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0기 금반 마지막 수업날.
120기 댄서들은 8주 수업 중, 오늘 최고의 출석율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다들 댄서의 열정들이 마음 한구석에 간직했던게 있었던게고, 8주차 수업에 너도나도 1빠, 2빠 놓치지 않으려 참석했다. 이 때도 처음 본, 닉넴 안외워져서 이름표 봐야했던 동기들이 있었다(당신이 잘못한거요. 난 외워줄 의향이 있었는데 자주 안나왔던거라구!).
마지막 수업에서는 볼레오, 사까다, 디아그널을 배우는데 왜케 더운지..아마도 120기 댄서의 열정으로 솔땅 연습실 공기는 뜨거워졌던 것 같다. 다들 마지막 수업을 즐기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쉬워하면서. 이제사 스페인어에 쪼끔 적응하면서, 이제사 동기들 얼굴도 닉넴도 익혀지면서, 이제사 쌉들에게 까베도 할 수 있으면서, 댄서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찰나였는데 말이다.
나의 댄서의 열정은 도대체 언제, 어디서?
1년전?
2년전?
10년전?
20년전?
아-
초등학교 운동회 때 꼭두각시 놀음을 했었다. 저학년은 꼭두각시, 고학년은 부채춤.
지금은 코로나땜시 운동회를 안하는게 아니라 조카 녀석을 보니 아웃소싱 업체에서 와서 운동회를 주관하더라. 허헛~ 신기하다. 쌤이 아닌 이벤트 업체의 운동회라니..? 꼭두각시나 부채춤 따위는 이벤트 업체에서 할 수가 없다. 이건 학교 쌤이 계속 체육 시간과 다른 학과 시간 빼서 운동회 때의 댄서들을 연습시켰단 말이다.
어쨌든, 그래…난 단위에서(단: 교장 선생님만 올라가시던 곳) 내 짝꿍과 꼭두각시를 쌉을 했었더랬다.
아직도 그 때의 전통 음악이 귀에 들린다. 심지어 동작도 몇가지는 기억이 난다. 그 때 입었던 한복은 없다. 왜? 난 그 때 라가 아닌 로였다. -_-;;; 빌려 입었었다. 빌려준 남자 사람 친구도 기억난다. 그 당시 키가 크다는 이유와 남자 친구들이 너무 못한다는 이유로 로를 하라고 선생님은 지시했고, 하라는데 해줬다. 그리고, 그 때 그 사진은(족두리에 예쁘게 화장한 모습이 아닌 남자 한복에 두건?을 쓴) 아직도 내 어릴적 앨범에 있다. 그 때 나의 라는 지금 재벌가 후계자가 된 소문은, 신문과 온갖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듣고 보고 해서 알고 있다(농담입니다 ㅎㅎ). 친해둘걸 하는 후회가 내 안에 소용돌이친다. 내 안의 라 역할을 하는 나는 그 친구가 마냥 부러웠고, 어릴적 그녀를 시기질투했던 맘을 극복하지 못해 쉽게 친해질 수는 없었다. 운동회 이후 십수년을 흘렀고, 나는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앨범에서 우연히 다시 그 때, 그 시절에, 댄서의 열정이 있던 꼭두각시 사진을 본 것 같다. 지금은 그 사진을 보거나 그 때 생각하면 그저 미소지어진다. ^_^
그래, 나의 댄서의 열정은 이 때부터였구나.
님들의 댄서의 열정은 언제부터였나요? 궁금하다. 특히 120기 동기분들의 댄서의 열정 스타트 시점. 몇 시간 후에 MT에서 들려주시길 기대해본다. ^^*
솔땅 120기 초급 클래스에서는 누가 뭐랄것도 없이 나는 “라”였다.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라”. ㅎㅎ
쌩초보로 솔땅 120기를 시작했는데, 초급 과정에서 코로나 걸려서 결석도 하고, 온갖 난관 끝에, 날 솔땅에 밀어 넣어준 친구의 따끔한 충고 들은 날부터는 매주 주4~5탱을 완성하면서 솔땅의 120기 라로 오늘 7 1/2 수업을 마감했다. 내일 MT 다녀오면 완벽한 8주 마무리가 된다.
아.쉽.다.
그러나 저러나, 탱고에 입문했고, 평생할 수 있는 즐거운 취미가 될 것 같고, 솔땅 비상119기 내 찐친 @여운, @잡퍼 @아라라 @밤참먹고 @린 @알리 쌉과 다산 120기 동기들과 솔땅에 감사한다.
솔땅 다산 120 골드, 라- 드림 ^_^
첫댓글 본투비 꼭두각시 댄서의 순정~~
이젠 탱고로 불태우리라 포에버^^
두말하면 잔소리죠. 탱고 포에버~ ㅋㅋㅋ
제 댄서의 열정은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니,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에서 했던 야외이벤트에서 막춤?! ㅎㅎㅎ 긴 세월 잠자던 본능이 이제서야~ 그러니 우리 평생 해요.^^ 다산120기에 코로나 동기에 케터팀 동기까지~ 골드님 만나고 알게 되서 좋아요~
내 베프 희야님~ 어린이대공원에서의 막춤이 궁금하네요 ㅎㅎ 평생 봅시다, 우리! 탱고로~
뜨끔! 🙄 내가 언제 따끔한 충고(?)같은 걸 했겠옹ㅋ
그저 잘 추고 싶음 적어도(!) 주오탱 정도는 해줘야한다, 뭐 그랬지 아마? ㅋㅋㅋ
암튼 울 골드의 인생이 조금 더 즐거워진거 같아 행복해 😊🙏
ㅋㅋㅋ 여운,의 말 한마디에 정말 열심히 달렸고, 후회 없이 8주 졸업을 했어. 진심 감사해 하고 있어! 내가 그 날 안부 전화한건 정말 행운의 시작이였던듯~ ^^
@골드(다산 120) 탱고가 인생에 들어온 그날 :)
인스타에 박제해놨으니 우리끼리 그날 대면 일주년 파티라도 하쟈 ㅋㅋ 그때까지 잘 살아남기! ❤️
@여운, (비상119) ㅍㅎㅎㅎㅎㅎㅎㅎㅎ 굿 아이디어! 그 날을 위해 연습 또 연습해야겠다~
@골드(다산 120) 2022년 11월 8일!^^
@잡퍼(비상119) 헐~ 감사해요. 여운,님과 준비해볼게요 ㅎㅎ
오래 함께해요
아이니님과 함께라면~^^
@골드(다산 120) 늦게 배운 탱고 날 새는 줄 모른다 토밀 심밀 쁘락 가즈아~~
@아이니(비상119) 오예~ 가즈아~
골드님은 앞으로 쭉~~탱고안에서 행복하기!! 응원합니당 ^^
같이 행복해집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