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강정수선배님이 박만교는 ㅇㅇㅇ 을하는데 나는 50키로 울트라마라톤이라도 해야 안되겠나 싶어서 울산 태화강마라톤을 신청했다 했다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그밤에 고즈넉히 흐르는태화강물결소리와 십리대밭길 대숲흔들리는사각거리는 소리가들리는듯 너무 좋을것 같아 옆에있는정숙이를꼬셨다 정숙아 가보자~~가보자~~를 몇번이나복창을했는지 ^^ 마침정숙이가 울산홈페이지를몇번이나들락거렸다나어쨌다나. 신나서 너가면 나도갈거다 드디어 신청했다는메세지~~나도얼른신청했다
신청하고나니 디스크환자라는생각이머리를스치고 진짜허리가악소리나게아프기시작하더니급기야병원까지가서 신경주사맞는일이벌어졌다
수달에서 못할수도있겠다고 넌즈시던져두고아픈허리치료하였는데 어쩐일인지 아프지가않았다
드디어 그날 디데이 많은 준비와 함께 태화강으로가는 오후3시7분 동해선을 탔다 세사람이 만나 태화강 둔치에 도착하였다
여느 마라톤대회처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배번1시작은100키로 5 시작은 50키로라는걸 인지하면서 100키로라니 대단하다
나의 50키로가 갑자기 무서워졌다
마라톤이시작되고 나란히 얼마간 같이 뛰었다
뒤쳐지기시작하고 정화국님이 뒤에서오면서사진을 찍어주시더니 나와 발을 맞추어서 뛰어주신다
먼저가시라고 미안해하며말했지만 괜찮다하신다
민폐가 아닐수 없지만 속으로혼자두고가면 어쩌지
생각했다 밤길 태화강이 무서웠다
30키로넘어가니 뛰어지지가 않았다
힘들다 아프다 끙끙거렸더니 이런 밤도 있으니
미운사람있거든ㅅㅂㅅㅂ도하란다
노래하는 사람이 참으로 대단하다
작가도 대단하다 누구도 대단하다
힘들어서 몬하겠어요 하니 내일아침눈뜨면완주와포기가확연히다를낀데 ~~그렇겠지요?이대화만여러번^^
이러면서 중도포기되지않게 만들고 또돌아가기에는 너무멀리와버렸다
쪼그려 앉기도 하고 누워서 다리들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내 완주가 가능할까 묻기도 하고, 가능하지요하신다 이제는 뛰는거는 포기하고 걷다가. 100미터뛰고 또 걷다가100 미터뛰고 마지막에는뛰기를포기하고걸었다 9시간 안에 갈라네요 그냥 완주만 할라네요.
위로하면서 내일완주했다 말하기를바랬다
드디어 완주했다
세규선배님 응원 후기에 답글을 보탭니다
*뛰다가 외롭다는 생각이 들거들랑 노래도 불러보고~~노래는나오지가않더군요 대신에 닥터김사부마지막회를 시간잘가겠지하여 귀로들었습니다(넷플릭스재방)
오늘 태화강 낭만이 김사부의 말속에 있었습니다
*뛰다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거들랑 별 한번 쳐다보고~~ 선배님 별은없었어요 .대신 깜깜한 태화강이소리를 칩니다 강물속에 커다란물고기가 첨벙첨벙거리며 물파도가세찼고 영화 괴물에나오는 괴물고기가 살지는 않을까 그런 상상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시간이 잠시 지체되었는지도^^
*뛰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들랑 피식 웃어도보고~~웃어지지는 않았어요 그순간 30년전 엄마생각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 이순간 아픈투덜거림에 아무도 나를 업어가거나 도와서 갈수는없을건데 나는 왜 이리투덜거리는지 아픈엄마께 모진말을 한게 후회스러웠습니다 많이그리웠습니다
*제일 좋은거는 아무 생각없이 뛰는거고~~
그후로 정말 아무 생각이 없더라고요
*까짓거뛰다보면지가줄어들지늘어나겠습니까?~~ 진짜로줄어들었습니다
가다가 아니가면 간만큼 이득이다 어느 분의 말처럼.
이말을 위안삼아 모토삼아 큰위로로 완주라는걸 했습니다
마지막 꼴찌로 들어오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인덕이 참 많구나 첫하프때도 오늘 울트라50키로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라는기쁨을 누릴수있게동반주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완주하고 들어오니 막걸리 들고 계시며 기다려주신세분기뻐해주셔서감사하고 나의완주에 큰포옹으로기쁜마음 표현해준 정숙이가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글로 새기지않으면 이날을 까먹고살까봐 공식꼴찌인 완주자가 적어봤습니다
눈뜨고나니 저는 울트라 기록에 있었습니다.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울트라함께한 강정수선배님.정숙이
밤길 달려와주신 김호진회장님
긴시간 동반주 해주신 정화국님
고맙습니다
첫댓글 긴 글속에 선배님의 50키로여행이 상상됩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참~잘하셨습니다!😁
혼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저도 많이 감사합니다~🙆♀️
짝짝짝~
수달은 다들 작가의 면모가 보입니다.
생생한 후기가 생중계하는 것 같아 그날밤의 레이스를 짐작할 수 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름다운 후깁니다.
나도 다시 이런 도전을 하고 이런 후기를 한번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쯤은 천천~히 걷기로 몸을 움직여야합니다.
내일도 걸어서 오시고...
무더운 여름 밤, 바람 소리 + 물 소리 + 풀벌레 소리 + 별빛과 함께
영원히 기억에 남을 첫 울트라 완주 축하드리며, 회복 잘 하세요..^^
같이 뛰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풀도 건너뛰고 바로 울트라로~~
대단합니다 ㅎ
미정이의 남다른 달리기에 대한 자존감과 오기를 알기에 잘하면 완주할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막상 대회날 달려보니 초반부터 미정이가 너무 처져서 갈 길이 멀어 일단은 동반주를 포기하고 주로 바닥에 표시된 울트라 코스 표시 갈차주고 내 페이스대로 달릴라고 하는데 화국씨가 사진 찍어주면서 그 얘기를 듣고는 자기가 책임지고 데리고 가겠다고해서 쫌 부탁한다하고 정숙이하고 둘이서 시속 8키로정도로 달렸다. 태화강하류 명촌교에서 동천강으로 접어들어 주변경치 구경, 줄지어 좌우로 조성된 파크골프장 보면서 부러워하고... 동천강 왕복하고 다시 내황교 거쳐 태화강 만나는 곳까지는 그래도 시간당 8키로 4시간 걸려 거의 32키로 지점에서 호진회장이 갑자기 나타난다. 같이 약간 동반주하다 정숙이가 힘든지 먼저 가라한다... 뒤에 호진회장한테 정숙이 맡기고 혼자서 달렸다. 그후에 중간보급(4cp)할때 만나고 45~6키로에서 따라잡혀서 호진 회장과 같이 3명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결승선까지 왔다. 근데 포기할거로 봤던 미정이가 회장과의 통화에서 그 시간에 40키로지나고 있으며 제한시간 관계없이 뛰어온단다...
복장도 표정도, 대회 참가한 다른 사람들 보기에도 완전 초쭘바리 처럼 보였던 두 사람이 우여곡절 끝에 완주를 해냈다. 축하하고, 완주하는데 도움을 준 정화국씨, 차량제공으로 완주자의 심신을 보살펴준 회장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50키로는 차타고 다니는 거리지 뛰거나 걷거나 하는 거리 아니에요... 힘들어 죽는줄... ㅎㅎ
미정씨의 무대뽀 정신에.. 걸어서라도 완주한다는 전화를 받고 믿고 기다렸네요.
인생의 추억을 남겼으리라 믿고 완주 축하 드립니다.
히야! 깜놀이다!!
울트라우먼 축하함미다!!!
좋은경험하셨네요
오래도록 기억나더라구요 ㅋㅋ
풀코스 완주도 없이 울트라 마라톤 50km 완주라...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가 한창 울트라 마라톤에 빠져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슬로건이
Beyond the marathon!, Beyond the limit!였습니다 ^^
대단하네
완주 기대도 안했는데 대단한 정신력이야
후기도 잘적고 제목도 잘 달고 앞으로 수달을 이끌고 갈 제목이네
미정씨 수고많았습니다. 화국씨 만나 인생샷도 몇개 건졌네
반팅울드라완주!
그 기억오래오래 간직하며
나머지 인생 사세용~~^^
완전 축하드립니다!!
그럼 내년에 100으로다가 ㅎㅎ
생생하고 감동적인후기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찐한 인생드라마 한편 찍고 오셨네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회복 잘 하세요.
오랜만에 올라오는 감동 후기를 보네요.
개인의 영광과 더불어 수달의 창창한 미래도 봅니다.
와! 대단합니다
울트라완주!
놀랬어요 ㅎ
완주하신분 모두 건강회복 잘하십시오
축하드립니다.
후기에서 울트라 완주의 감흥이 찐하게 느껴지네요.
김미정 힘!
모 회원님의 섭스리 후기에 꿈에도 그리던 서브3를 달성하시고 담날 출근하니 섭스리가 뭔지? 그래서 어떻다는건지?라는 눈빛으로 바라볼때 거시기했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