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가까이 사는 형부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집에 있어?" "아니 집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어서 와서 멍게 좀 가져가라." "그럴게요." 하나밖에 없는 처제라 그런지 엄청 챙기는 편입니다. 뭐든 생기면 나눠 먹습니다.
얼른 달려가 보니 언니는 벌써 멍게 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멍게 손질 어떻게 해야하니? 정말 잘 안 된다." "떡 주무르듯 하고 있네." 어떻게 하는지 몰라 멍게를 절반으로 잘라 물이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야단이었습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대충하면 되겠지." 겨우 손질해 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와 남편에게 "여보! 멍게 좀 손질해 봐요." "이게 어디서 났어?" "응. 언니 집에서 가져왔지." 남편은 능숙한 솜씨로 멍게를 손질합니다. "어디서 배웠어?" "횟집 가면 다 이렇게 손질해" 사실, 횟집을 하는 친구에게 배웠다는 것. 뚝딱 금방 껍질을 벗겨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멍게 껍질 쉽게 벗기는 법 알려 드릴게요.
1. 싱싱한 멍게 고르는 법
멍게의 껍질이 붉고 단단한 것. 속살이 오렌지빛이 선명한 것이 좋습니다.
2. 명게의 영양
멍게에는 불포화 알콜인 신티올, 글리코겐의 함량이높아 숙취 해소,성장향상,감기 및호흡기 질환에효능이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멍게에는 노화방지물질 및 심혈관기능 개선 물질 등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하여 건강식품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수온이 따뜻해지는 5월부터가 제철이라고 하니 잊지 않고 자주 섭취해준다면 먹는 즐거움과 몸의 건강함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답니다.
3. 멍게 쉽게 손질하는 법
㉠ 우둘투둘한 부분을 먼저 칼로 썰어준다.
㉡ 멍게 속에 있는 물기를 살짝 눌러 싱크대에서 빼준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저기 멍게 물이 튀어 나갑니다.)
㉢ 손가락을 넣어 돌려 빼기만 하면 끝!~
▶ 잡아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 다 빠진 모습
㉣ 멍게에서 나온 물을 버리지 말고 그 물에서 씻어줍니다.
㉤ 실오라기 같은 내장은 모두 빼준다.
㉥ 마지막에 깨끗한 물에 살짝 한 번만 씻어 짠맛을 제거하고 물기를 빼둔다.
㉦ 완성된 모습
"여보! 이건 왜 담아놨어?" "아! 이 사람이 참, 횟집 가면 나오잖아. 쪽쪽 빨아먹으면 맛있어."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까지 맛있습니다. "우와! 맛있겠다." "아빠가 손질한 거야." "엄마가 안 하고?" "아빠가 더 잘해!" "나도 가르쳐줘." "배워서 뭐하게?" "나도 아빠처럼 해 줘야지." 우리는 고3인 아들 녀석 말에 까르르 넘어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