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2일(목)
* 시작 기도
주님...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골 2: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이 말씀은 구원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복음을 위하여 마땅히 고난을 받되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이 된 고난을 의미하는 것임을 믿습니다.
이처럼 이 종에게도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님 안에서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이 하루를 살게 하소서.
중동 지역에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이은 두 번째 전쟁입니다.
누구의 잘못이랄 것도 없이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참극입니다.
정말 의심의 안개와 근심의 구름이 가득한 이 땅에 마음을 두지 않게 하시고 기쁘고 참된 평화는 오직 거기만 있사오니 우리의 우매함을 깨우쳐 주소서.
주의 보혈로 이 우매한 종을 정결케 하소서.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잠 7:1-27
제목 : 지혜 여인보다 우매 여인을 더 사랑한 자가 여기 있습니다.
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2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6 내가 내 집 들창으로, 살창으로 내다보다가
7 어리석은 자 중에, 젊은이 가운데에 한 지혜 없는 자를 보았노라.
8 그가 거리를 지나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 하여 그의 집 쪽으로 가는데
9 저물 때, 황혼 때, 김은 밤 흑암 중에라.
10 그 때에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여인이 그를 맞으니
11 이 여인은 떠들며 완악하며 그의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여
12 어떤 때에는 거리, 어떤 때에는 광장 또 모퉁이마다 서서 사람을 기다리는 자라.
13 그 여인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입맞추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그에게 말하되
14 내가 화목제를 드려 서원한 것을 오늘 갚았노라.
15 이러므로 내가 너를 맞으려고 나와 네 얼굴을 찾다가 너를 만났도다.
16 내 침상에는 요와 애굽의 무늬 있는 이불을 폈고
17 몰약과 침향과 계피를 뿌렸노라.
18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19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20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날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21 여러 가지 고운 말로 유혹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22 젊은이가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도수장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같도다.
23 필경은 화살이 그 간을 뚫게 되리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의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24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26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27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 나의 묵상
오늘 본문은 음녀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말며, 그를 조심하라는 말로 반드시 쉐마 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다.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쉐마와 같이 이 계명과 법을 손가락에 매고, 마음판에 새기라고 권한다.
(신 6:4-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쉐마는 ‘듣는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듣고 행하는 행동까지 포함한다.
따라서 이 권면의 말씀은 반드시 듣고 지키라는 뜻이다.
지혜와 명철을 누이로 삼고, 친구로 삼으라고 한다.
이 지혜와 명철이 음녀와 유혹하는 이방 여인에게서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혜는 다름 아닌 완전한 지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지혜를 누이로 삼는 것은, 곧 지혜의 표상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하며 만물 안의 모든 지혜를 초월하는 그리스도 안의 진정한 지혜와 지식이다.
(골 2: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딤후 3: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성경, 즉 말씀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다.
(요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만물 안에 속한 지혜는, 세상에서 지혜롭게 행하여 얻은 존재물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 지혜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즉 말씀이 주는 지혜는 그것을 넘어 창세전 만물 위의 세계를 보는 것이 지혜라고 하신다.
(요 17: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것이 바로 참된 지혜이기에 주님은 마지막 유언의 기도로 강권하고 계신다.
이 지혜를 얻기 위하여 나의 몸과 영혼을 정결케 해야 함은 물론이다.
음란은 다름 아닌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마음이 음녀에게 빼앗겨서 그녀를 따라갈 때, 그의 모습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같고 벌을 받으러 쇠고랑을 차고 가는 죄인과 같다.
그의 결국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화살이 간을 뚫어 죽게 되며, 새가 그물에 날아들지만 죽을 줄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음녀는 많은 사람을 엎드러지게 하고, 죽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음녀의 집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며,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방이기 때문이다.
나는 음녀로 표상되는 우매 여인을 사랑하는 자였다.
세상의 즐거움이 좋고, 잠시 주는 쾌감이 나를 자극한다.
그것을 놓지 못하여 텔레비전 리모콘을 친구로 삼고, 영화를 즐겼으며, 축구 매니아가 되었다.
복음을 알고 난 후에는 텔레비전을 멀리 하였고, 영화도 아주 가끔씩 가려서 본다.
그러나 한 가지, 축구는 그렇지 못하다.
국가대표 축구를 하는 날이면 마음이 온통 거기에 가 있다.
흥분도 된다.
내가 마치 국가대표라도 된 양 기쁘기도 하고, 하루를 기대 속에서 지낸다.
이런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축구가 매일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 번씩 있지만 그 축구는 내 마음을 빼앗아가곤 하는 것이 사실이다.
약 일주일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축구 4강전을 하는 날이었다.
그 날은 마침 수요예배가 있는 날이었다.
예배 시간과 축구 시간이 저녁 7시로 같았다.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몇 명 안 되지만 성도들이 예배를 하러 오는데 예배를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되지, 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이 모두 도착한 시각이 오후 6시 45분쯤이었다.
그래서 바로 예배를 시작하였다.
예배를 다 드리고 마친 시각이 7시 35분쯤이다.
곧바로 TV를 켜고 함께 축구를 봤다.
장로님께서 치킨을 사주셔서 치킨을 먹으면서 축구에 빠져들었다.
축구를 볼 때는 신이 나서 온 맘을 쏟아 구경하였지만, 그 전에 드린 예배는 어떠했는가?
과연 하나님께 드린 예배가 진짜 영과 진리로 드린 예배였겠는가?
지금 TV에서는 축구를 하고 있는데, 하면서 내 마음은 온통 그 TV에 빠져 있지 않았겠는가?
이 예배를 과연 하나님이 받으셨을지...
나는 이렇게 3S에 빠진 자였음을 고백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있었을 때, 나는 신대원 3학년이었다.
그 때는 월드컵이 있던 시기가 바로 신대원 기말고사가 있던 기간이었다.
그 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가서 발을 구르며 응원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마치 축구의 신을 섬기는 광적인 신자들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스포츠에는 ‘정신’, 즉 spirit이 있어서 사람의 영을 빼앗아 간다.
3S가 있다.
sex, sports, screen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마음을 빼앗아 가는 또 하나의 신이다.
오늘날 섹스를 신처럼 섬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스크린은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모든 소설을 망라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문화나 가치관을 바꾸어버리는 능력이 있다.
스포츠는 하나의 spirit으로 오늘날 사람들의 영혼을 빼앗아 가는 하나의 ‘神’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유럽이 프로축구로 인하여 기독교가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참 지혜이신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지 않고 우리의 마음이 이런 3S와 연합하게 되면 우리 역시 유럽과 같은 영적 공황상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아니 작금에 우리 한국은 이런 경향을 충분히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은 다니다.
나부터 깨어 있어 지혜의 말씀에 쉐마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날마다 십자가에 함께 죽고, 함께 무덤에 장사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일으킴을 받는 삶이 복음의 삶이다.
그것은 말씀묵상을 통하여 이룰 수 있다.
나의 외적인 삶이 말씀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할지라도 그것은 나의 연약함으로 인함이다.
나의 그 연약함을 인정한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는가?
그것이 나의 힘이요 생명임을 믿는다.
그리고 오늘 이 하루도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고 인정하며 그 안에서 잠잠히 머무르는 하루가 되길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은혜를 감사합니다.
나는 지혜 여인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기보다 우매 여인을 사랑한 자였나이다.
음란하고 부정한 자로 지금까지 살았습니다.
주님을 믿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주님 외의 것들에 더 열광하고 그것이 주는 쾌감과 짜릿함을 사모하였나이다.
이 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오직 주님의 긍휼을 구하나이다.
이전에 좋던 것 이제는 값없게 하시고 주의 얼굴을 구하며 말씀 안에서 참된 지혜를 얻는 종이 되게 하소서.
그 지혜를 쉐마하여 날마다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을 사랑하며 그 말씀을 사모하오니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나의 우매함을 벗겨주시고 주의 지혜로 덮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