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 내내 쓰고 싶었던 합격수기라 굳이 올려봅니다만,
막상 쓰려니 감이 잘 안 오네요ㅋ
개인적 감상이나 어려웠던 경험들 등등은 최대한 배제하고 써볼게요.
1. 자기소개
2001년: 대학교 입학
2005년: 대학교 졸업 후 군 입대
2007년: 제대 및 사기업 입사
2009년: 고시 공부를 위해 퇴사(3월) 후 신림동에서 공부 시작
2010년: 시험 첫 해로서, 과목당 90분으로 바뀐 첫 1차 시험에서 일행직 1문제 차이로 불합격(74.16)
2011년: 1차 합격 후 2차 시험 장소는 성대, 정치학에서 워싱턴 컨센서스를 물어보고 경제학에서 등량곡선으로 무역을 설명하라는 다소 아리송한 문제들을 접한 경험을 뒤로 하고 불합격
2012년: 재경직 전직 후 첫 시험에서 당시 유명해진 피자 문제를 접하며 1차 불합격
2013년: 84.16점으로 1차 합격, 분설형 문제에서 변수만 바꿔가는 성장론 문제를 경제학에서 접하며 2차 불합격,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결별
2014년: 85점으로 1차 합격, 국경->통계학으로 선택 과목 바꾼 후 2차 시험, 불합격
2015년: 85.83점으로 1차 합격, 7급과 9급 동시 준비, 2차 불합격, 7급과 9급 합격
2016년: 7급 공무원으로 입사, 1차 시험 불합격(한두 문제 차)
2017년: 헌법이 들어간 첫 1차 시험 합격, 2차 불합격
2018년: 1차 시험 합격, 입시 1차 합격, 양 시험 모두 2차 불합격
2019년: 인문학 전공 살려 글이나 써보자는 심정으로 꾸준히 안 되던 재경직 포기 후 처음 시작했던 일반행정직 환직, 입시와 행시 1차 합격, 입시 2차 불합격, 행시 최종합격
긴 수험생활을 이렇게 몇 줄로 줄일 수 있음에 놀랍고, 약간 허무하기도 합니다(그럼 남은 내 인생도 이제 몇 줄로 끝?). 다만 읽는 분으로서는 저를 알 길이 없으니, 이렇게 줄여서 보여드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추가로 궁금하신 부분 혹시 있으시면 댓글이나 이메일 주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2. 과목 공부 소개
2.1. 1차 시험
정확성보다 속도에 중점을 두고, 90분 시간 내 어떻게든 답을 내는(또는 찍는) 연습을 함. 수험생활 초반에 기본서를 보았으나, 문제 유형 정리는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음. 다만 자료해석에서 증가율/감소율 개념, 최대 최소 개념 등만 익힌 것 같음. 2016년 입사 이후에는 시험 1달 전에 기출 문제만 시간 잡고(하루 1, 2 과목) 풀었음
2.2. 2차 시험
현출보다는 이해에 중점 잡는 사람답게, 답안 쓸 때도 목차만 30분 넘게 잡음. 이 부분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으나, 저는 대체로 느린 편. (논문 과목 특히) 적당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면서 양을 늘리실 수 있는 분이라면 목차시간을 많이 줄여야 하고, 반대로 정해진 생각 덩어리를 만든 후 풀어내는 저 같은 분이라면 목차 시간을 늘리되 글을 빠르게 써내려가는 연습을 하길 권함.
2.3. 3차 시험
사기업과 7,9급 면접시험을 본 경험이 있었으나, 집단토론도 해야 했고, 몇 해 전인가 이틀을 치렀던 면접을 하루로 압축한 만큼 피로감도 컸음(물론 당일은 정신없어서 그냥 지나갑니다;;;). 학원 다니시는 분들도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일정한 수의 인원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서로 잘 하는 부분과 못 하는 부분을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주면서 대비하길 권함(갑자기 스터디원들께 고마워짐).
3. 건강 및 감정 관리
3.1. 건강관리
꾸준히 운동. 다만 따로 시간 내기 아까워 식사 직후를 노림. 대체로 식사-운동시간이 60분가량. 해이해질 때는 90분 정도로 늘어나기도 함. 식사 직후의 운동을 위해 운동 시설이 갖춰진 독서실 이용.
3.2. 인간관계
단기에 합격할 마음으로 시험 초기에 그간의 인연과 모두 연락을 끊었던 적도 있으나, 장기가 돼버린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의미가 크지는 않았음. 오히려 본인이 외로움을 잘 못 버틴다 싶으면 공부시간과 노는 시간을 잘 구분하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권함.
스터디의 중요성은 개인적으로 3차>>>1차>2차, 라고 생각. 2차 스터디의 경우 많은 시간을 보내며 친해지므로 적절한 인간관계 관리가 필요(너무 논다 싶으면 시간을 정한다든지, 너무 공부만 한다 싶으면 가끔씩 공부 이외 활동을 같이 하든지 등등).
4. 읽어주신 분들께 드리는 말씀
4.1. 아직 공부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
잘 생각하세요, 저도 이렇게 수험생활 길어질지 몰랐답니다ㅠ 딱 몇 해만 공부한다는 가이드라인과, 불합격을 대비한 커리어 목표를 정하길 권합니다.
4.2. 이미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있고 합격까지 경험했던 여러 사항들을 얻고자 하는 분들
개조식 서술이라 빈틈이 많은 글이어서 죄송합니다. 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01 10: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01 12:4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01 16:30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0 23:2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0 23:5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1 09:26
감사합니다. 수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갑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