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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에 낙엽 떨어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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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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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에 낙엽 떨어지는 소리
긴 장마에 생태계의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 천명을 다하는 순환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일찍이 생을 마감하는 경우를 매일 바라보면서 나는 언제일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는 입추를 맞이하였다. 비 오고 바람 부니 파란 잎사귀들도 떨어져 이리저리 뒹구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발바닥에 밟히는 파란 낙엽들을 바라보면서 비바람이 원망되기도 하는 아침이다. 낙엽은 원래 나무에서 잎이 떨어지는 현상일진데 자연적으로 추운 엄동을 지내기 위해서 모든 기능들을 동면하기 위해 수세를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잎에 영양분을 줄기로 전달하면서 엽록소가 파괴되어 각양각색의 칼라로 떨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파란 낙엽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해충으로 주신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겠고, 사람들에 의한 충격으로 떨어지는 지기도 한다.
자연재해에 의한 산물일 수도 있다. 타력에 의한 파괴의 현상을 바라보면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 아기를 비롯해서 청소년 그리고 천명을 다하지 못한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이름 모를 전염병이나 질병으로 조사(早死) 하는 경우를 보고 애통 절통하였다. 주신 명을 다하고 가신 분들을 호상(好喪)이라 하였다. 호상은 어떤 경우를 두고 이르는 말씀일까. 시대(時代)에 따라서 평균수명을 말하고 있는데 아마도 평균수명을 다하고 가신 분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 믿는다. 지금은 80세를 넘기면 호상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아니면 100세 시대라고 하니 100세를 넘기는 분을 호상이라 불러야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캄캄 밤중에도 불 밝히고 하나님의 영역을 넘보는 젊은 과학도들이 눈을 부라리면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날만 새면 새로운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선별하여 검색하기도 바쁜 시대에 살아가는 군상들이다. 천명을 거역한 후과는 감당할 수도 없이 바람 앞에 촛불이며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는 모습들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 한창 성장하여야 할 시기에 푸른 낙엽따라 가버리니 애곡의 소리가 여기에 저기에서 들려 나온다. 장마가 그쳐야 할 시기임에도 지속된다는 것은 혹자들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환경오염으로 일어나는 기상 이변의 현상이라 한 것처럼 믿을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하늘의 명을 거역하여 일어나는 천재라고 믿는 자들도 있다. 인재냐 천재의 논란이 끊이질 않을 것이다. 늦은 가을 삼천리 금수강산은 요원의 불길처럼 환상적인 모습을 우리는 매년 보고 즐기고 있다.
가을바람에 못 이겨 빙글빙글 떨어지면서 사박사박 하는 소리에 가을비님인가 했는데 오색으로 몰든 단풍 비를 바라보면서 천국이 바로 여기구나 하는 시심(詩心)이 울어 나올 것이다. 헌대 염천(炎天)의 시기(時期)에 까닭 없이 휘몰아치는 비바람에 떨어지는 푸른 낙엽은 아프다는 고통소리도 못 내고 떨어지는 모습은 대문 칸에서 비 맞아 오돌 오돌 떨고 있는 강아지를 보는듯하여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있는 기분이다. 흘러가는 물은 용서가 없다. 스스로 벽이 나타나면 부딪쳐 깨어지면서도 다시 모여 언제 그런 일이 있느냐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막히면 돌아서라도 가는 길을 계속 가는 것이다. 천인단애(千仞斷崖)도 마다하지 않고 떨어지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자신이 갈 길 만을 꿋꿋이 간다. 이처럼 자연은 가는 길로 계속 가는 것이 자연이다.
여기에 무슨 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며 용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보아줄 놈도 없고 잘 한다 칭찬하는 대상도 없다 특별히 특권을 부여하는 일도 없다. 공평의 대명사다. 시작도 평등하고 과정도 공평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어느 누가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되는데 무엇 좀 아시는 것 같은데 실천에는 아닌 것 같아 아쉽기만 하구나. 자연은 훼손하면 반드시 징벌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천명을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왜 사람인가. 왜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발전이고 전진이 될 것이다. 작금의 길고 긴 장마라는 어둡고 침침한 터널을 지나는 어리석은 자들아. 좀 더 일찍이 자연의 일원임을 알고 자연과 더블어 함께 하였다면 오늘같이 이런 엄청난 하늘의 노하심은 없었을 것 아닌지 반성하고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이 입추일이라 한다.
시절은 오고 싶다고 오고, 오지 말라고 해서 오지 않는 법이 없다. 달 가고 날 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찾아온다. 여기에는 오직 진실만이 존재한다. 가식이나 거짓도 위장도 지라시 같은 것도 없다. 나팔 부는 선전 꾼들도 눈 닦고 찾아보아도 보일질 않는다. 입추(立秋) 일은 말 그대로 가을에 들어가는 관문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통 입추 일을 기준으로 전(前) 15일 후(後) 15일을 이르는 기간을 말하는데 이는 전후 합계 30일 동안을 여름과 가을이 서로 겹치는 기간임을 말하고 있다. 금년도 벌써 여름을 지나면서 가을을 맞이하는 계절에 섰다. 여름은 성숙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자라고 익어가는 절기임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성숙의 계절에 복병이 나타나 성숙을 방해하고 있다.
날마다 들려오는 소식은 어디에 물이 들어 농사를 마쳤다는 이야기며 집에도 물이 들어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저수지가 터지고 논 두락 밭 두락이 홍수에 쓸려 떠내려가고 있다. 노한 홍수의 물길은 좌충우돌하면서 거침없이 흘러간다. 더구나 임진강 상류 북조선 구역 내에 있는 황간 댐 수문을 예고 없이 열어 많은 물이 임진강으로 흘러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왜 그랬느냐 유감이다. 말을 해도 대꾸 한마디 없는 실정이다. 한강 상류에 위치한 북한강 수계와 남한강 수계에 설치된 크고 작은 댐들도 문을 열었다. 때문에 한강 수위가 높아져 하류에서 침수가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충주에도 많은 수해를 입었다.
북부 산척 엄정 소태 앙성 지역 등에서도 침수되고 유실되는 홍수 피해를 입었다. 삼탄 유원지 부근에 위치한 충북선 삼탄역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어 복구하고 개통하기에는 다음 달 경에 나 예측을 한다는 보도를 들었다. 또한 거대한 충주댐도 발원지인 오대산 일대를 기점으로 많은 비가 내려 영월을 거처 제천 단양을 경유하여 유입되는 수량이 많아 댐 수문 6문을 모두를 열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내 기억으로는 1985년도 준공되어 35년 동안 큰 피해 없이 지내왔다. 그런대 웬, 일인가, 청천 하늘에 벼락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닐 수 없다. 어리석은 민초들은 우왕좌왕하면서 늙은 몸 하나 추스르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더구나 인명 피해도 함께 하였다. 충청북도 당국은 이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해주실 것을 정부 당국에 요구하였다고 한다.
먹고살고자 귀농한 젊은 청년 농사꾼은 애써 가꾼 비닐하우스는 홍수가 밟고 지난 흔적은 처참하였다. 이들에게 무슨 말인들 위로가 되겠는가. 기득이나 중국 무한(우한)에서 처음 발생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도 경제도 망하여가는 상황에 홍수마저도 기는 놈 아주 다리마저 부루 뜨리 자는 뜻은 아닌지 원망스럽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염천의 하늘 아래 푸른 낙엽 떨어지는 소리는 천지에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고 있다. 내 나이 많은 것은 아니고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런 장마는 처음 겪어본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도 바람 앞에 등불이라고 한다. 제발 그렇게 되질 않기를 하나님에게 날마다 기도로 세월을 낚고 있다. 살 만큼 살았으니 지금이라도 부르면 가야 할 처지이다. 앞에서 흘러가는 물은 뒤에서 오는 물로 대치하는 진리를 거역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염천의 하늘 아래의 푸른 낙엽은 되지 않겠다고 열심히 살아왔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 발을 걸고 태어나 광복의 숨결을 느꼈고 4.19 학생의거의 행렬에도 구경꾼으로 뒤를 따랐다. 민주당의 장면 내각을 경험한다 했데 5.16군사 혁명으로 거리는 군인들이 장악한 모습도 보았다. 하극상으로 대통령의 하야 모습도 뉴스를 통해서 보았다. 민주화의 봄을 맞았다면서 정치꾼들은 80년의 봄을 외쳤다. 나라 살리고자 우국충정에 또 군인들이 전면에 나타났다. 질서는 잡히고 경제도 되살아나기 시작하였다. 6.29 선언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보았다. 이후 기억에 남는 일은 해방 직후의 좌와 우의 갈등이 재현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늘의 갈등까지 이어지고 있다. 빌고 비나니 천명을 거역하여 푸른 낙엽을 만들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고 있다. 끝
2020년 8월 7일 금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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