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66점
공부기간: 1년 반 정도. 4학년 때 도전해보려고 교육학 강의 듣고 전공 책 샀는데 교육학만 하고 학교에 치여서 제대로 준비못함. 2022년 3월부터 시작.
공부시간: 순공시간 평균 7시간.
<전공>
3~4월: 1~2월 강의 듣기. 밴드 문제 풀기(~11월)
4~5월: 3~4월 강의 듣기. 모닝 퀴즈 풀기
5~6월: 5~6월 강의 듣기. 기출 및 기출변형 문제 풀기, 모닝 퀴즈 풀기
7~8월: 이론 회독.
9~11월: 이론 회독, 모의고사, 백지 작성
<교육학>
3~4월: 교육학 일주일에 2일 공부
4~6월: 교육학 일주일에 2일 공부, 전화 스터디 시작,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기
7~11월: 교육학 복기, 요점 쏙쏙 구매하고 회독, 일주일에 3회 이상 모의고사나 기출 풀기
-전공 공부방법
저는 강의를 들을 때, 예를 들어 하루에 10강을 듣기로 계획했다면 3강 듣고 복습하고, 3강 듣고 복습하는 것을 반복하고 마지막에 10강 내용의 이론을 다시 복습하는 것으로 공부를 마쳤습니다. 1~2월 달 강의는 4월에 다 듣고, 바로 3~4월 강의를 끊지 않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백지에 목차 이름만 적어놓고 제가 기억하는 내용을 다 적었습니다. 생각만큼 인출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쓰면서 공부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적고, 생각이 안난다고 해서 자책하지 않고 지금은 못 하는게 당연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학습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5월에는 모닝퀴즈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이름 붙인 퀴즈입니다 ㅎㅎ. 다른 사람들은 스터디를 활용해서 서로 묻고 답하면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저는 뭔가 스스로 해야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저의 시간에 맞춰서 자유롭게,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인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식으로는 예를 들어 영아, 유아, 청소년 이런식으로 단어를 쪽지에 적고 한번 접은 다음, 튼튼한 종이 가방에 쏟아붓고 하루에 3개씩 랜덤으로 뽑아서 노트에 생각나는대로 적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저는 인출형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해당 내용을 생각하면 머릿속에 이론서의 글과 그림이 떠오릅니다. ㅋㅋ
이름은 모닝 퀴즈지만 아침에 잘 못 일어나서 애프터 눈 퀴즈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것도 해야한다! 이러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만약에 정말 하기 싫은 날에는 먼저 다른 것들을 공부하다가 하기도 했습니다.
6월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기출과 기출변형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공부하는 스타일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을 선호하다보니 풀 수 있는 문제는 다 찾아서 풀어봤습니다. 찾아서 풀어보고 어떤 내용들이 나왔었는지 확인하고 눈에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이론서를 다시 회독하면서 계속 적었습니다.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회독만 하려다보니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지고 힘들어서 종이에 핵심키워드 위주로 적거나 청킹 등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8월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창 열심히 공부중일텐데 이 상황에 입원이라니 정말 속상하고 억울했습니다. 하지만 누굴 원망하겠습니까... 면역력을 관리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분은 꼭꼭 체력과 면역력 챙겨가면서 공부하세요ㅠㅠ
그래도 저는 병상에서 공부했습니다. 진통제를 먹어서 거의 일주일간은 잠이 물밀 듯이 쏟아졌지만 깨어있는 시간동안 적어도 2시간은 공부하려고 했었습니다. 이때 집중이 안되고 힘들면 모닝퀴즈라도 풀도록 했습니다. 이론서가 읽히지 않았기 때문에 퀴즈를 더 많이 풀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우울했지만, 병상에서 공부하는 기회가 흔치 않으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영상을 찍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한 글자만 보더라도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10월부터 11월에는 모의고사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문제에 나왔던 내용들을 이론서를 확인하며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는 확실히 실전 문제보다 더 많은 것을 묻고, 많은 것을 작성해야해서 참 어려웠고 채점했을 때 점수가 형편이 없어서 심란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을 고쳐잡고 모의고사는 물채를 했습니다. ㅎㅎ
어차피 문제를 풀기만 하고 끝내는게 아니기 때문에 채점 시 키워드가 들어갔다고 생각이 들면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며 틀린 문제나 애매한 것들은 이론서를 정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험보기 3일 전에는 별 3개를 중심으로 공부하려고 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이론서 내용을 다 보려고 했었습니다. 정말 이건 비추입니다. 너무 힘들고 지치는 일입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그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것이나 주관식으로 나올만한 것들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육학 공부방법
교육학은 권지수 교수님 책으로 했습니다. 저는 공부했던 내용이 머릿속에 좀 남아있어서 다시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2번만 회독했습니다. 회독은 하루에 챕터 1개씩 봤습니다.
4월부터 친구랑 일주일에 한 번, 전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같은 분량의 공부를 하고 각자 3개씩 문제를 냈습니다. 교육학은 논술형이기 때문에 내가 말로 잘 전달할 수 있어야 시험장에서도 잘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전화 스터디는 7월에 끝냈습니다.
교육학은 무료로 배포되는 공개 모의고사가 꽤나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교수님들의 교육학 모의고사를 풀면서 내가 잘 작성하는지,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실전 모의고사라고 해서 실제 시험지와 같은 사이즈의 시험지를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나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도 8월부터 인출을 시작했습니다. 회독을 하고 난 후 구조화되어 있는 것을 적어놓고 그 제목에 해당하는 내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적었습니다.
9월부터 11월에는 모의고사 강의를 들을지 말지 계속 고민하다가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모의고사를 분석하면서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차 공부방법
2차는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습니다. 1월달에 준비하는 내내 우울했고 울기도 하며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2차 스터디는 1차 결과 후 새로 모집했는데 3명이서 같이 헤매고 있어서 이걸 하는게 맞는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든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와 비상문이라는 교재를 활용하여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시험 후기
1차 시험은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가 출제되었었습니다. 갑자기 리더쉽의 종류랑 던칸 기전... 하늘이 도우신 것인지 저는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쉽은 대학교 활동에서 들었던 것이었고, 던칸 기전은 모성 실습 때 들었던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시험을 볼 때 생각이 나서 적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작년에 비해 문제가 좀 쉽게 나온 편이라 변별력을 만들기 위해 출제한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당황시키는 문제는 매년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시험장에서 처음보는게 나온다면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생각이 안난다면 남들도 다 모르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크게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는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은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 문제 유형이 꽤나 복잡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상형 1번도 기출에서는 보통 ‘문제점을 말하시오.’ 이런식인데 ‘앞으로 발생할 문제를 말하시오.’ 이래서 1번부터 당황했었습니다.ㅠㅠ
모든 문제가 당황스럽고 어려워서 구상할 때 멘붕에 빠졌었지만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고 생각하며 면접실에서 당당하게 답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말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휘력은 좀 떨어진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목소리가 크고 명확하게 전달하지만, 말의 높낮이가 별로 없어서 마치 책을 읽는 듯한 것처럼 들려서 뭐라고 한건지 잘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때부터 웃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할 때 눈으로 웃는 연습을 하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눈만 웃지 못하고 자꾸 입도 웃게 되어 왜 눈만 웃을 수 없을까? 했지만 이게 오히려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입이 웃고 있으면 말을 천천히 할 수 있고, 말에 유연한 높낮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연습만큼 부드럽게 하지 못해서 정말 많이 아쉬웠지만, 연습을 하다보면 실전에 가서 70%라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꼭 입도 웃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교사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는게 좋다, 아니다 한 권만 읽어라’ 하면서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저는 책을 읽으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의 수기를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크게 느낀 점이 책을 많이 읽을 걸 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실제 학교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선배 교사들은 어떻게 대처했었는지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기간제 교사의 경험이 없다면 책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꾸준하게 공부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감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차 준비도, 2차 준비도 모두 자신감 덕분에 붙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준비를 할 때 특히 모의고사를 풀면서 ‘내가 이것밖에 못하나?’ 하는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냥 ‘남들도 다 힘들 것이다, 난 잘해나가고 있고, 웃으면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2차 준비 때도 남들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문장이 적고, 어휘력이 떨어져서 스스로 비교가 되는 것을 느끼고 ‘나는 지금까지 뭘 한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당당한 목소리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지금은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더라도 실전에 가서는 더욱 잘 할 것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매일매일 자기 확신을 하는 것입니다.
기영쌤의 강의를 들을 때 ‘나는 합격한다, 전공 80, 교육학 20점 만점, 면접은 100점 만점을 받는다, 사랑받는 교사가 된다.’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내가 진짜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다가 8월부터는 꼭 자기 전에 이 선언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잠에 들었습니다. 이 선언을 마음속으로 되뇌다 보면 저의 학교 생활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임용 후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는 상상, 동료 선생님들께 저를 소개하는 상상, 임용 후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상상 등등 제가 이미 교사가 된 것처럼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만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좋은 점수를 받고, 합격할 수 있었던 그 과정에 이러한 자기 확신이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글이 정말 길어졌네요..! 여러분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시면 충분히 해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은 결국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기영쌤의 말을 항상 생각하면서 모두들 합격의 길만 걸으실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