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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Good-night a bosom friend.
히말라야 객줏집 봉놋방 창에서 내려 보이는.......
네가 이글을 볼쯤.
난 마우이를 벗어나 네팔의 어느 구석 객줏집 봉놋방에 처박혀 몸을 추스르고 있겠지.
함께한 카아나팔리에서의 서핑, 할라나칼라에서의 일몰의 추억은 나를 더 슬프게 하지만?
未安[미안]이란 말과 함께 거기 다 내려놓았어.......
보지 않아도, 만지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渴症[갈증]에 목이 타들어도, 자존심에 求乞[구걸]하지 않을,
우린 그런 친구이었겠지.
지루한 日常[일상]을 뒤로하고 자존심도 곁눈으로 넘어,
네가 이 글을 훔쳐볼 즈음,
빅아일랜드를 벗어나 포카라 외곽 어느 깊은 산 속 객줏집 봉놋방에 처박혀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히말라야 저 찬 바람에는,
삶에 기억마저도 시킬 거야!
그리고 편할 거야!
만나면 줄려고 준비한 友情[우정]은 이젠 닿고 닿아 여기 놓고 떠난다.
멈춘 기억과 어릿한 心情[심정]까지도.......
미움도 사랑도, 未安[미안]이라는 마음과 함께 고맙고 고마웠어!
네 모두가 다!
FROM: Good-night a bosom friend. Today, I.......
네가 늘 보이는 작은 모퉁이를 돌아 나를 위한 이 길 위에서서....... 작은 거지가
히말라야 봉놋방에서......,
호놀룰루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예정된 6개월 Open 항공권의 탑승을 2일 앞두고는 생황 신조에 따라 오늘 이전의 상황은 급히 취소하고서 카트만두행 티켓으로 교체하지.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 직후 바로 포카라행 소형 항공편으로 갈아타고 30분 만에 도착하여,
공항까지 마중 나온 리조트 택시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지,
다음날은 조식만 먹고 여정의 피로에 종일 잠에 취하다가 초저녁쯤에나 뒤척이며 일어나 배낭에서 꺼낸 노트북을 테이블에 올려놓고서 다시 열공(?)
6~7년 전인가(?) 묵었던 마차푸차레 아래의 숙소를 어렵게 뒤져 예약까지 마치고서는 그다음 날엔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 조식만 먹고, 기본 짐은 리조트에 그대로 놓고서 통틀 무렵 택시로 그 누구도 아직 오른 적 없을 신의 산 마차푸차레를 보러 GO!
택시는 포카라 인근 숲속 리조트를 벗어난 험한 비포장 산길을 요리조리 돌고 돌아 5~6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여기서도 리조트는 어림 보이지. 하여 직선거리로는 그리 멀지 않겠지만, 험한 산길을 빙빙 돌았고, 급경사에 좁은 도로와 트래킹 바이크에다, 짐 실은 당나귀에까지 막혀(?) 그저 한없이 서행할 수밖에....
이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리조트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리저리 뒤져도 나와 있질 않아 몇 년 전 네팔 대지진 때 순간 이곳도 혹 허물어진 줄만 알았지? 드디어 낡고 낡아 곧 허물어질 것 같은 숙소에 도착하여 나무 계단을 통해 꼭대기 5층 객실에는 올라, 풀 짐도 없어 침대에 벌러덩 누워 봉놋방 이곳저곳을 보니 이도 좋구나, 드디어 come back.
더 반가운 것은 6~7년이 지났음에도..., 이곳 객줏집 주인 부부가 날 기억하며 반갑게 맞아주네?
사실 내가 좀 튀긴 하지.
이곳은 5층과 4층의 목조 건물 2동이 붙어있는 형태이며, 모두 다 부부의 소유지. 히말라야 등산객을 상대로 30년 넘게 산을 오르는 porter의 생활로 먼저 5층 건물은 남편 명의로 구입하였고, 그 후 부인이 국립공원을 퇴직하면서 4층 건물을 부인 명의로 추가 구입하였다는 6~7년 전 방문할 때 직접 들었었지,
하지만, 전체 목조로 지어진 건물은 오래됐고 낡아 밟으면 삐꺽거리는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예약한 5층 객실이 나오지, 이 방은 3면이 창이고, 한 쪽창은 포카라 시내가 보이고 다른 창은 페와호수가, 또 다른 창은 구름 위의 마차푸차레까지 보이는데....
마차푸차레가 보이는 창 앞에 이르면, 이 드러난 風光[풍광]에는 머리는 白紙[백지] 상태가 되고 심장은 턱 하니, 숨마저 막힐 그런 지경에의 그냥 壓卷[압권]이지!
이 창 너머로의 구름보다 더 높게 솟아있는 마차푸차레를 보는 순간 귀국 2일 전 급히 旋回[선회]하여 귀국 항공권과 등급을 더 낮춘 카트만두 항공권과의 맞교환에 따른 손실에도 좋은 결정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하지.
Oh! It's beautiful. 신의 영역인 마차푸차레 저 웅장한 히말라야에는 난 잠시 멍할 수밖에....
객실 밖 주변도 둘러볼 겸, 산 아래로의 갈림길 삼거리까지 굳이 내려가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다시 객실로 돌아와 기억 속 남아있을, 죽음의 길 데스 로드 돌포에서 채취한 동충하초로만 담근 술을, 말 병으로 2병 구입하여 주인 부부와는 1/3병쯤 마시고 취한 척 올라왔지.
한 병은 여기서 나머지 한 병은 산 아래에 리조트 건너편 페와호수에서 노 저으며 마셔야 하는데....
그램당 금보다 비싸다는 동충하초로 담근 술을 한 병 모두를 다 마실 수는 없잖아!
허!
주인장과의 餘興[여흥] 중, 술에 대한 설명은 대충 이렇지(사실 6~7년 전에 들은 같은 설명이겠지만) 직접 재배한 히말라야 재래종 옥수수를 강한 햇빛과 히말라야 찬바람에 말려 항아리 속에 넣고 불을 지피는 증류 방식으로, 한 방울씩 내린 술에 상품 가치는 좀 떨어지지만, 효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돌포 동충하초를 가득 넣어 陰地[암지]에서 3년 이상 묵혀두었기에 약효에도 전혀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겠지, 술을 마시다 장난으로 잔에 불을 대니 파란 불꽃에 스멀스멀 동충하초 향이 진동하고 물을 타지 않고 바로 넘기면 목이 타들어 가는 것을 느끼기에...,
도수는 최소 50% 이상인 듯도 하네,
6~7년 전 방문 시 1병 구입해 먹은 적도 있어, 착한 부부를 의심할 생각에는 추호도 없고, 병 속에 동충하초도 이리 가득 보이잖아! 하여 구입한 두 병을 들고 삐꺽거리는 계단을 힘들게 올라와 침대에 누우니 이 뿌듯함에는 숨도 차고 세상은 왜 이리도 빙빙 도는지.
객실을 내려갈 때 틀어놓은 노트북에서는 소형 Woofer를 통해 The Beatles의 Let it be가 흘러나오는데....
칠흑 같은 밤, 사방은 고요하건만....
The Beatles에 Let it be 가사가 心琴[심금]을 울리도록 구슬프고, 창 너머로 보이는 별빛과 지금의 나에게 음~~~
이 Let it be의 가사가 이리도 미치도록 다가올 수도 있구나?
불을 켜지 않은 봉놋방 삼면의 창을 통해 어둠이 스멀스멀 들어올 즘, 고단한 일정에 취했거나, 동충하초의 향에 취했거나, “저 마차푸차레 달빛 아래 앉아 히말라야의 바람 소리와 함께 듣는 The Beatles에 Let it be 가사가 這間[저간]의 나의 心琴[심금]에도 와 닿는 듯하구나.” 허~~~ 하여, 난 저 마차푸차레에 기대어 스르르 잠에 들었겠지.
뒤척이다 눈을 떠보니 사방은 어느새 漆黑[칠흑] 같은 밤은 되어있었고. 고단했던 하루에 그 노곤함에는 미쳐 방에 불을 켜지 않은 채 잠도 들었었나,
그도 그렇지만, 소형 Woofer에서는 아직 The Beatles에 그 Let it be가 흘러나오는 까닭은?
아마 노트북에 Repeated music을 걸어두었나 보지. 허허~~~~
이 어둠 속 분위기에는.... 눈을 뜬 채 누워 있다가 지겨워질 무렵에야 몸을 일으켜 가장 가까운 창에 다가가 아래 世相[세상]을 내려는 보지만, 객실 너머의 世上[세상]은 漆黑[칠흑]으로 구별조차 어려워 어디가 페와호수인지조차 분간키 어렵고,
바로 옆 창에도 포카라 구도시의 일부만이 내려 보이는데 가로등과 드문드문 부지런한(?) 사람살이에의 호롱 등만이 “나 여기 있소 하듯” 꺼질 듯 흔들리며, “瘠薄[척박]한 가운데 삶을 이어가는 강한 生命力[생명력]으로...,
그저 ”가늘고 길게,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리며 켜져 있을 뿐이라네.
객실이 넓어서인지 창을 옮기는 걸음에도, 오래되고 낡은 목조로 된 통나무 바닥에서 올라오는 각기 다른 이채로운 소리가 마치 피아노 건반을 밟듯 리듬을 타며 어둠 속을 타고 올라오는데...,
그 소리 또한 참으로 묘하구나,
어둠 속 舊屋[구옥]의 오래된 통나무로 된 바닥에서는 오랜 세월에는 조금씩 뒤틀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각기 다른 소리가 漆黑[칠흑]을 타고 오를 즘, 머릿속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연극 버전으로 굳이 連繫[연계]되는 까닭은? 또 무엇일꼬!
20여 년 전 두어 번 보았던 연극 "Amadeus"는 모차르트와 동시대 宮廷[궁정] 작가 살리에리의 음모와 좌절, 神[신]을 향한 도전의 과정을 리얼하게 연기하였지. 그는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를 동경하고 사랑하면서도 질투에 눈이 멀어 그를 죽음에 내몰지만 정작 자신은 더한 고통으로 생을 마감 짖지. 劇[극] 중에서의 高點[고점]은 죽어가는 모차르트 곁에서의 마지막 鎭魂曲[진혼곡] “레퀴엠”에 얽혀 모차르트의 작품을 돕는 과정 중, 가면 쓴 주인공 살리에리가 그가 있는 낡고 오래된 목조 주택으로 걸어 들어가는 과정인데......,
삐꺽거리는 목조 마루를 밟으며 다가오는 The climax....
웅장한 모차르트 鎭魂曲[진혼곡]의 배경음악에, 가면 쓴 살리에리가 목조 문을 두들기는 장면은 그야말로 The climax이고, 壓卷[압권]이겠지, [이 부분이 히말라야 봉놋방과, "Amadeus"가, 과거로의 상상 속 교차하는 시점이겠지?]
"Amadeus"란 라틴어로 신의 아들. 신의 사랑이란 뜻이고. 철자를 나누는 방법에 따라 A mad deus[미친 신]과 Am a deus[나는 신이다]로 나눈다네?
이 연극 "Amadeus"에서의 메시지는 삶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질투라는 감정에 대항하는 방법은 그저 미워하고 질투하기 이전에 자신만의 그 무엇인가를 찾으라는 것이겠지.
아마도!
난 끊임없이 꿈을 꾸고, 깨고 나면 다시 새로운 꿈에 들어가지만, 음~~~~
-------------- 중략 -------------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을 밟고서 유난히 달빛 들이치는 창에 다가서자, 달빛 내린 마차푸차레의 찬 기운은 반쯤 열어둔 창을 통해 내게도 한 걸음씩 다가오는 것을 느끼지.
태양 아래 마차푸차레와 어둠 속에 갇혀 봉놋방의 창을 통해 느껴지는 달빛 마차푸차레가 같은 듯, 이리도 다를 수 있다는 것에는 새삼 전율을 느끼며, 想像[상상]의 시간은 이제 현실이 되고, 마음속에만 그리려던 그 머리마저 곧 白紙[백지]가 되듯 “어름”이 되며!
걸음도, 숨도, 시간까지 沈默[침묵]에는 들어가지만....
객줏집 봉놋방 창 너머로의 구름보다 더 높게 솟아있는 이 마차푸차레에 왔다는 것에는 그 어떤 否定[부정]도 없을, 무심히 이 모두에는 감사를 느낄 뿐.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젠 이 어둠에도 적응되어, 불을 켜지 않아도, 달빛에 반사한 마차푸차레의 빛이 열어둔 창을 통해 내게도 紹介[소개] 시키듯, 객실의 사물들을 하나둘씩 어둠의 주머니에서 꺼내 모습을 드러내게 하지.
객실의 중앙에는 덩그러니 침대가 놓여있고 주변으로 키가 높은 가구는 없지만 한쪽 모퉁이에는 작은 테이블도 보이는데, 잠들기 전 보았던 1층 부엌 천장에 매달아 두었던 훈제한 돼지고기(?)와 말린 양고기, 그리고 치즈 차가 주전자에 가득 담긴 채 굳어있네?
아마, 초저녁 술자리에서 훈제한 돼지고기에 손이 좀 많이 갔었나? 이도 아니면 돌포 동충하초가 들어있는 말 병 짜리 술 두 병을 부르는 대로 선 듯 사주어서?
지갑에서 현금이 아닌 여행자 수표를 건네니, 처음엔 내 얼굴과 종이 수표를 한참 쳐다만 보는데....
6~7년 전 주인 남자[쟈트라]와 한 병을 구매할 때도 여행자 수표로 결재한 기억은 남아 있는지.
이내 웃으며 받겠다고 하지만, 찜찜하면 나 역시 분위기상 곤란하겠지?
하여, 전에 했던 방법대로 전화로 포카라 이들이 거래하는 현지 은행에 연락하여 이상 없음까지 재차 확인시키고서 수표에는 사인을 하여 건네주지, 이와 더불어 ID까지 별지에 적어주니 부부는 만면에 웃음으로 가득하네.
이번엔, 말 병 속 돌포 동충하초가 진짜인지 확인하자는(?) 농까지 걸며, 코르크 마개에 더하여 초를 녹여 밀봉한 한 병을 개봉하여 마시자 권하니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는데....
이런 世相,[세상] 아래의 세월의 삶에 검게 그을린 부엌에는 부부와 나 이렇게 세 명이 함께 삶에는 별 도움 없을 잡다한 이야기나 주거니 받거니 하며, 벌써 말 병의 1/3쯤은 대략 비운 듯....
가마솥을 지피는 연기로 검게 그을린 주방 옆, 그 가마솥에는 양의 젖을 달이는 치즈 차가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끊고 있고 천장에는 무슨 고기인지 검게 그을려 주렁주렁 매달려 있지.
열린 부엌문 너머로는 우선 낮은 돌담이 있겠고
그 돌담 너머에는 이웃집 양철지붕이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그 위로도 역시 히말라야산맥들은 보이지.
히말라야산맥 위에는 옥빛 파란 하늘이 있겠고, 그 아래로 낮은 구름이 듬성듬성 떠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난 모르지.
이들 부부와 격이 없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부부는 결혼 전 한마을에서 태어나 자라서인지 서로 간에 이념에 대한 차이가 없을뿐더러 부인이 국립공원 사무원으로 근무 시 남편은 히말라야 porter로 서로를 의지하며 강한 생활력으로 삶을 꾸려가는 모습도 좋아서였겠지. 더 큰 이유는 선하고 부지런한 성격도 있겠지만 남편 쟈트라는 나와 동갑이지.
어찌 됐든, 사주지 않았다면, 이들은 저 히말라야의 산을 넘어 걸어서 중국국경 근처에서 팔아야 하는데 이들 부부의 걸음으로도 왕복으로 10~15일은 족히 되겠고,
생 동충하초가 아닌 술에 담긴 동충하초는 판매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겠지?
어찌 되었든, 테이블 위의 고기와 치즈 차는 초 저녁 주인 부부와 술을 마신 뒤 헤어져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잠에 든 것까지는 기억에 남아 있고, 그 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부분은 잠든 후 주인 부부의 정성도 따라 들어왔나 보네? 허~~~
이젠 다시 잠을 청하기도 어려워 구석 테이블을 끌어 마차푸차레가 보이는 창 쪽에 기대어 놓고 주인 부부가 놓고 간, 정성을 술안주 삼아 고단한 하루의 旅程[여정]에는 저 히말라야와 함께 술 향기 바람에 흘려보내려..., 말 병을 통째로 들고서 동이 떠오를 때까지도 마셔는 대겠지....
마차푸차레에 달빛 아래 객실 주변의 사물은 고요함을 넘어 적막함으로 흐를 즘, 동충하초 특유의 묘한(?) 술 향기에 더해...,
어둠 속 말 병을 기울일 때 나는 독특한 소리도 좋지만, 더더욱 정겨운 것은 히말라야 찬 기운에도 몸을 데우는 이 毒酒[독주]에 목을 넘는 소리겠지.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히말라야의 어느 奧地[오지], 깊고 푸른 밤, 봉놋방을 뒤척이다 잠에 깬, 이 허기짐에도.......
그 허기진 배 속을, 술로 채워갈 즘. 어둠 내린 객실 창 아래 반쯤 열어둔 창틈으로 히말라야의 달빛 바람에는...,
이미 봉놋방을 가득 채운 술 향기가 반쯤 열어둔 창을 통해 바위틈 돌포에서 채취한 히말라야 혼들과 잊힌 영웅들을 차례로 깨워가며 위로하고 다독이다가, 차츰 이곳저곳으로 한 없이 흐트러져만 가겠지.......
PS. porter 35년 경험의 쟈트라와 그의 친구 두 명과 함께, 이렇게 네 명이서 마차푸차레의 바로 건너 안나 푸르나봉을 등반하기로 하지. 등반 허가서는 부인이(국립공원 40년 근무) 연줄을 넣어 초 급행 구두로 발급받고서(?) 장비 일부는 포카라에서 급하게 수송 받고, 나머지는 쟈트라가 보유한 여분의 장비로 충당. 세 명은 porter 경력이 있지만, 난 어리어리 한라산 수준인 관계로, 주 코스는 마르디 베이스캠프를 거쳐 내가 오를 수 있을 한계치까지로만 정하고서...,
I‘m alive!
네팔의 포카라에서 차로 산길을 따라 빙빙 돌고 돌아 반나절 들어온 어느 奧地[오지]마을의 봉놋방.
삼면이 창으로 된 목조 5층 봉놋방의 반쯤 열어둔 그 창에 기대어,
올려본 이 하늘에는 바람에 흐르는 구름도 있겠고
그 구름 위에는 달빛에 반사된 히말라야산맥 중.
신의 산 마차푸차레 봉우리가 거대한 모습으로 구름을 뚫고서 솟아있겠지
이 봉우리 위로 반짝이는 수많은 별과 함께 밝은 달빛만이 하늘을 가득 채우게 되는데.......
술 향기에 취한 채 오늘, 난 이 봉놋방 창에 기대어 그 반쯤 열린 창문 틈 사이로 비춰 보이는 너덜대는 世相[세상]에는 혼잣말로 싱거운 농이나 걸어 대든지
때론 넋을 놓거나, 멍때리고 있을 즈음에야.......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한없이 깊어만 가는 창 너머에, 저 히말라야의 마차푸차레는 내 酒酊[주정] 아닌 主情[주정]에도.......
말없이 그저 듣고만 있구나? 음~~~~
Just Good night. 작은 거지가
첫댓글 유럽에 있다가..
하와이 갔다가..
히말라야...ㄷㄷㄷ
무슨 옆 동네 산책 다니십니까? ㅋ
대단하십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