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적 타락 이해
1)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된 것은 곧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타락은 먹지 말도록 금지된 선악과를 먹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을 먹은 행위가 곧 인간의 범죄가 되었습니다.
2) 자유의지의 남용
자유의지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능력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목적은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셨음을 뜻합니다. 그러나 사탄의 유혹을 받은 사람은 자유롭게 선택할 의지를 사용하여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행하므로 불순종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자유의지의 남용 이라고 말합니다.
3) 자유의지의 남용과 인간의 타락
자유의지의 남용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뜻을 따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인간이 타락하게 된 것은 자기중심적인 상태를 고집했음을 의미합니다. 의지의 잘못된 사용으로 죄를 범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타락이 가져온 끔찍한 걸과입니다.
결국 타락한 인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인 선한 의지에 대하여 ‘포로 된 자유의지’를 지닐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 말은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정욕에 사로잡혀서 스스로 자신을 해방하려는 경향성이 강화된 자유의지이며, 그것으로 오직 자기중심적인 선택만을 하게 되므로 죄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죄는 의지의 잘못된 사용으로 말미암는 인간의 욕망(탐욕)의 결과가 만들어낸 것입니다.
2. 죄에 대한 이해
1) 죄에 대한 정의
죄는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적 관계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려는 마음,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욕망(탐욕)이 죄입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으로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떠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 죄이며, 그것은 곧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을 때 부여받은 내적인 목표를 지향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타락한 인간은 반복적으로 범죄 하게 되고, 그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할 수 없게 됩니다. 이것이 곧 죄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타락(욕망, 탐욕)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었으며, 그에 따르는 결과로서 하나님의 목표와 뜻을 성취하지 못하는 인간의 행위가 죄라고 가리킵니다. 구약 성경에서의 죄의 개념은 첫째로, ‘죄를 짓는’ 행위를 통해 본래 가고자 하는 목표를 놓치게 된 것을 강조합니다. 둘째로, 죄란 일종의 ‘위반’ 일 뿐만 아니라, ‘죄에 대한 책임’ 과 ‘징벌’ 또는 ‘형벌’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죄란 ‘누구로부터 벗어나다’, ‘등지다’, 또는 ‘배교하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죄의 개념은 첫째로, 일반적으로 ‘과녁이나 목표를 놓치거나 어긋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하마르티아’ 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하나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다’, ‘성취하지 못하다’, ‘실현하지 못하다’ 등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의로움이나 정의’와 반대 개념으로 ‘불의한 행위’를 의미하며, 그것은 하나님의 의, 또는 하나님의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는 다른 개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바울은 죄의 의미를 인간을 향한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거부가 죄라고 말했습니다(롬14장).
2) 죄의 결과와 죽음의 문제
하나님은 창세기 2장 17절에서 일찍이 인간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경우 반드시 죽을 것을 말씀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선악과를 먹으므로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바울은 로마서 5장 21절에서 한 사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한 결과가 되었으며, 죽음(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에서, 성경 기자는 아담의 범죄 이후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분명한 이치가 되었으며, 그 후에는 영원한 심판이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