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배 2011 울산MBC 전국수영대회 남자 성인부 6그룹 접영 100M 금메달과 상장>
2005년이었던가 충주호 3km핀수영 대회를 나가보곤 처음으로 지방 수영대회를 다녀왔다.
2003년 수영사랑에 가입해서 2년간 정말 열심히 여러가지 모임들과 대회에 참석했다.
그 당시엔 서울수사(서울수영사랑)에서 지방 대회에도 많이 참석했다.
해운대 북극곰수영대회, 거제 바다수영대회 등등...
나도 참석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지금까지 참석 한번도 못했다.
께페의 대회공지게시판에 울산대회가 올라왔다.
운영진에선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가 궁금했는데 참가하기로 결정해서 공지가 올라왔다.
이 나이에 멀고 먼 울산까지 가서 대회참석해야하는지에 대한 껄끄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초반에 신청했고
가능하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고
전국 여러수사에서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이 기회를 계기로 전국수사(?)망이 펼쳐지고 수영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해지는 기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요즘 막바지에 다달은 논문제출의 압박에 많이 쪼달린다.
매주 월요일 교수를 만나야 하는데 토요일 메일 띄웠다. 16일엔 못 가고 23일에 뵙겠다고...
토요일 밤 12시 관광버스에 올랐다.
나한텐 자가용이다. 출발지가 집근처라 10분도 안걸어서 타니까.
몇 시간후 시합해야하니 모두들 자기 바쁘다.
젊었을땐 버스건 기차건 비행기건 움직이는 곳에서는 잠을 못잤다.
그러나 이젠 졸다가 내릴 지하철역 지나가는게 부지기수다.
울산 문수경기장 잘 지었다. 한편을 전부 채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시멘트로 덮힌 과거 일반적인 수영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7~8시 까지 몸풀기 개방시간에 스타트 연습 많이 했다.
일반 수영장 스타트대는 규격도 틀리고 거의 못하게 한다.
난 자유형 50m와 접영100m 두 종목에 출전한다.
자유형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고 접영100m를 대회에서 완영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자유형50은 36초대의 기록을 1초만 줄이면 동메달은 딸 수 있을 것 같았고
접영은 천천히 하면 충분히 완영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56세 이상 최고령 그룹인 6그룹에 자유형50에 17명 신청했고 접영100에 3명신청했다.
드디어 경기 시작... 혼계영200m 단체전부터...
4명의 나이를 합해 160세(평균40세)이하그룹 남여와 이상그룹 남녀 4경기다.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레이스다.
160세 이하 그룹에선 우리 수영사랑이 전부 1등이다.
나의 자유형50이 23번째 경기이고 접영100이 170번째 경기다.
자유형50은 5명이 불참해서 12명이 뛴다. 전년도 29초대 기록의 박광선씨를 자세히 살펴봤다.
60세가 넘는 나이의 얼굴이 분명하다. 그런데 어찌 29초대의 기록이....
8명이 뛴 경기에서 36초83으로 그 조에선 3등했지만 다음 4명 중에 29초와 36초3?이 있어 5등했다.
점심도 굶어가며 접영 100을 준비했다. 29초의 박광선씨가 접영50에 출전한다. 일단 안심..
혹시 1명이라도 안나오면 은메달이고... 호명을 하는데 두명뿐이다. ㅎㅎㅎㅎ
50대 초반대인 5그룹 3명과 같이 시합한다.
긴장된 스타트대위에서 몇 초를 보내고 출발신호가 들린다.
순간적인 출발과 대시가 이어지고... 35m쯤에서 카메라 줄 같은 것이 가로 막는다.
줄에 거의 다가가니 줄이 올라간다.
언뜻 생각에 촬영을 하려면 경기를 방해하지 말면서 해야지... 이런 칠칠치 못한 놈들 같으니라고... 하면서 역영에 또 역영...
50m 턴을 하고 15m를 오니 그 줄이 아예 두 팔에 걸린다. 어~허 이런 놈들을 봤나... 하면서 서니 수영장에 나 혼자 뿐이다.
전광판게시기가 이상해서 중간에 시합이 중지된 걸 모르고 이리도 열심히....
결국 10레이스 뒤에 다시 시합했다.
스타트후 25m 쯤 가서 옆레인 힐끗봤다. 수면이 고요하다. 앞에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 완영만 하면 금메달이다.
1분48초34의 기록으로 4위로 들어 왔다. 그러나 6그룹에선 1위다. 금메달이다. 작전성공했다.
139명의 전국 수영사랑 회원들이 출전했으니
레이스 마다 수영사랑 이름이 한 두개씩 있다.
잘하건 못하건 응원하면서 즐기는 분위기가 좋다.
100명이 넘게 나온 해운대교육청수영장에선 4050세대가 많이 출전했다.
특히 여자들이.... 골고루 입상을 많이해 단체1위를 했고 수영사랑이 2위다.
상금 100만원 받아서 저녁 먹었다.
거의 100명의 수사인들이 한 중국집을 점령했다.
각지에서 온 회원들과 인사 나누고 자축도 해가면서 부어라 마셔라~~~
금메달과 상장도 받고...
올라오는 버스에서 또 자기 바쁘다.
누구 말대로 무박3일 간의 여행이다.
피곤하기도 하지만 오래간만의 나들이를 젊은 친구들과 더불어 만끽했다.
첫댓글 역시 김씨셔^^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다음모임에는 모습한번 꼭 뵈어주세요~올드보이 김광기님.^^
웬 김씨타령~~~ 낭만님은 의성김씨라고 했지요??? 수영장에서 한 번 모일까요?
수영장은 몇급 호텔인가요^^
축하요..멋지네요^^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멋진분을 뵙게되어 더욱 즐겁고, 유쾌하였습니다.
반가웠습니다. 6월3일 KT출신들과 만나는걸 대강 잡아놨는데 그 며칠전에 연락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