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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전기 요금 인상안 발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확대도 추진
스리랑카 EMERICs - - 2023/01/13
☐ 스리랑카, 전기 요금 인상안 발표… 석탄 부족으로 인한 전력난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돼
◦ 스리랑카 정부, 전기 요금 추가 인상으로 인해 비판 받아
- 스리랑카의 전기 요금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리랑카 정부는 스리랑카 전기 요금을 인상하는 계획을 통과시켰다. 2023년 1월 9일 칸차나 위제세케라(Kanchana Wijesekera) 스리랑카 전력부 장관은 스리랑카 정부가 석탄 가격 상승과 수력 발전소 발전 단가를 고려하여 새로운 전기 요금 지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2022년 8월에 전기 요금을 75% 인상한 바 있으며, 이후 2023년 1월에 전기 요금을 추가로 2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국영 전력회사인 스리랑카 전력청(CEB, Ceylon Electricity Board)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건전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야당과 노동조합, 전력 규제 당국 등은 스리랑카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해왔다. 로이터(Reuters)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공공시설위원회(Public Utilities Commission of Sri Lanka)의 자나카 라트나야케(Janaka Ratnayake) 의장은 스리랑카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전력청의 노동조합인 통합노동조합연맹(United Trade Union Alliance)의 란잔 자야랄(Ranjan Jayalal) 의장도 전기 요금 인상이 국민들에게 미칠 피해를 지적하면서, 통합노동조합연맹이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해 요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전기 공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석탄 의존도 약 37%에 달해… 석탄 수급 어려움 겪으면서 전력난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생겨나
- 스리랑카가 전기 요금을 인상한 배경에는 석탄 의존도가 높은 점이 지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스리랑카의 전력 발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수력 발전과 석유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 28% 정도에 달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의 석탄 조달을 담당하는 랑카석탄회사(Lanka Coal Company)가 석탄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전 사태가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2022년 4월에 스리랑카는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 연료 수입을 하지 못하자 정전을 겪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 다행히 2023년 8월까지 스리랑카의 석탄 부족으로 인한 정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나카 라트나야케 스리랑카 공공시설위원회 의장은 5만 8,000톤의 석탄을 확보하였으며, 2023년 8월까지 석탄 발전소를 중단하지 않고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리랑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을 72만 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와 계약이 체결되면 2023년 2월부터 스리랑카로 석탄이 운송될 예정이다.
☐ 스리랑카, 전력난 해결을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전력그리드 등 주목
◦ 스리랑카, 전력난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에 주목
- 한편, 스리랑카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주목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2023년 1월 11일 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부 장관은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National Security Council) 남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인 에일린 라우바허(Eileen Laubacher)와, 스리랑카 주재 미국 대사 줄리 지윤 정(Julie Jiyoon Chung)를 만나 에너지 개혁과 재생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와 방안들을 논의하였다. 줄리 지윤 정 미국 대사는 스리랑카 국민들을 위해 에너지 공급이 계속 이뤄지는 것이 스리랑카 경제 회복에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스리랑카 사이에 에너지 부문의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장기적으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스리랑카 관광개발청(Sri Lanka Tourism Development Authority)의 프리얀사 페르난도(Priyantha Fernando) 청장은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해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 그 비용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재생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스리랑카 관광개발청은 관광업계가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우대 금리가 적용되는 신용대출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 스리랑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전력그리드 확대를 통해 전력 수급 방안 모색
- 또한 스리랑카는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통한 전력 수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12월 15일 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부 장관은 스리랑카 주재 러시아 대사 레반 자가르얀(Levan Dzhagaryan)를 만나 러시아와 원자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칸차나 위제세케라 장관은 스리랑카 정부가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인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아톰(Rosatom)과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하였다고 밝혔다. 레반 자가르얀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정부가 55MW 규모의 소형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스리랑카에 건설하기 위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반 자가르얀 대사는 이란 주재 러시아 대사로 재직하면서 이란의 상업용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바 있다.
- 스리랑카는 전력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인도로부터 전력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전력 그리드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인도 언론사 민트(Mint)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와 인도 정부는 양자 회담을 통해 전력 그리드 확충을 통해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전력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트는 인도 정부 산하의 인도파워그리드(Power Grid Corporation of India)는 인도-스리랑카 전력 그리드 사업에 대한 예비 보고서를 준비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인도와 스리랑카는 해저 케이블을 통한 전력 그리드 확충 사업을 논의한 바 있으나, 이 전력 그리드 확충 사업은 높은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고 지적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민트의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와 인도를 연결하는 전력 그리드는 가공 송전선을 통해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lombo Page, Power and Energy Minister discusses energy sector reforms with top U.S. official, 2023.01.11.
News First, India, Sri Lanka to start G2G talks on power transfer link – Reports, 2023.01.10.
The Mint, India, Sri Lanka to start top-level G2G talks on power transfer link, 2023.01.10.
Reuters, Sri Lanka cabinet approves new electricity tariff without saying what it is, 2023.01.10.
News on Air, Sri Lanka successfully avoids 10-hour powercuts in 2023 after securing continuous supply of coal, 2023.01.07.
India Narrative, Russia gears up to build mini nuclear power plants in Sri Lanka, 2023.01.02.
Daily Mirror, SL Tourism looks at renewable green energy as long-term solution to power crisis, 2022.12.31.
Daily Mirror, Increasing electricity bills from January 4 Will not go for power disconnections: Ranjan Jayalal, 2022.12.29.
Economy Next, Sri Lanka to get coal on credit from Indonesia’s Arista Mitra, 2022.12.27.
Xinhua News Sri Lanka discusses nuclear energy cooperation with Russia, 2022.12.15.
News First, Sri Lanka likely to go dark next year, as electricity crisis worsens, 2022.12.01.
International Energy Agency, Sri Lanka - Country Profile
[관련 정보]
1. 스리랑카 노조, 전기 요금 미납자에도 전기 계속 공급하겠다 밝혀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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