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 하십시오
나 혼자서,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 시간에
조용히 마음 하나 내어 혼자의 말처럼
나불거려 본다.
성불 하십시오
그리고 한생각 모아서도 같은 말이다
성불 하십시오
길을가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반가운 벗우님들을 보아도
마음속으로 뇌아려 본다.
성불 하십시오
내 마음이 모자라
내 부덕함이 모자라
내 마음에 대고 하루에도
수천번씩 되뇌여 본다
성불 하십시오
구름겉어 몸에 걸처입고
파란 하늘퍼다 눈알 만들어
한세상을 바라보았다는 글귀가 떠오른다.
무얼먹고 살았을꼬!
마음을 먹고 살았을까?
얼마나 걸림이 없는 하얀 마음이었을까
아니 하얀 마음이 아니고
무색의경지를 넘어섰으리라...
늣은밤
허허로운 내 마음에 대고
대답없는 작은 외침을 하여 본다
성불하십시오
하하하 하고 마음으로 웃고
마음으로 울며 대뇌여 본다.
성불 하십시오
몇천번을 들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 말이다
성불하십시오
이밤도 어둠의 밤 하늘에 대고
부메랑 같은 말을 마음으로 되뇌여 본다
성불하십시오
성불하십시오
성불하십시오
설암산의한들님 성불 하십시오 하며
내 추한 마음에 대고 뇌아려 본다
성불 하십시오 이렇게...
설암산의한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