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에 대한 궁금증 몇가지 질문
저의 딸이 교리 공부 중이라 세례를 받게 되는데 딸은 이름이 예쁜 세례명을 원합니다.
한 번 지으면 평생 부를 세례명인지라 정말 고민인데 먼저 세례명은 누가 정하는지요?
그리고 아무 세례명이나 선택하면 되는지, 정하는데 무슨 조건(예를 들면, 생일과 같은
달의 성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세례명은 반드시 성인의 이름이나 성경 속 인물로만 정해야 하는 것인가요?
신부님의 답변입니다
구 교회법에는 성인 성녀 이름만 세례명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현행 교회법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성인 성녀의 이름은 물론 가능하고, 성인 성녀의
이름이 아니라도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행 교회법은 그리스도교적인 정서에 어울리는
이름은 모두 가능하다고 규정합니다.
교회법 조문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부모와 대부모 및 본당 사목구 주임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이지 아니하도록 보살펴야 한다.”(제55조) 이 조문에 의하면
세례명을 정할 수 있는 이는 부모, 대부모, 본당 신부님입니다.
또한 이 조문에 의하면 세례명을 정할 때에, 그 이름 안에 그리스도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
어떠한 세례명도 좋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성인성녀의 이름이 아니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말로 사랑, 찬미, 평화, 기쁨, 행복도 좋은 세례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교회법은 교회의 냄새가 나지 않는 이상한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지 말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세례명을 정할 때에 조건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세례받는 이의 생일이 있는 달의
성인들 중에서 세례명을 정하던 관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세례명을 정하실 때, 부르기에 예쁜 이름을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원하는 세례명이 성인이나 성경 속의 인물이라면,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축복 듬뿍 받으시는성탄 되시길 기도합니다.
신동철 신부(안동교구)
첫댓글 저는 진즉에 알앗다면 로사라고 햇을텐데..
로사 가 장미 란 뜻이고
제가 장미를 너무 좋아함으로 예비자때는 모르고 대모님이 지어주셔서 그냥 안나라고 지엇답니다..ㅎ
견진성사때 바꿀수있다는것을 알앗다면 그때라도 바꿧을텐데..
그때도 몰라서 ㅠㅠ
그래서 작은애 뱃속에 있을때 태명이 로사엿는데..ㅠㅠ
낳아보니 사내라 요한이 되엇답니다..
그래도 시누이딸이 내 대녀인데 로사이랍니다..ㅎㅎ
부르기도 너무 좋고
성모님께 매일바치는 로사리오 기도 또한 장미송이를 드린다는 의미의 기도가 너무좋아서 참 좋답니다..
로사 강추합니다..ㅎㅎ
네, 영지니님, 세레명 로사와 관련된 본인이 그러한 일이 있었군요.
성모님의 모친이신 안나 세례명도 저가 좋아하는 이름입니다.
어쩌튼 그 로사란 세례명이 대녀가 물려 받았으니 축복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