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LG 8K TV는 어떤 모습일까?

[이군배]

삼성과 샤프가 주도하던 8K TV시장에, 소니가 5월에 북미지역에 98/85인치 LCD(LED)형 8K TV를 출시하고, TCL이 유럽에서 75인치 8K QLED TV(X10S)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관심은 LG에게로 쏠리고 있다. 사실 소니의 8K TV는, 큰 의미는 없다.

이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8K 방송을 실시하는 자국(일본)에서는, 8K TV를 출시하지 않고, 수천만원 이상의 고가TV만 해외에서 출시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TV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TCL이 5월에 출시하는 8K TV는, 삼성과 같은 75인치 8K QLED TV이고, LG가 6월~에 출시가 예상되는 8K TV는, 75인치 LCD(LED)형 8K TV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조금 무리하면, 구입이 가능한 선이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TCL과 LG가 75인치 동일 사이즈에, 한쪽은 중국산이라, 삼성 75인치 8K QLED TV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보이고, 한쪽은 LCD(LED)이기 때문에, 삼성  75인치 8K QLED TV보다는 좀 더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TCL 75인치 8K QLED TV(X10S)

물론 LG는, 6월~에 88인치 8K OLED TV 1모델도 출시한다. 하지만,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해, 이 또한 일반적인 TV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LG 75인치 LCD(LED)형 8K TV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LG 75인치 LCD(LED)형 8K TV는, LG가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8K TV이기 때문에, 8K TV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가늠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은 것이다. LG 8K TV의 기본적인 기능은, 소니나 TCL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니-TCL 8K TV는, HDMI 2.1은 기본 내장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외에는 8K 방송을 하는 나라가 없기에, 8K 방송 수신기가 없어, 8K HEVC디코더를 내장 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다. 그렇지만, 삼성이 8K TV에 8K HEVC디코더를 내장하였기 때문에, 소니-TCL-LG도 내장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지만, LG 8K TV는, LG만의 특별한 고민이 있다. 우선 88인치 8K OLED TV가 수천만원 할 것으로 보여, 가격부터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발광의 특성상 소비전력이 4배나 늘어, 4K TV처럼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부담스런 소비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면이 커지고 화소수가 4배나 많아지면서, 개구율 확보가 쉽지 않아, HDR구현 nit가 500nit를 넘기도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해서 2019년 LG 8K OLED TV는, 기술적으로나 가격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 가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이 그나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LG 75인치 LCD(LED)형 8K TV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가격이 제일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고, 그 외 8K TV로서의 성능과 화질이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나, LG 4K TV가 모두 그랬듯이, 이번 75인치 LCD(LED)형 8K TV도, HDR구현 nit는 500nit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기대할 것은, 가격밖에 없어 보인다. 2019년 출시 삼성 75인치 8K QLED TV가 카드 할인가를 적용하면, 62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해서 LG 75인치 LCD(LED)형 8K TV 가격이 500만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보지만, 만일 500만원 정도에 내 놓는다 해도, LG도 삼성처럼 8K TV가 8K TV기능을 못해, 가격 고가 논란에 휩싸여, 확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LG가 75인치 LCD(LED)형 8K TV를 출시할 시점에, 중국산 저가 LCD(LED)형 8K TV가 등장을 하면, LG LCD(LED)형 8K TV에 대한 가격 논란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LG는 2019년에는, 삼성처럼 8K TV에는 크게 집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8K TV는 샘플형식으로만 보급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서 LG는, 2019년은, 4K OLED TV에 집중 할 것으로 보인다.

허나, 4K OLED TV가 전작에 비해 차별화가 없기 때문에, LG는 롤러블TV를 앞세워 전략적 홍보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TV가 비록 8K TV는 아니지만, 2019년 LG TV중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LG 롤러블TV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짚어 보았다.

우선 국내외 기관들이, LG 롤러블TV에 대한 평가를 항목별로 분류해서, 우수성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운영자의 경험으로 볼 때, 그리 혁신적이거나 시장은 없어 보인다. 국내외 기관들이, LG 롤러블TV에 대해 항목별로 평가한 항목에 대한 문제점들을 살펴보자.

LG 65인치 롤러블 4K OLED TV(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는,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품질 ▶안정성 ▶시장성에서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운영자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용 용이성

먼저 롤러블TV를 켜서 화면이 모두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15초 정도 걸인다. 그리고 TV를 끌 때도 마찬가지로 화면이 들어가는데, 15초가 걸린다. 가정에서 TV를 보기위해 15초를 기다린다는 것은 답답한 시간이다. 해서 사용의 용이성은 좀 아닌 듯 보인다.

▶효율성

효율성도 그다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즉, 롤러블TV가 공간 활용의 효율성이 좋다고 하는데, 화면이 말려서 들어가는 상자의 크기가 가로 1m60cm, 폭과 높이가 약 25cm정도 된다. 이 정도면, 거실 장에 올려놓고 보기엔 엄청난 크기다. 기존 벽걸이 TV에는 없던, 커다란 상자 하나가 생겨서, 공간 활용성이 좋다고 불 수도 없다.

그리고 정말 공간 활용성을 이야기 한다면, 65인치 화면은 더욱 아닌 듯 보인다. 차라리 80인치 이상을 가지고 롤러블TV를 만들었다면, 적어도 공간 활용성은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화면 일부만 노출해서 보는 ‘라인 뷰’ 기능의 효용성도 거의 없다고 본다. 실제 TV를 보신 분이라면, 그런 기능의 필요성은 거의 느끼지 못한다. 화면 일부만 노출해서 본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화면비가 맞지 않기에, 화면 일부만 해서 TV를 볼 일은 현실성 없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해서 ‘라인 뷰’는 그냥 마케팅용의 기능일 뿐, 소비자에게 득이 되고 효율성이 있는 기능은 아니라고 본다.

▶기능성 또는 ▶감성품질

기능성과 감성품질은, 기존 4K OLED TV나 기타 다른 4K TV와 비교해도 별다른 차별성이 없어, 이 부분에 대한 평가 자체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굳이 감성품질을 이야기 한다면, 차라리 삼성 '더 프레임'과 같은 TV가 더 감성적이지 않을까?

▶안정성

롤러블TV에 대한 안정성은, 장시간 직접 사용을 해봐야 하겠지만, 제일 우려스러운 것은, 화면을 열고 닫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과연 안정적으로 열리고 닫힐지 의구심이 든다. 또한 사용도중 실수로 열거나 닫을 때 무언가에 걸리거나 했을 때, 안정성이 얼마나 되는지도 의구심이 든다. 또한 화면에 들어갈때 이물질이 들어가서, OLED화면을 긁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사실 롤러블TV는, 프로젝터에 사용되는 30만원 내외의 전동스크린을 뒤집어 놓은 것과 같다. 과연 이것이 혁신성인지도 의구심이 든다. 물론 화면을 롤러블로 만든 혁신성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그것이 초고가라면, 의미가 있을까?

▶시장성

일반 소비자들이 TV를 구입할 수 있는 보편적 수준은 100만 원대다. 그리고 TV마니아라 해도 1,000만원 이상의 TV는 부담이다. 그러 면에서, 이번 65인치 롤러블TV는, 최소 1,000만원 이상 호가 할 것으로 보여, 기존 65인치 4K OLED TV보다 최소 3~4배는 비쌀 것으로 보이지만, TV의 생명인 화질에선 차이가 없다. 그런 TV가, 단순히 화면이 열리고 닫힌다는 것 때문에, 3~4배 이상 비싸게 주고 구입할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일반 4K TV에 비하면, 적어도 10배이상 비싼 4K TV가 과연 시장성이 있다고 봐야 할까? TV를 20년이상 지켜봐온 카페 운영자로서, 65인치 롤러블TV의 시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롤러블TV는, OLED TV에 대한 여러 장점중 하나를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용 TV이지, 일반적인 TV는 아니라고 본다.

▶LG 8K TV & 롤러블TV 예상 문제점(요약)
구분	예상되는 문제점
88인치 8K OLED TV OLED88Z9PUA	1,3,000만원이상 높은 가격 2.1KW 내외의 높은 소비전력 3.HDR 500nit이상 구현의 한계 4.밝기저하(2년이상 경과 시, 밝기 저하) 5.버닝현상(동일화면 지속시 화면에 얼룩)
75인치 LCD(LED)형 8K TV 75SM9970PUA	1.UHDTV의 표준 색상인 BT.2020 색 재현률 미비 2.HDR 500nit이상 구현의 한계 3.8K TV 기능과 화질에 대해, 검증된 자료가 없다.
65인치 롤러블 4K OLED TV OLED65R9PUA	1.벽걸이 보다 못한 공간 활용성 (화면이 감기는, 가로 1m25cm, 폭-높이 25cm상자) 2.단순히 화면 개폐만 된다고 초고가 (기존 65" 4K OLED TV보다 3~4배, 4K TV에 비해서 10배이상 고가/화질은 동일)) 3.느린 화면 개폐 (화면이 열리고 닫히는데, 각각 15초 내외 소요) 4.화면 개폐에 따른 안정성 (화면개폐시, 이물질 등으로 화면 긁힘 발생할 수도) 5.초고가 임에도 4K TV라는 한계성 (8K OLED TV를 출시하면서, 4K OLED TV로 출시)

▶삼성-TCL-LG-소니 8K TV 가격 비교
크기	삼성 8K QLED TV 가격		TCL 8K QLED TV 가격(유럽)	LG LCD (LED)형 8K TV가격(국내외)	소니 LCD (LED)형 8K TV가격 (북미가)	샤프 LCD(LED)형 8K TV가격 (일본 내 최저가)
	북미지역 가격	국내 최저가
출시	4월	4월	5월	6월~	5월	2018년 11월
65"	$4,999 (5,707,358원)	5,687,990원 (카드할인혜텍 4백만원대)	-	-	X	60" 8T-C60AX1 ¥459,000 (4,679,183원)
75"	$6,999 (7,990,758원)	9,163,480원 (카드할인혜텍 6백만원대)	미정 (~500만원 이내 예상)	미정 (~500만원 이내 예상)	X	70" 8T-C70AX1 ¥705,000 (7,186,981원)
82"	$9,999 (11,415,858원)	14,445,470원 (카드할인혜텍 1,200만원대)	-	-	X	80" 8T-C80AX1 ¥1,650,000 (16,820,595원)
85"	$14,999 (17,124,358원)	18,983,720원 (2018년 모델)	-	-	$12,999 (1,500만원)	X
98"	$69,999 (79,903,858원)	8천만원 예상	-	-	$69,999 (8,000만원)	X
특징	*8K 방송 수신기 X *8K HEVC디코더 O *HDMI 2.1 O		*8K 방송 수신기 X *8K HEVC디코더 채용여부 확인필요 *HDMI 2.1 O *일본 출시는 2020년 예상			*8K 방송 수신기 O *8K HEVC디코더O *HDMI 2.1 X   (HDMI 2.0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