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오기륭
아 어뜨케... 나 자꾸 이제 쩌리방에 역사글 쓸거 소재가 떨어져가....
누가 나에게 소... 소재를 다오!!! 조흔 소재 있으면 제보 바람요...... ^_T
은근 러시아에는 여제들이 많슴돠. 하지만 러시아 역사상 최고의 군주라 불리는 표트르1세, 표트르대제라고 불리는 황제
이후로 제2의 표트르대제라 불리는 황제는 의외로 예카테리나 2세라는 거.
우선 예카테리나 2세의 스펙을 훑고 가시졍.
이르케 생기신 분임. 할모니때 초상화라 그렇지만 왠지 젊었을땐 이뻤을거 같으다.
조피 프레데리케 아우구스테 폰 안할트체르프스트
이게 원래 예카테리나의 이름임. 존나 길어. 독일어라 그러함.
예카테리나는 독일의 한 귀족가 집안의 딸이었는데 집이 그렇게 잘 나가는 것도, 부자인것도 아니었다고 함요.
그런데 어떻게 러시아의 황태자비가 되고 황후가 되고 여제가 될 수 있었냐.
이건 예카테리나의 요절한 외삼촌인 카를이 러시아의 여제였던 엘리자베타와 약혼했던 적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여하튼 조피는 러시아로 시집을 와 예카테리나라는 러시아식 이름을 받고 러시아 정교회로 종교를 바꾸게 됩니당.
그리고 예카테리나의 남편인 표트르3세는 이러케 생긴 남자임... (멸치주의)
쉣더뻑...
근데 예카테리나는 시집와서 눈물바람을 쏟는 날이 더 많았는데 당시 여제였던 엘리자베타는 외삼촌의 약혼녀였고
남편인 표트르3세의 이모였슴. 근데 이 엘리자베타가 예카테리나를 이상하게 미워해서 엄청난 시집살이를 시킨 것.
게다가 남편인 표트르3세는 독일을 엄청나게 신봉해서 독일인이지만 러시아 식으로 살려고 하는 예카테리나를 멀리하고
잠자리까지 같이 하지 않는 덕분에 예카테리나는 강제 처녀... 였다고.
그래서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시이모 엘리자베타는 한 군인장교로 하여금 예카테리나를 강간하도록 함. 강제 처녀 해방.
강간 당한 예카테리나는 그 군인장교의 애를 낳기도 함. 그렇게 낳은 사생아가 무려 3명임.
이런 시이모였는데도 예카테리나는 고도의 전략을 쓰게 됨. 바로 엘리자베타가 죽은건데 엘리자베타의 장례식에서 미친듯이
펑펑 울고 난리를 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동정표를 받음. 그에 비해 조카인 표트르3세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자기 정부랑
놀아나서 대중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지.
결국 표트르3세는 아내인 예카테리나를 폐비시키고 자신의 정부를 황후로 앉히려고 해. 이 계획을 사전에 알아챈 예카테리나는
자신의 정부였던 오를로프와 그 형제들의 관계들을 이용해 러시아의 군권을 득 to the 템 함.
이 군사들을 이끌고 예카테리나는 정변을 일으켜서 뒷통수를 치려고 한 남편 표트르3세를 끌어냄.
표트르3세는 끝까지 마누라인 예카테리나에게 매달려 기꺼이 황위를 줄테니 살려만 달라. 여생은 해외를 유랑하며 살겠다. 라고
싹싹 빌어서 목숨만 구걸하지만 이걸 예카테리나가 그냥 뒀을까.
차르(황제)에 오른지 사흘만에 비밀리에 죽여버림.
사실 예카테리나가 여러 모로 겉으로 보기엔 표트르대제 처럼 엄청 좋았던 군주였을거라고 하지만 그건 보여지는 면만이 가득
한 역사서에만 번지르르하게 나와있을 뿐 정작 예카테리나는 가난한 농노(농민+노비)들의 편이 아닌 토지를 잔뜩 가지고 있던
대지주들의 편에서 농노들을 같이 수탈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어. 물론 초반에는 그랬지. 끝에 가서는 나름 개혁도 하고 진보적인
군주로 남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했지만 초반에 대지주들과 손잡고 농노들을 못 본 척 한건 어쩔 수 없을 듯.
물론 러시아의 영토확장에는 제대로 그 정복욕을 십분 활용해 러시아의 영토를 넓히긴 했지만.
근데 뭐 그렇다고 해서 예카테리나가 아주 농노들을 외면한건 아닌데, 원래 예카테리나는 영토가 넓어지자 농노제를 폐지하는
개혁을 사려고 했지만 이게 늦추어 져 버렸지. 바로 푸가초프의 난 때문이야.
푸가초프라는 농노가 예카테리나가 죽여버린 전 남편 표트르3세 인 척 하고 농노들을 모아 의병을 일으킨거지.
덕분에 예카테리나는 농노개방 개혁을 실행하려다 접어버리고 말아. 한때 푸가초프군은 러시아 군대를 무찌르면서 볼가강부터
우랄산맥에 이르는 지역을 쟁취하기도 하지만 러시아 군대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음.
연전연패한 푸가초프군은 뿔뿔히 흩어졌고 결국 푸가초프는 나무우리에 갇혀 모스크바로 이송된 뒤 예카테리나의 가혹한
벌을 면치 못하게 되지. 예카테리나는 푸가초프의 머리를 자르고 피부를 벗겨 불태웠다고(...)
사실 예카테리나가 유명한 이유는 위의 정책들이나 푸가초프의 난 때문이 아닌 바로 여황의 '애인들' 때문이야.
예카테리나의 애인만 200명이 넘었다는 썰이 있는데, 그만큼 애인이 많긴 더럽게 많았슴.
예카테리나가 차르로 등극하게 하는 일등 공신이었던 그레고리 오를로프를 비롯해 알렉산드로비치 포템킨,
자바도프스키, 스타니스와프 아우구스트 포니아토프스키(이 사람은 무려 폴란드 국왕으로 봉해짐.) 등이 있어.
게다가 무려 가장 오랜기간 여황의 애인이었던 알렉산드로비치 포템킨은 예카테리나를 위해 남첩을 알아봐 주기도 했지.
아예 여황의 애인수첩을 들고 다니며 남첩을 물색하기도 했다고 해. 질리면 바꾸고 질리면 바꾸고 질리면 또....
뭐 그랬다지. 동양엔 측천무후가 있다면 서양엔 예카테리나가 있었던 것 처럼.
그리고 예카테리나는 65세의 나이로 죽어. 아이러니 한거는 남편이었던 표트르3세와의 사이에서 아들인 파벨1세를 두었는데
너무 강했던 어머니와 그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아버지라는 현실에서 파벨1세는 너무 힘들어 했다고 해.
게다가 어머니인 예카테리나는 황태자였던 파벨1세를 항시 감시했고. 그래서 파벨1세는 항상 어머니와 관련 된 것을 싫어했고
어머니의 신하들이나 측근들까지도 혐오했다고 하더라구.
이 사람이 파벨1세야.
그러고보면 동양이든 서양이든 여자가 군주가 되었을때 그 이후의 자식들에게는 항상 좋은 평을 못 받는 것 같아.
근데 예카테리나의 애인 200명은 부럽다... 나 한 명 만 T-T
첫댓글 헐 문명에서 공주돋는 비주얼의 예카테리나쨔응......... 왕위에 오르는 과정이 좀 충격적이다 재밌게 잘봤어 여시!!
와...ㅎㅎ 작년 러시아사 수업때 내가 발표햇던 딱 두명의 인물이당 예카테리나대제랑 파벨1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러시아사도 나름 재밋어
근데 문득 측전무후보니까 빡치네ㅡㅡ 지 아쉬울땐 형제국인지 뭔지 굽신거리다가 좀 만만해지면 버러지같은거 죽으라고하면서 뒤통수치던냔...............
흥미진진한 인생을 사셨구랴.. 엘리자베타 뭐야 시발.. 나같으면 확 무덤을 뒤집어엎고 시체에 매질했을거야
언니 재밌다 ㅋㅋ 언니가 찐 역사글만 좌표 써줄순 없어? 쩌리에 언니 닉넴 검색하니까 꽤 많이 나와서..ㅠㅠ
나중에 다른 글 올릴때 좌표 올려주께 ^*^
언니 글 진짜 흥미진진함 ㅋㅋㅋㅋ 항상 잘 보고이쏘!!!!!
11수능..이거몰라서찍었는데이거빼고다맞았지.. 그래서 못잊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현세계사 뒷통수맞고 역사는 이제 끝이다 했는데 내 전공이 사학과인게 함정!!!!!!!!!!!!!!!
문명에서 유난히 가슴이 컸던언니...근데이언니 팔자가 장난아니게 사납다...여황들은 여자가 황위에 올라야하기때문에 다른엄마들처럼 자식들한테 신경을 못쓰고 왕위정통성이떨어지니까 신하들 어떻게든잡아보겠다고 더독하게굴어야하니까... 이언니같은인생을살고싶진않다..ㅠ
나도 문명을 생각했다... ㅋㅋㅋ 언냐 잘봤어!!
예카테리나 쩐다........................................................... 나도 애인 200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러시아왕실 역사도 알고보면 흥미롭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벨1세는 부인복이 있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