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랑신부의 일생 중에서 가장 기쁜 날인 동시에 평생동안 행복하게 살아갈 계획을 합심해서 잘 세워야 할 중요한 날입니다.
그 계획에 꼭 필요한 요건이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
신랑신부는 부지런히 일하면서 함께 근검 절약하여 앞으로는 부모님께 의지하거나 남의 도움 없이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해야합니다.
둘째,
두 분은 상대방의 실수나 결점을 보더라도 못 본 체하고 용서하면서 오히려 좋은 점을 찾아 서로 칭찬을 많이 해야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셋째,
신랑신부는 절대로 남의 가정, 남의 부부를 넘겨다보지 마십시오.
비교하는 치졸한 생각은 남의 인생에 정신을 팔아 내 인생, 내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시키는 가장 비참한 일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오직 내 남편, 땅이 꺼져도 내 아내뿐이라는 원앙새 같은 애정으로 절대 한눈팔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넷째,
신랑신부는 양가 부모님의 은공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선 신랑 신부는 잊지 말고 오늘 부모님 손을 꼭 한번 만져보십시오.
특히 여자의 고운 손을 섬섬옥수라 하는데 어머니의 섬섬옥수가 그 동안 어떤 일을 하셨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①신랑신부가 갓난아기 때 밤잠 설치면서 기저귀 갈아주시던 고마운 손이었습니다.
②1년 365일 식사 때마다 우리 입맛에 맞도록 음식을 만들어주신 맛깔 손이었습니다.
③철 따라 옷을 빨아 입혀주시고 포근한 잠자리 마련해주시던 따뜻한 손이었습니다.
④배 아플 때는 쓸어주시던 약손이요, 머리가 뜨거울 때는 물수건 갈아주시며 밤새워 같이 괴로워하시던, 참으로 한없이 고마운 손이었습니다.
⑤어머니의 그 지극한 사랑은 오늘까지 이어져 정성으로 이 촛불에 화촉을 밝혀주시면서 아무쪼록 우리 아들딸,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고 간절히 빌어주셨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그렇게 울었나보다'라고 서정주 시인이 읊은 것처럼 오늘의 이 양쪽 촛불을 밝히기 위해 부모님들께서는 꽃다운 젊은 시절부터 그토록 눈물겨운 정성을 다 기울여 오셨습니다.
비단 같이 곱던 어머니 손은 거칠어지고, 억세어지고 아버지 얼굴에는 세월이 할퀴고 간 주름살만 잔뜩 늘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의 고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대를 잇지 못하게 될까봐 은근히 마음을 졸이다가 막상 손녀, 손자가 태어나면 맞벌이시대의 특성상 또 맡아 기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토록 평생 희생만 하시는 부모님이신 데 어찌 신랑신부가 싸울 수 있겠으며 참지 못하거나 용서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토록 고마운 부모님이신 데 돌아가신 후에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실 때 온 정성을 받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손오공의 운명은 부처님 손안에 있지만 가정행복의 열쇠는 오로지 부부 손안에 있습니다.
신랑신부는 아무쪼록 영원히 화목하게 살면서 극진히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며 시댁에서는 며느리 칭찬이, 처가댁에서는 사위 칭찬이 자자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모든 젊은이들의 모범이 되는 가장 훌륭한 신혼부부가 되시길 간곡히 당부하는 바입니다.
인과(因果)업보(業報)라 벽을 향해 던진 공이 반드시 되돌아오듯 행복의 파랑새 역시 신랑신부 앞으로 날아간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면서 이것으로 주례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45년 가까이 교직에 계시다가 정년퇴임 하시고 현재 한국학교 발명협회 편집국장으로 근무하시는 친정아버지!
저서에는 정년퇴임 기념 문집(1994년), 말거리 800 인생. 교훈 유머 보따리(1999년), 편저로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이야기 170가지(2000년), 운명을 바꿔주는 재치. 유머 이야기(2000년), 그리고 발명영재 21호까지 편집 발간해오셨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젠가는 환하게 꽃피어날 해피인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바쁘신 중에도 좋은 글을 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많은 해피인 님들과 잘 감상하며 교훈적인 말씀 따르려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새로 태어날 신혼부부에게 또 다른 감동적인 주례사로 축하해주시고 우레와 같은 박수에 이마의 땀 닦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옳으신 말씀의 주례사입니다,,,전 주례사가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끝에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해피데이
감동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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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