다 때가 있는거여!-
-그때가서 한다고 해봐야 이미 때는 늦은거여 이사람아!-
-헬스클럽에 시간과 돈이 남아돌아서 가는줄 알어?-
-지금부터 갑빠도 올리고 가다도 떡 벌어지고 울퉁불퉁 근육질 몸매로 다녀야
100살 청년놈들이 함부로 까불지 않는거여.-
-다 뜻이 있어서 고생고생 함시롱 몸만들고 있구만!.-
-고생한다고 복날 **탕 한그릇이라도 멕여봤어?-
-이사람아 이번에 친구넘 622키로 종단하고 골인하니까 그칭구 마누라는
입이 귀밑에 까정 가면서 업어주더라!-
-나는 자네한테 거기까정은 바라지 않어...!-
-걍 냅둬!-
-그게 그나마 도와주는거여!-
-자네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겄는가?-
-하~~이고~~!!!-
-말이라도 못하믄 애처롭기라도 허지!-
옆사람한테 그러데.
-내가 저런사람하고 살라니 속이 어떻겠어요?-
-나도 저런사람하고 살라하니 얼메나 속이 터지겄소-
그사람 마누라 한테 그러데...
-어떨게 저런사람 골랐어요?-
-내가 골른게 아니고 골름을 당한거요.-
-저럴줄은 몰랐지요-
-그냥 산이나 자주가고 그런정도 였다니 까요!-
-문제는 개띠들이 문제라니 까요!-
-허~~!! 내참!!-
친구들!!
왠만하믄 울 마누라 앞에 얼굴 내밀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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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120살 까정 살라믄...
적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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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6
07.07.24 12:1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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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 집에서건 그 놈의 58개띠들이 문제구만~!! ㅋㅋㅋ.. ^^*
길동에 땅값 좀 올랐나?~
노루야 나또~ 가자. ^^
ㅎㅎㅎ 희봉이 잼나게 쓰네~가꿈씩 마눌 엉덩이도 한번씩 만져주지~그랬어~노루도 소양인으로 마눌이랑 반대라서~꼼짝 못하고 맨날 거짓말만 하고산다~그대신 처가엔 점수따러~자주간다~
어느 소설속의 한대목같구만, 그래 마눌한테 정성들이는일도 중요한거여, 잘혀....
120살? 징그럽다. 한 30살 줄여라...
그려~어찌보면 우린이제 현싯가대로 치면 인생 반만산거여 앞으로는 반+보너스란게 있어 그건 사람에따라 틀리니까 알아서들 계산허구 기왕이면 건강하게 살아야제 암 토마친구가 제대루 야그한겨~~
적토야 밥묵었냐, 근데 왜 개띠가문제냐? 너그집사람 호래이띠지? 니는 앞으로 개방에올때 옆지기 앞세워서온나...
요노마는 어디있다 불쑥 나타났노? 작년에 설악산 간다더니 겨울잠 자고 왔나? ㅇ양아~올 시간되모 진주모임에 놀러오이라~민물장어 무거로~
정말 실감나는구나 그러니 옆지기와 함께해봐 그러면 150살까찌살껴 올드파라는 위스키 있지 그게 150살때 아이를 나았데 그래서 그사람 이름을 따서 올드파라고 한데나...
울 옆직하고 똑같는 소리한다..120살은 그렇고30년만 무달하고 살았으면좋겠다....
그려..울개방칭구넘돌 훈련허능거보면 광견병 걸링거 가트..ㅎㅎ
ㅎㅎㅎ물릴라~~ 약도업다~
대단하다. 실감나게 글을 썻내 그려! 그래 지금우리가 운동하는것은 나중에 그만큼 건강을 저축해 둔거니까 늙어서 꺼내쓰면 120살까지 건강하게 살끼여
지인생 지거다ㅋ,,,^^*
적토마는 옆지기가 관심이 있어서 그러지 . 난 뛰러가도 울 마누라 전화 한통화 안한다..이제 포기한거지, 인생 뭐있냐?
ㅎㅎㅎㅎ 친구야 ,허공에 웃음을 날리며 그냥 냅다 뛰어/ 우린 뛰는게 남는거여.
거 말이 되네? ㅎㅎ
나도 무강이와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어쩌면 생각 하는게 내 마눌의 생각 하는게 하구 똑같냐? 울 마눌은 쉬양쥐 띠 인데 요누므 전국의 58개띠들 밤 이고 낮 이고 틈만나면 맨날 하구한날 팬쮸바람에 말톤만 뛰뒹긴다고 난리 부르스 란다 ㅋㅋ
40대에 산에 간다면 등 떠밀어서 보냈는디, 50줄에 들어서서, 갈려믄 가고, 말라믄 말고... (40대에는 氣 받아다가 착실이 바쳤는디, 시방은 줄줄을 모르니...쩝!)
음,참 재미있게 글을 쓰는구나.글재주가 좋네그려, 우리들 친구들의 입장이 비슷비슷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