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악회 멤버 가운데 80학번 정상윤을 기억하는 이가 꽤 될 듯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7주년이나 됐네요.
3학년 때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노동운동에 투신한 상윤이는 해고노동자들과 수련회를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예전에 부천 석왕사에서 그의 추모제를 지내다가 20년쯤 전부터 학교에서 추모 행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민주동문회 차원에서 거창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어도 그를 기억하는 써클 친구(도산연구회)들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저는 거의 해마다 빠지지 않고 갔었지요. 제 동기 중에서 권두원과 한광섭이 온 적이 있습니다.
김귀정, 최동, 이윤성 등의 추모식에는 유족도 오고 학과 후배(불문, 국문, 사학)들이 많이 모이는데 상윤이 추모 모임에는 신방과 사람이 너무 없이 미안하더군요.
다른 사람을 굳이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상윤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그를 기리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9월 8일 토요일 오후 5시 민주열사상(구 문과대 뒤편, 현 도서관 아래편) 앞에서 치릅니다.
29일 신방과 홈커밍데이 때도 고지하려고 합니다. 제 동기들에게도 이메일로 모두 보냈습니다. 많이 와주세요.
첫댓글 상윤이형...얼굴이 하얗고 말이 없던...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기억하구 말구요...제가 학교 그만 두고 여기저기 떠돌던 시절...세상을 뜨셨다는 소식 듣고 많이 허망해 했었습니다...추모식 같은 것도 하고 있었군요...멀리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밖엔 없겠습니다...
말이 없기는. 얼마나 수다가 심했는데. 너 혹시 다른 친구와 헷갈리는 건 아니지? 그래. 네가 상윤이를 모를 리가 없지. 너한텐 말이 적었나 보다. 너 말고 다른 82학번 여자 후배들에게는 너스레를 많이 떨었거든. 멀리서나마 함께 추모하자.
기억납니다.
한때 친하게도 지냈고
집이 인천쪽이었는데...
세상을 등졌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벌써 30년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