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30년동안 이글스를 응원했었던 팬이고, 특정 선수, 감독의 팬이 아닌. 이글스의 팬이었습니다.
한화의 류현진은 응원하나, 다저스의 류현진은 관심없고.
송지만이 현대로 트레이드 되었을때는. 송지만이 잘하든 못하든 아무 관심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팀에 정근우라는 선수가 들어오고 나서 부터는.
개인적으로 특정선수를 응원하게 될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류현진, 정민철, 송진우, 구대성, 장종훈. 그리고 현재의 레전드 김태균까지도.
개인적으로 그 선수를 특별히 응원하거나,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잘할땐 좋아했고, 못할땐 비판했죠.
그런데, 정근우는. 조금 다릅니다. 잘할땐 더 좋아했고, 못할땐 감싸주고 싶은 선수입니다.
30년동안 한 팀을 응원하면서, 특정 개인 선수에게 이런 감정을 느낀건. 정근우가 처음인것 같네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가 화면에서 보여주는 악착같은 플레이. 강한 승부욕, 주장이었을때 보여줬던 다른팀을 배려하는 품격. 거기에. 이름값에 걸맞는 성적까지. 팬으로서는 안좋아 할수 없는. 캐릭터인것 같습니다.
어제 김태균의 모습을 보면서,
정근우가 오버랩 되더군요.
과연 정근우였다면, 김태균같은 플레이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요.
나이는 동갑. 정근우는 대졸이라 입단연도는 늦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프로년차가 쌓였으니, 누가 선후배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나이.
연봉은 오히려 김태균이 정근우보다 많고,
눈에 보이는 성적도, 김태균이 정근우보다 좋고,
한화 골수팬인 제가. 김태균을 정근우보다 오랫동안 지켜봐왔는데.
김태균은 왜. 아직도 저런 플레이를 하는가. 하는 의구심 말입니다.
WBC네덜란드 전에서 국민의례때, 경찰청 소속 옆 선수가 거수경례 한다고 따라하는거 보고.
저 나이 먹고도. 개념이 많이 부족하구나. 싶었었고.
(야구 시작전 국민의례는 왜 하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WBC는 국가 대항전이니 국민의례때는 진중한 모습을 보이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2루타 치고도, 타임 외치지 않고, 보호대 풀다가 테그아웃 당하는거를 봤을때는. (그것도 2번째 일입니다)
뭔가 나사가 빠져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액 연봉자. 한화의 터주대감.
이런 타이틀은.
그가 그동안 잘해줬고, 통계로 보여주는 스탯이 증명하기 떄문에 붙어있는 타이틀이죠.
그렇다면, 거기에 따르는 책임도 큽니다.
기업에서도 고액 연봉자에게는 훨씬 더 많은 실적을 요구하죠.
지금 김태균은.
반드시 반성하고 반등해야 합니다.
최근 경기 16타수 1안타.
이걸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타격은 잘할때도 있고, 못할때도 있죠. 방망이 거꾸로 들고 쳐도 3할은 칠 김태균인거 잘 압니다.
하지만. 어제 주루플레이는 너무나도 안일했습니다.
정근우였다면. (물론. 가정이기때문에. 정근우가 이랬을 거라고 장담은 못합니다)
그가 이제껏 보여줬던 플레이였다면.
3루쪽 내야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면, 전력질주를 했을거고.
송구가 빗나간건. 바로 체크했을것이며
2루로 뛸지 말지 고민하며 2루로 몸을 살짝 뒤틀은 행동을 했고, 못뛰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재빨리 1루로 귀루했을겁니다.
김태균은.
18년차 프로선수가.
규정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거 같고.
규정을 해석하는대 오해살만한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민호가 테그하는데 웃으면서, 인사하는듯한 모습을 보였고.
아웃판정 난 이후.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으나, 벤치에서는 항의조차 안했습니다 (벤치에서도 김태균 잘못을 인정했다는 의미죠)
그가 전력질주를 하지 않을것을 비판하는건 아닙니다.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천천히 뛰는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후속 플레이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제발. 김태균.
나사빠진 플레이좀 보여주지 마세요.
37살 베터랑이면. 그 나이에 맞는 품격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세요.
나이가 들면서, 나사빠진 플레이를 하나둘씩 보인다면,
벤치에 앉아있는 후배들 뿐만 아니라, 팬들까지도 그를 외면하는 일이 생길겁니다.
더불어. 억지주장인것은 잘 알지만.
정근우는 수비실책 연발했을때, 2군 보냈습니다.
부상이 아닌 2군행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했죠.
김태균에게도 이런 충격요법이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시즌 막판이고, 김태균이 있고 없고가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지기에 2군행이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지명타자로서, 타격부진. 본헤드플레이가 자주 나온다면,
정근우 같은 충격요법도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올 시즌은 힘들지라도, 내년에도 또 이런다면 감독의 용단이 필요합니다.
첫댓글 동감합니다.
치고 달리는 운동인데
김태균 이대호 최준석
이 세명을 보면 고구마 먹는 느낌이;;;
정신좀 차리자 김태균.
좋은 글이고 100% 공감합니다. 정근우도 한창 2루에서 실수할 때 김태균 못지 않게 욕 많이 먹었지만 스스로 노력하고 포변도 하고 결국 1루에 자리잡아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김태균도 변화가 필요하다 봅니다.
요즘은 연봉이 아깝다는생각이 드네요. 제발 정신 바짝차리고 남은 시즌 잘해봅시다.
사실 내년이면 1군 라인업에 이름 올리기도 힘들 수 있는데..정신 좀 차리기를...
어제 살짝 움찍만해도 당연히 뛰는 신호로 인플레이 상황입니다. 사회인야구에서도 태그하고 아웃당하는 상황을 왜 프로선수가 모를까요? 보란듯이 비상했으면 하는데... 요즘은 공과 배트도 너무 멀드라구요... 진짜 각성합시다!!
저도예전에는 특정선수를더좋아하고했었는데 시간이지난 지금은 팀자체를..그러다보니 개인보단 팀이우선시되더라구요..정근우의 성품은 참 맘에들어요
저도 김태균을 레전드로 좋아하는데 김태균은 각성해야 합니다.
동감합니다. 어제 저도 아쉬웠어요
최근 본글중 격하게 동감하며.
정말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이런글 쓰시기 쉽지 않았을것인데..
정근우는 그런 선수었습니다.
SK있을땐 욕 많이 했는데
우리선수되니...존경하게되는...
김태균에겐 여러가지로 아쉽고, 안타깝고, 고맙고...애증의 선수입니다.
타팀선수였음 ..욕 바가지로 했을 ...
제길슨~~
올해가 4년 계약 마지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