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
김안서 역시
김성태 작곡
1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2절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도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라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라는고
꽃이 피어도 함께 즐기지 못하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하지 못하네
묻고 싶네, 그리움은 어디에 있다가
꽃이 피고 질 때만 찾아오는지
가지에 가득한 꽃 어찌 견디려나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아침에 거울 보며 울었다는 걸
무심한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ㅡ 설도 . <춘망사(春望詞)> 부분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꽃 피고 꽃 질 이 아름다운 시절에.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 에게 보내려 하네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은 바람에 시들어 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 가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헛되이 풀잎만 맺고 있다오.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ㅡ 설도 作. <춘망사(春望詞)> 전문
■ 애절하고 아프다. 이 시는
당나라 여성 시인 설도(薛濤)가 쓴 작품이다.
전체 4연 중 첫 번째 네 번째 연이다.
설도는 11세 연하의 시인 원진을 사랑했다.
하지만 기생 신분이었던 설도와 높은 관직에 있었던
원진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 시는 떠나간 연인 원진에게 바친 시다.
1200년 전의 그리움은 실시간 휴대폰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애틋했다.
눈빛 하나에 수십 년을 기다려야 했던 게 그 시절의 사랑이었으리라.
설도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원진을 그리워했다고한다.
1200년 전의 그리움이 아직도 생생하게 마음을 흔든다.
첫댓글
구름재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글 자유게시판으로
이동해드렸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추신
글을 올리실때
[ ] 요 기호는 빼 주시고
수정해서 올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음원을 부탁 하려다
바쁘신데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배경 음악 난에
올려놓고 아차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부호는 수정했습니다
이번 한주도
좋은 글 주심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