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과 마음이 다 가장 격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다른 사람만을 생각하고 참회하는 영혼을 믿도록 격려하시는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천사들은 놀라움으로
바라보았다.
78장. 갈바리. (4)
752p
몸과 마음이 다 가장 격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다른 사람만을 생각하고 참회하는 영혼을 믿도록 격려하시는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천사들은 놀라움으로 바라보았다.
그분은 굴욕을 받으면서도 선지자로서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말씀하셨고, 제사장과 대언자로서 그분은 당신을 살해하는 자들을 용서해 주시도록 아버지께 간청하셨다.
그분은 또 사랑하는 구주로서 참회하는 도둑을 용서하셨던 것이다.
예수께서 주위에 있는 군중들을 둘러보다가 그 중 한 사람에게 눈을 고정시키셨다. 십자가 밑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제자 요한의 부축을 받고 서 있었다. 그녀는 자기 아들과 떨어져 있을 수 없었다. 끝이 가까웠음을 알고 요한은 그녀를 다시 십자가로 데리고 왔다.
숨을 거두려는 시간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어머니를 기억하셨다. 슬픔에 잠긴 어머니의 얼굴과 요한을 바라보면서 예수께서는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 이니이다.” 그러고 나서 요한에게 말씀하셨다. “보라 네 어머니라.” 요한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깨달았으며 그 위탁을 받아들였다.
그는 즉시 마리아를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가서 그 때부터 그녀를 친절히 봉양하였다.
오! 인정 많고 사랑 많으신 구주께서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민 중에서도 어머니를 몹시 염려하셨다.
그분은 어머니를 안락하게 모실만한 돈이 없었다. 요한이 마음속에 그분을 모시고 있었으므로 그분은 자기 어머니를 귀중한 유산으로서 요한에게 맡기셨다.
그렇게 하여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 곧 그녀가 예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그녀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부드러운 동정을 그녀를 위하여 준비하셨다. 따라서 하늘의 위탁으로 그녀를 받아들인 요한은 큰 축복을 받았다. 그녀는 그가 사랑하던 주님을 항상 생각나게 하였다.
효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완전한 모본은 어두운 세대를 밝은 빛으로 비춘다. 거의 삼십 년 동안 예수께서는 매일의 일과를 수행하심으로 가사의 짐을 나누어 지셨다. 이제 그분은 마지막 고통 중에서도 슬퍼하는 홀어머니를 위하여 필요한 준비를 잊지 않으신다.
그와 같은 정신이 우리의 주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에게서도 나타나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저들의 부모를 존경하고 그들을 부양하는 것이 신앙의 일부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마음에 간직한 자들은 반드시 저들의 부모에게 사려 깊은 돌봄과 부드러운 동정을 주게 될 것이다.
이제 영광의 주께서는 인류를 위한 대속 물로서 운명하고 계셨다. 그분의 귀중한 생명을 거두실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승리의 기쁨으로 들뜨지 않으셨다.
모든 것은 숨이 막힐 듯이 침울했다.
그분을 억누르고 있는 것은 죽음의 공포가 아니었다.
그분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을 자아내게 한 것은 십자가의 고통과 치욕이 아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고통당하는 자 중에 제 일인자이셨으나 그분의 고통은 죄의 유해성을 느끼는 데서 오는 고통,
인간이 죄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죄의 흉악성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시는 데서 오는 고통이었다.
753
죄가 인간의 마음속에 너무나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과 죄의 권세를 깨뜨리고 나오려는 사람은 너무도 적다는 것을 그리스도께서는 아셨다.
그분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인간이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셨고 수많은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셨다.
우리의 대속자요 보증인이 되시는 그리스도께 우리 모두의 죄가 놓여졌다. 우리를 율법의 정죄에서 구속하려고 그분은 범죄자로 헤아림을 받으셨다.
아담의 모든 자손의 죄가 그분의 마음을 눌렀다. 불법으로 인하여 생긴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곧 그분의 무서운 불쾌하심이 당신의 아들의 영혼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온 생애를 통하여 타락한 세상에 아버지의 자비와 용서하시는 사랑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전했다.
죄인들의 괴수를 위하여 구원을 베푸시는 것이 그분의 과제였다. 그러나 이제 그분이 지신 죄의 엄청난 무게로 인하여 그분은 화해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이 최대의 고민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구주로부터 얼굴을 돌리심으로 인간이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슬픔이 그분의 마음을 찔렀다.
이러한 고민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분은 육체적 고통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사단은 맹렬한 유혹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쥐어짜듯이 괴롭혔다.
구주께서는 무덤의 문을 꿰뚫어 보실 수 없었다. 그분이 정복자로서 무덤에서 나오리라는 희망이 주어지지 않았고, 아버지께서 그 희생을 가납하셨다는 말도 그분에게 들려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심히 미워하시기 때문에 그분은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범죄 한 인류를 위하여 자비가 더 이상 탄원하지 않게 될 때에 죄인이 느끼게 될 고민을 느끼셨다.
그분이 마신 잔을 그처럼 쓰게 하고 하나님의 아들의 심장을 파열시킨 것은 인류의 대속 자이신 그분에게 아버지의 진노가 쏟아지게 만든 죄에 대한 의식이었다.
천사들은 놀람으로 구주의 절망적인 고민을 목격하였다. 하늘 군대들은 그 무서운 광경에서 그들의 얼굴을 가렸다. 무생물계도 모욕을 당하고 숨을 거두시는 창조주에게 동정을 표했다. 태양은 이 무서운 광경을 보기를 거절했다.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던 한낮의 태양이 그 때에 갑자기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
장례식 휘장 같은 칠흑 같은 어둠이 십자가를 뒤덮었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 시까지 계속”하였다.
일식이나 다른 자연 현상이 없었는데도 달이 없고 별도 없는 한밤중의 짙은 어둠과 같았다.
그것은 후세 사람들의 믿음을 굳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적인 증거였다.
그 짙은 어둠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가려졌다. 그분은 어둠으로 장막을 만드시고 그분의 영광을 인간의 눈으로부터 감추셨다.
하나님과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은 십자가 곁에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