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밑에 위치한 동국대학교는 조계종 불교재단에서 설립하고 운영되는 한국의 대
표적인 불교대학교이다.. 이곳에는 수 많은 전국의 승려와 젊은이들이 모여 불교학을 집대
성하고 탐구하는 유서깊은 학문의 전당인 셈이다.
말하자면 불자들에게는 마음과 학문이 모아지는 정신적 집결지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대학 내
캠퍼스 만해광장에 있는 석가여래 입상을 지나갈 때는 기실 누구나 옷깃을 여미고 지나 가는
정도로 일종의 종교적 존앙심을 나타내는 동국 대학교의 나아가 전국 불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상징성이 매우 큰 곳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당시 동국대학교 학생들과 전국 불자들에게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 발생했
다. 그리고 잊혀져서도 안될 어느 기독교도의 낙서 사건이다.
수 년 전 이 곳 동국대학 만해광장 중앙에 서 있는 석가여래 입상에 누군가 야밤에 "십
자가"와 더불어 "오직 예수" 라고 붉은 페인트로 써놓은 것을 아침에 경비원이 발견했
던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대학내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물론이고 전국 불자들 누
구나 말할 수 없는 큰 격노심을 느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훼불의 대상이었던 대학과 종단측은 불교의 넓은 종교적
마음을 밝히면서 경찰에 조용히 신고하는 정도로 넘어가기로 결정하였다. 전국의 불자
들과 동대생들의 묵과 할 수 없는 한국 개신교에 대한 분노와 성냄을 달래면서 말이다.
물론 현재까지 그 당시와 다름없이 전국 사찰에 대한 크고 작은 방화, 훼불은 끝이지 않
고 있는 형편이다.
상기 사진은 그 당시 종단과 대학측이 관할 경찰에 신고 했던 것이다.
동사진은 인터넷 상에 지금도 심심잖게 떠돌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뱀의 다리>
그들에게는 오로지 유일신인 하느님과 절대자인 예수만이 존재하며 그 이외는 우상이라
는 개념으로 소멸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믿는 근본주의적 보수경향 (한국개신교 신자중
90-95%)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강한 한국 개신교의 특성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는 형
편이다. 대부분의 선량한 개신교들을 챙피하게 만들면서 먹칠하고 있는 광신적 행위는
결과적으로 개신교의 복음활동을 크게 저해하면서 한국 개신교가 쇠퇴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
개신교 당국에서는 어느 광신도 특정인의 일정 정도 수위를 넘는 행위로 사과하였다. 그
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런 행위는 개신교 자체의 누적된 병폐에서 나온 결과로 보고 있
다는 사실을 개신교 당국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