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사는 윤모(43)씨는 요즘 들떠 있다. 분당선 연장선의 전 구간이 30일 개통돼 집 앞으로 지하철이 다니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가 사는 아파트(전용 84㎡형)는 최근 두세 달 새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윤씨는 "지하철이 들어서면 서울 가기도 편해지니 집값이 좀 더 오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수원시 영통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분당선 연장선의 최종 구간인 수원 망포~수원역 구간(5.2㎞) 개통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특히 지하철이 지나는 매탄동과 망포동이 꿈틀거린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고 전셋값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주공그린빌3단지 84㎡형 두 달 새 1000만원 올라
기존 망포역에서 이어지는 연장 구간에는 매탄권선역·수원시청역·매교역·수원역 등 4개 역이 신설된다. 전철이 뚫리면 수원역에서 성남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왕십리는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지금까지는 매탄동과 망포동에서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자가용이나 광역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전철로 서울 출퇴근이 한결 편해지면서 신설역 인근 아파트값도 올랐다. 매탄권선역 인근 주공그린빌3단지 전용 84㎡형이 3억1000만~3억3000만원으로 최근 두 달 만에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84㎡ 단일 주택형으로 656가구에 달하지만 매물 자체가 귀하다. 매탄동 M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소식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가격대가 높아도 물건이 없어서 거래를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전용 101㎡형이 4억~4억2000만원 선이고, 망포역 인근에 있는 그대가프리미어 전용 60㎡형은 3억~3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매탄동 R공인 관계자는 "이들 단지는 시세가 약간 올랐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의가 늘고 있어 가격이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장 구간과 연결되는 청명역 주변도 관심 지역이다. 인근 황골주공1단지 전용 59㎡형은 2억1000만~2억2000만원에 매매호가가 형성됐다. 2~3개월 전에 비해 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영통동 H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거의 다 빠지고 정상 시세에 거래된다"며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셋값도 뛴다. 이들 단지의 전셋값은 최근 2~3개월 사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우남퍼스트빌 전용 101㎡형은 지난 8월보다 4000만~5000만원가량 상승한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최근 2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도 있다.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
분양시장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SK건설이 망포역 인근에 짓는 영통 SK뷰는 지난 21~22일 청약 접수를 한 결과 1.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분당선 전 구간 개통으로 서울 강남 및 도심권 이동이 수월해진 점도 청약에서 선방한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지하철 개통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미약했다. 매탄동 B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소식이) 새로운 이슈가 아닌 만큼 이것 때문에 더 오를 것 같지는 않다"며 "그동안 시세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전철 개통이 개발호재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이미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나 전셋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시 영통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분당선 연장선의 최종 구간인 수원 망포~수원역 구간(5.2㎞) 개통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특히 지하철이 지나는 매탄동과 망포동이 꿈틀거린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고 전셋값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주공그린빌3단지 84㎡형 두 달 새 1000만원 올라
기존 망포역에서 이어지는 연장 구간에는 매탄권선역·수원시청역·매교역·수원역 등 4개 역이 신설된다. 전철이 뚫리면 수원역에서 성남을 거쳐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왕십리는 1시간30분이면 도착한다. 지금까지는 매탄동과 망포동에서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자가용이나 광역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전철로 서울 출퇴근이 한결 편해지면서 신설역 인근 아파트값도 올랐다. 매탄권선역 인근 주공그린빌3단지 전용 84㎡형이 3억1000만~3억3000만원으로 최근 두 달 만에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84㎡ 단일 주택형으로 656가구에 달하지만 매물 자체가 귀하다. 매탄동 M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소식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며 "가격대가 높아도 물건이 없어서 거래를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전용 101㎡형이 4억~4억2000만원 선이고, 망포역 인근에 있는 그대가프리미어 전용 60㎡형은 3억~3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매탄동 R공인 관계자는 "이들 단지는 시세가 약간 올랐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의가 늘고 있어 가격이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장 구간과 연결되는 청명역 주변도 관심 지역이다. 인근 황골주공1단지 전용 59㎡형은 2억1000만~2억2000만원에 매매호가가 형성됐다. 2~3개월 전에 비해 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영통동 H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거의 다 빠지고 정상 시세에 거래된다"며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셋값도 뛴다. 이들 단지의 전셋값은 최근 2~3개월 사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우남퍼스트빌 전용 101㎡형은 지난 8월보다 4000만~5000만원가량 상승한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최근 2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도 있다.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
분양시장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SK건설이 망포역 인근에 짓는 영통 SK뷰는 지난 21~22일 청약 접수를 한 결과 1.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분당선 전 구간 개통으로 서울 강남 및 도심권 이동이 수월해진 점도 청약에서 선방한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지하철 개통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미약했다. 매탄동 B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소식이) 새로운 이슈가 아닌 만큼 이것 때문에 더 오를 것 같지는 않다"며 "그동안 시세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전철 개통이 개발호재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이미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나 전셋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분당선 전 구간 노선도. [사진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