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방 구한다는 28세
여성 수표사기 조심
애틀랜타에 사는 조씨는 최근 조지아텍 한인학생회 커뮤니티 게시판을 이용해 세입자를 찾으려다 사기를 당할 뻔 했다.
방 rent 찾는 28세
자넷 리(Janet Lee) 라고 소개한 인물은 조씨에게 자신이 오하이오에 있는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다
최근 퇴사했으며, 애틀랜타로 이사오기 전에 미리 방을 구하고 있다고 이메일을 보내왔다.
예전 직장에서 약간의 퇴직금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자신은 유럽 여행
중이라 입금할 수 없으니 조씨가 대신 받아 첫달 렌트비와 보증금을 제하고 남는 돈을 자신의 통장에 입금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며칠 뒤, 조씨의 집에 멀쩡해 보이는 수표가 배달됐다.
그는 “오하이오에 있는 시멘트 회사에서 내 앞으로 발행한 $2,859달러의
캐쉬어스 체크가 UPS 익스프레스로 배달됐는데 아무래도 의심스러워 자넷 리에게 신분증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미국 여권 사진을 찍어서 보내더라.
전화 통화까지 하자는 걸 오히려 내가 바빠서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수표를 발행한 회사와 은행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실제로 오하이오에서 영업중인 업체라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에야 은행에 갔다.
수표를 입금하기 전 텔러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확인을 요청했다.
은행원은 “체크가 클리어 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씨는 실제로 자신의 계좌에 사용가능한 액수가 뜬 것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씨는 꺼림칙한 기분이 가시지 않아 체크를 발행한 ‘타이거 샌드 앤 그레블 tiger sand and gravel’이라는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고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할 뻔 했다는
것을 알게됐다.
‘자넷 리’라는 직원이 근무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재무 담당 직원은 본지의 확인 요청에 “한달 전부가 갑자기 이런 확인 전화가 전국에서 걸려오고, 하루에 몇 건씩 위조 수표 지급중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넷 리'는 대형 사기 조직내 한인 조직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거 샌드 tiger sand,,,’가 이용한 것으로 적혀있는
‘피플스 뱅크 people’s bank’ 역시 실제 오하이오주 마리에타에서
영업 중이지만 수년째 대형 사기단의 위조수표 남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통화감독국(OCC)은 지난
2012년 발행한 경고문에서
“피플스 뱅크 이름과 실제 라우팅넘버 044202505가 기재된 위조
캐쉬어스 체크가 사기행각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을 파악한 조씨는 즉시 체크 입금을 중지시켰지만, 자넷 리는 지난 7일까지 조씨에게 문자를 보내 “체크가 클리어 됐다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왜 이렇게 사람을 못믿나. 원하는대로 확인할 것 다 확인하되, 세입자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며
조씨를 닥달하기까지 했다.
사실 ‘자넷 리’의 수법은 전형적인 사기 유형이다.
조지아텍 한인학생회 웹사이트의 렌트정보 게시판에도 사정 때문에 필요한 금액보다 더 큰 액수의 수표를 보내고 차액을
입금해달라는 방식의 사기행각에 대한 경고글이 지난 2013년부터 게재되어 있다.
피해를 당할뻔한 한인들이 자신에게 온 이메일 내용을 공개한 게시물도 수년간 여러 건이 올라와 있다.
사기 이메일은 내용과 전송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자신이 28세 여성이라는
점을 첫 문장에서부터 강조하고 있다.
한국 정서상 20대 후반 직장인 미혼 여성이 신뢰 받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귀넷 카운티 경찰청 에드윈 리터 대변인은 “IRS부터 경찰, 아프리카 어떤 왕국의 왕자까지 별의 별 것을 사칭하는 사기꾼들을 봤지만,
28세 여성을 사칭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인 조씨는 "선글라스를 낀 카카오톡 사진과 여권
사진이 비슷해 보였고, 예쁘장한 여성이라 좀 더 믿음이 갔던 것도 사실"이라며
"내가 의심이 많아 직접 확인을 해봐서 다행이지만, 연세 많으신 분들 중엔 분명 피해자들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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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많은 액수의 수표를 보내면서
나머지 액수는 다시 그 년 놈 구좌에 입금해 달라는 수법은 무조건
거절하라.
주인이나 장사하는 사람은 필요한 액수만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