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성탄 연휴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송하고 내려왔답니다. 그리고난 후 연이은 안 좋은 소식에 한동안 멘붕이 와서 일지가 좀 늦었네요.
가출한 멘탈 부여잡고 영상 편집하고 곧 짤릴지도 모르는 알바를 대체할 다른 일자리도 알아보고 했었네요.
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일단 첫 번째로 등산로 폐쇄 명령이 내려졌어요. 코로나로 등산하시는 분들이 증가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었어요. 1월 3일까지 올라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아이들 굶을텐데 너무 속상하고 걱정됩니다. 사정사정해봐서 한 번만이라도 올라가게 해달라고 말씀드려보고 안된다고 하면 통제하고 계시는 공무원분께 부탁드려서 건식 사료와 물 좀 넉넉하게 놓고 와달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몰래 들어가서 위반 행위를 저지르는 그 대가를 저는 감당할 형편이 못돼요... 가뜩이나 제가 알바하는 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되면 그만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지금 분위기가 곧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갈 것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되면 수입이 끊기게 되니 아이들을 평소처럼 부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참 좋지 않았습니다.
실은 이런 점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가들 밥값을 안정적으로 충당할 수 있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렇지만 유튜브로 수익을 내려면 구독자 최소 1,000명 이상에 지난 12개월 동안 시청 시간이 4,000시간에 도달해야 수익 창출 조건이 되어 그때부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더군요. 제 앞에 놓인 현실의 벽은 아직 참 높게만 느껴집니다만 여러분들께서 힘을 보태주시면 얼마든지 가능한 숫자라고 생각해요.
바쁘시겠지만 구독과 좋아요, 영상 시청만 해주셔도 저와 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그럼 일지마저 계속해보겠습니다.
25일 크리스마스날에는 제 생각에 아마 종교행사 등으로 산에 오르는 분들은 많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큰 오산이었더군요. 정상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 또 처음 봤네요.
밥 셔틀 오는 소리를 듣고 눈이 초롱초롱해진 어미냥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모모가 잘 먹지 않더군요. 아마도 저 오기 전에 다른 등산객분께서 한번 챙겨주신 것 같았어요. 그래도 어미냥과 삼색이는 한~두 그릇 더 비웠다는 건 함정.
모모는 저렇게 맛만 살짝 보고 가네요.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아가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렇게 모든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뚠뚠이가 제 2분소에 나타나서 언능 한 그릇 챙겨주었어요.
그런데 요새 뚠뚠이가 저를 많이 경계하는 눈치더라구요. 평소에는 안 그랬는데 사람 인기척에 특히 경계 반응을 보여서 혹시 누군가 얘한테 무슨 짓을 한 건가 싶더라구요. 혹시 그래서 애가 평소보다 더 울기 시작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정상에서 내려왔나 싶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경계심을 갖는 건 뚠뚠이의 안전에 도움이 되니깐 어찌됐든 잘된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또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까 싶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내일은 산에 가봐서 입산 통제 안 하고 있으면 올라가서 남아있는 건식 사료와 습식 파우치를 모두 그릇마다 다 채워 넣고 내려오든지 해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다시 정신 차리고 내일도 힘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구독. 좋아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ㅠ
좋아요 구독 눌렀어요
구독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덕분에 큰 힘이 됩니다 ㅜ
어미냥 우리 피치인줄 ,, ㅠ
피치도 한번 보고싶네요! 어미냥이 완전 순둥이에요.
구독..좋아요^^
캣대디 캣맘은 입산허락해줬음 좋겠네요.
여러명 모이는게 아니니까요.
힘내세요^^
다행히도 어제는 잘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번 더 시도? 해보겠습니다
늘 고생이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