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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씨 보좌진들은 모두 일베유저들이냐? 모두 허위사실이다..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라니..
총선에서 꼭 심판해야한다.
◎ 4부
[가짜뉴스전담반]
• 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1편 전두환
•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 내용 팩트체크!
• 정부의 탈원전으로 미세먼지 늘었다?
• 카톡에 도는 국회 입법안 거짓 정보!
- 최경영 기자 (KBS)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김완 기자 (한겨레)
김어준 : 자, 불친절한 A/S 급하게 지나간 이유가 가짜뉴스전담반 오늘 드디어 원래 나오기로 되어 있던 반장이 처음으로 나왔어요.
김언경 : 뿌듯하시겠습니다.
김어준 : 드디어 처음으로 완전체가 됐습니다. 이분이 다시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느라고.
김완 : 저희가 완전체가 된 것에 관심이 있어 할까요?
김언경 : 나 이렇게 귀한 분인지 처음 알았어요.
김어준 : 그때까지 안 귀했거든요, 우리가 처음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배신자 KBS 최경영 반장님 나오셨습니다.
최경영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심지어는 본인이 라디오 프로를 따로 시작했어요. 살림을 따로 차렸어요, 완전히.
김준일 : 홍보까지 부탁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최경영 경제쇼라고 KBS에서.
최경영 : KBS1 라디오 오후 4시 10분, 많은 청취 바랍니다.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김준일 : 이거 말하려고 나왔어요?
김어준 : 원래는 그때는 아무 때나 부르면 아무 때나 올 수 있었거든요. 지금 너무 바빠진 데다가 본인 라디오까지 해서. 아, 배신자. 자, 그래서 임시 반장을 계속 하고 있다가 오늘 부반장이 된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 나오셨고요.
김준일 : 빨리 안 나오게 해야겠어요.
김어준 : 자, 민언련의 김언경 사무처장님 나오셨고요.
김언경 : 안녕하세요.
김어준 : 한겨레 김완 기자 나오셨습니다.
김완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최경영 경제쇼. 최경영의 경제쇼예요?
최경영 : 예, 맞습니다.
김언경 : 우리 것도 좀 이야기해 주세요.
김어준 : 뭘요?
김언경 : 민언련의 미디어 탈곡기.
김완 : 나도 다음 주에 뭐 하나 만들어야겠다.
김어준 : 뉴스톱은 무슨 팟캐스트 없어요?
김준일 : 빨리 만들어야겠어요.
김어준 : 다 사심이 가득한 이분들과 함께. 반장님?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오랜만이 아니죠. 처음 나오셨는데, 반장님 때문에 이 코너를 만들었거든요.
최경영 : 저는 이게 가짜 뉴스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가짜 프레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김어준 : 고급스럽네요.
최경영 : 누구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 이게 지금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김완 : 너무 고급스럽다.
김준일 : 너무 고급지다, 이거.
김어준 : 왜냐하면 오랜만에 나오셨기 때문에 고심 많이 하셨어요.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가.
김완 : 깜짝 놀랐어요. 가짜뉴스전담반에서 꽃을 읽어서.
김어준 : 발언들의 팩트 체크, 사실 관계 따지는 것과 어떻게 차별할 것인가, 반장은.
최경영 : 실체가 있는데, 우리 언론인들이 언어라는 표상으로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체와 의미가 맞아떨어져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가령 문재인 대통령에 관해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이야기를 하려면 어떤 실체가 맞아떨어져야 되는데,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왜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 제안을 했는가. 그럼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용공 좌빨인가. 이런 논리적으로 성립이 안 되잖아요. 독재자는 독재자인 것이고, 독재자는 독재자에 맞는 이름이 있습니다, 독재자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관해서는 '전두환 씨' 정도가 민주주의의 품격에 맞는 호칭인데,
김어준 : 이미 예우도 박탈됐고요.
최경영 : 그걸 굳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이라고 2019년에까지 꼬박꼬박 부르는 언론이 있어요.
김어준 : 있어요?
최경영 : 그게 조선일보입니다. 조선일보가 3월 10일 정도에 나온 기사인데 "퇴임 후 첫 광주 방문 전두환" 광주에 꼭 나들이를 가는 것 같아요. "퇴임 후에 첫 광주 방문 전두환, 오늘 5·18법정에"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꼬박꼬박 '전두환 전 대통령' ‘전 전 대통령’ 이렇게 계속 부르고 있거든요.
김어준 : 조선일보만 계속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까?
최경영 : 그러니까 다른 언론들 같은 경우는 지상파는 대부분 '전두환 씨'
김어준 : 통일됐죠, 이제.
최경영 : 그다음에 문맥이나 맥락에 어쩔 수 없이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김어준 : '전직 대통령' 이런 식으로 표현한다든가.
최경영 : 이렇게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유롭게 '전두환 씨' 로 부른다든가 '전두환 전 대통령' 으로 부르는 그 자유로움, 그리고 기자가 개인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고 그 실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상황하고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의도가 깔려 있는.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 이라고 꼬박꼬박 불러 주고 있는 이유, 거기에는 상당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 이건 5·18 망언과 관련된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과 5·18 진상조사위라는 현안에 관한 자유한국당을 보호하기 위한 그러한 전반적인 정치적인 전략이 아닌가.
김어준 : 고도의 정치적 프레임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최경영 :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사실은 굉장히 역사성이 있는 호칭이에요.
김어준 : 그러면 조선일보에게 전두환 씨는 어떤 꽃입니까?
최경영 : 아주 아름다운 꽃이겠죠. 서정주의 어떤 꽃이든지.
김완 : 꽃이 아니라 토양 아니에요, 토양?
최경영 : 이게 KBS 같은 경우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 라고 호칭을 하려고 기사를 쓰면 "'전두환 전 대통령' 으로 좀 바꾸지 그래?" 라고 해서 데스크랑 싸웠던 기자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그중에 한 명이고. 제가 어제 점심시간에 다른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해 보니까 그거 가지고 다퉜던 기자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만큼 '전두환 전 대통령' 을 '전두환 씨' 로 바꾸기 위해서 지상파 방송사의 내부 기자들은 상당수 기자들이 이거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김어준 : 싸움의 역사가 있군요.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MBC 같은 경우는 88년 5공 청문회 이후에 거의 '전두환 씨' 라고 했다고 박성재 보도국장이 저에게 어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제가 확인을 해 보니까 MBC하고 KBS가 결이 다른데, KBS 같은 경우는 이 단어 때문에 굉장히 싸움을 했고 이제야 좀 정착이 된 상황이고 그래서 조선일보의 이런 식의 태도는 상당히 노회하고 정치적이다 라고 볼 수밖에 없죠.
김어준 : 일부러 굳이 그 표현을 쓴 것이고, 거기에는 프레임이 담겨 있는데 최근 5·18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발언이나 또는 논란들을 백업하는 것이다?
최경영 : 그렇죠.
김어준 :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한 사람’이라고 만들어 주는 거다?
최경영 : 해외 언론 같은 경우는 그냥 전 독재자, X dictator, 전 독재자 전두환 이렇게 이야기를 해 버려요.
김어준 : 아, 아예?
최경영 : 네. 그리고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언론은 아직도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전 독재자 전두환, 이 단어는 익숙치 않단 말이죠. 해외에서는 보편적으로 다 사용을 하고 있는데. 이것 자체가 상당히 아직도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굉장히 예리한 지적을 하신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냥. 또 나오셔야 되기 때문에. 다른 우리 팩트 체커분들이 이제 사실 관계를 할 텐데 본인이 쉬다가 나왔기 때문에 딱히 쌓아 뒀던 것도 없거든요, 바쁘시고. 큰 프레임을 들고 나오셔서.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프레임이다. 가짜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미 다 시대는 거기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붙들고 있는 거죠.
최경영 : 그렇죠. 미국 언론 같은 경우에는 흑인을 과거에 nigger라고 해서 깜둥이라고 했잖아요. 그걸 반성하는 의미에서 계속 아프리카 아메리칸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굳이 길게 쓰죠, 그렇게.
최경영 : 그거의 역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지금 우리가 처하고 있는 상황이.
김어준 : 마치 다시 흑인을 nigger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경영 : 그렇죠.
김어준 : 귀에 쏙 와닿게 포장해 주셨습니다. 역시 아무나 반장 하는 게 아니에요.
김완 : 그러니까요. 언술.
김어준 : 자, 부반장님. 뭡니까?
김준일 : 제가 준비한 건 나경원 원내대표 어저께 발언 팩트 체크고요. 사실은 제가 한 15개 정도를 준비했는데 혼자 30분을 해도 안 될 것 같아서 짧게 할게요. 사실 관계가 맞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대부분 틀리거나 자기 마음대로 갖다 붙였어요.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이야기로 무디스하고 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췄다는 걸 근거로 가져왔어요. 그런데 OECD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의 3.5%에서 3.3%로 낮췄어요. 한국만 낮춘 게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 하강 국면이에요.
김어준 : 아, 이게 한국만 경제성장률을 낮춘 것처럼 인식되는데 그게 아니다?
김준일 : 그렇죠. 한국도 2.8%에서 2.6%로 2% 포인트 낮춘 거예요. 그리고 다른 나라랑 비교하면 미국이 2.6%, 호주 2.7%, 유럽연합 평균 1.0%, 독일 0.7%, 프랑스 1.3%, 일본 0.8%. 그래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제일 높아요, 경제성장률이.
김어준 : 낮춘 건 팩트인데 우리만 낮춘 게 아니고 다 낮췄고.
김준일 : 다 낮췄고 전 세계에서 제일 높아요.
김어준 : 낮춘 이후의 수치로는 제일 높다. 알겠습니다.
김준일 : 그리고 최저임금 실패의 근거로 지난해 4분기 하위 20% 1분위 근로소득이 36.8% 떨어졌다고 언론 보도 많이 나왔거든요. 이건 살펴봐야 될 게 뭐가 있냐 하면 하위 20%의,
김어준 : 65세 이상이 많이 포함됐죠.
김준일 : 65세 이상이, 그러니까 지금 평균 연령이 61세에서 63.5세로 엄청 증가했어요. 이분들이 직업이 없어져서,
김어준 : 맞습니다. 2017년부터 확 늘었어요.
김준일 : 2017년에서 2018년은 거의 27%밖에 근로자가 없어요. 그러니까 빠르게 이분들이 직업 시장에서 퇴출이 되는 거고, 오히려 근로자가구에서는 근로소득이 늘었어요. 그러니까 이분들한테는 복지 혜택, 그러니까 최저임금마저 높이지 않았으면 더 벌어졌던 거예요. 그래서 복지 혜택을 오히려 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베네수엘라 쪽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건 아무런 근거가 없어요.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공통점이 아무것도 없고 제시를 못 하고 있는데 본인들만 주장을 하고 있고 황교안 대표가 "베네수엘라는 급행열차를 탔다."
김어준 : 단골 메뉴입니다, 베네수엘라.
김준일 : 아무런 근거가 없고요. "19년 만에 최악의 실업입니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실업자 숫자를 가지고 19년 만에 최대라고 했는데 인구는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실업자도 계속 증가해요. 취업자도 증가하고.
김어준 : 퍼센티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김준일 : 이건 퍼센티지로 이야기해야죠. 그러면 2010년 1월에 5.0% 이후로 최고다. 이명박 정부 때 이후로 최고라고 해야죠.
김어준 : 아, 그래요? 거꾸로?
김준일 : 어쨌든 높아요. 높은 건 맞는데, 2010년 1월 이후로 최고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것도 팩트가 아니고요. 그리고 사학연금이 2040년에 고갈된다고 했는데,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 조사에 따르면 2051년에 고갈됩니다. 이것부터 팩트가 틀렸고요.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모두 종료돼서 한미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미국 측에서 요청해서 종료한 거고.
김어준 : 이건 미국 의회에 가서 연설해야 되는 거군요.
김준일 : 그렇죠.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을지태극연습으로 바뀌었고, 그리고 키리졸브도 동맹연습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대체되는 훈련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한미 동맹이 흔들리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김어준 : 자, 이거 말고도 열 몇 개 있는데 여기까지만 하시죠.
김준일 :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김어준 : 이렇게 준비해 온 부반장과는 다르게 프레임 하나로 다 본인 몫을 때우신. 다음 시간에는 언제 나오실 겁니까, 이제?
최경영 : 고민해 보겠습니다.
김어준 : 그런 식으로는 안 되죠.
최경영 : 좋은 기사를 쓰면.
김어준 : 자, 민언련은요?
김언경 : 저도 오늘 조선일보인데요.
김어준 : 화수분인 것 같아요, 조선일보는.
김언경 : 그렇죠. 조선일보가 미세먼지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에 미세먼지가 더 많아졌다고 이야기가 하죠. 그런데 사실 조선일보만 그런 건 아니고 보수 언론들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미세먼지가 특히 심각해진 3월 1일부터 갑자기 탈핵 정책을 미세먼지의 원흉으로 지목하기 시작했는데요. 3월 1일에 "탈원전 고집하면 미세먼지 재앙 못 막는다" 라는 한갑수 21세기에너지연구 명예회장의 칼럼을 게재했고요, 그리고 4일에는 사설에서 "연휴 덮친 미세먼지, 탈원전부터 바꾸자", 6일에는 또 사설에서 "사상 최악, 세계 최악 미세먼지. 바람 불기만 기다리는 나라" 라는 제목의. 그러니까 휴일을 제외하고 3월 1윌, 4일, 5일, 6일 중 5일을 제외한 모든 날짜에 미세먼지가 탈핵 탓이라는 사설이나 칼럼을 실은 것이거든요.
김어준 : 나경원 원내대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저는 "경제!" 할 줄 알았는데 "미세먼지입니다!" 라고 외쳤어요.
김언경 : 그렇죠. 그나마 5일 사설에서 "미세먼지 비상에는 하는 척하고 보 부수기 몰두 환경부" 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날 하루만 핵발전 이야기를 안 하고 4대강 정책을 했다고 불만을 표시를 했습니다. 아무튼 조선일보의 핵발전 집착 열의는 정말 대단한데요. 문제는 이런 보도들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그러니까,
김어준 :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주세요, 후딱. 반장님이 너무 많은 시간을 썼어요.
김언경 :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냐 하면 핵심적인 사실 관계를 제거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단적인 한두 가지만 끄집어 내서 전체 사실을 왜곡하는 가짜 뉴스의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김어준 : 간단한 예를 들자면?
김언경 : 일단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석탄 관련된 가동률, 그리고 정부의 장기적 에너지 정책에 따라서 석탄 발전의 규모의 확대와 별개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석탄발전 미세먼지가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보도에서는 마치 문재인 정부가 석탄발전을 계속 늘려 가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장기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 보도에서 제일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은 환경단체들이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단체가, 이 제목도 되게 웃긴 게 사설인데 "먼지포기한 정부, 꿀 먹은 벙어리 된 환경단체" 라는 3월 7일 사설이에요.
김어준 : 정부가 시민단체와 한 통속이라는 이야기죠.
김언경 : 그런데 이 표현도 안 좋은 표현이에요. 장애 비하 표현입니다. '꿀 먹은 벙어리' 쓰지 마셔야 되고요. 이 보도에서 뭐라고 하냐 하면 환경단체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가 다들 미세먼지와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표현을 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 탈원전 해서 미세먼지가 늘어났으니까 탈원전을 주장하던 환경단체가 입을 닫아 버렸다, 이런 이야기네요?
김언경 : 예. 그런데 아주 깨알같이 여러 가지 주장들을 논평 설명이 부족했다, 뭐 어쩌고 저쩌고 그랬는데 이것이 사실 홈페이지만 조금만 살펴봐도 모두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환경운동연합은 조선일보가 주장한 3월 1일 보도 이전 2월 28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고요. 1인 시위도 하고.
김어준 : 사실과 다르다?
김언경 : 네, 모든 단체들이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문제 삼고 있고요. 이렇게 아무 근거도 없이 환경단체를 비방하는 것이 사실 3월 초부터 일베를 포함한 일부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고요, 이 내용을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등이 옮겨서 그러자 이런 것을 듣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당 최고회의에서 "환경단체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 고 하면서 '이념환경' 이라는 말을 했거든요.
김어준 : 새로운 용어네요, 이념환경. 환경조차 이념 편향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한다.
김언경 : 그래서 아무튼 특정 이슈에 관심 없다가 이렇게 단체들에게 갑자기 막 뭐라고 뭐라고. 평소에 단체에 관심도 없다가 이렇게 비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우스꽝스럽다.
김어준 : 자, 다소곳한 문제 제기였고요. 전반적으로 톤이 좀 다소곳하셨어요. 자, 카톡. 이거 굉장히 거저먹는 코너인데. 카톡만 읽으면 되는 건데.
김완 : 저는 이게 카톡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게 이 가짜 뉴스가 도는 카톡 방에서도 국회가 개원되니까 뭔가 활동을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22개의 법안을 지정을 해서 이 법안을 저지하자, 우리가. 이런 굉장히 세련된 방식의 형태의, 시민운동화 되는 이런 형태의 카톡이,
김어준 : 구체적인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서 22개를 지적했다?
김완 : 그런데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판을 깨 버리셔서 이들의 활동이 무력화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기존에 하던 방식이죠. 법안에 의견을 내는 건 시민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의견인데 이들이 22개 법안을 지정을 했어요. 국회가 열린 게 사실 법안 처리가 제일 중요한 목적인데,
김어준 : 카톡에 이런 게 도는 게 소위 주체가 있다는 이야기예요.
김완 : 그렇죠.
김어준 : 시민들이 22개 법안을 갑자기 마련해서 이걸 막자고 굳이 나서지 않잖아요, 개별 시민들은.
김완 : 얼마나 구체적이냐 하면 지금 예를 들면 의견 마감하는 시간, 이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 이런 것까지 다 있거든요.
김어준 : 전문가인데요?
김완 : 그런데 이 법안을 반대하는 이유들이 다 가짜죠.
김어준 : 반대하는 이유가 가짜다? 예를 들면요?
김완 : 예를 들어서 지금 미세먼지 이야기도 했지만 원전 관련된 법안이 있는데 이걸 주변 지역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실상. 그래서 이걸 특정 지역만 지원하는 법안으로 포장하는 거예요.
김어준 : 아, 지역감정 유발?
김완 : 그런데 그 내용이 일부 있죠. 당연히 말하자면 주민들에 대한 직접피해보상이나 이런 내용들이 언급이 되는데 그 부분을 "이거 특정 지역에 몰아주는 거다." 이렇게 한다든지, 그리고 혐오 관련된 내용도 많습니다.
김어준 : 특기잖아요, 그쪽의.
김완 : 예를 들어서 철도 차량의 운전면허를 중증 장애인도 허용하는 법, 그러니까 예를 들면 중증 장애인도 신체적인 정도에 따라서 통과하면, 자격이 있으면 운전면허를 부여하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장애인이 철도를 운전할 수 있느냐?
김어준 : 아, 국민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법안이다?
김완 : 그렇죠. 교묘하게 비트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장애인들한테는 그런 운전면허를 주지 말아야 되는데, 라고.
김완 : 도저히 북한과 연결되지 않을 것 같은데 북한과 연결해서 반대하는 법안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지방자치단체에 권한을 더 주려고 한다, 지금.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서. 그게 결국 대한민국을 조각내고 이게 뭐냐? 연방제로 간다. 그거 있고 또 제가 재미있다고 본 건 전자문서로 행정 서류를 발급하는 걸 법안을 변경하는 내용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왜 반대하는 줄 아십니까?
김어준 : 왜요?
김완 : 북한의 해킹 공격 우려가 있는데 이런 건 사실상 사회가 깜깜이가 된다. 이걸 정부가 방조하려고 한다.
김어준 : 이건 전자문서로 예를 들어서 그런 문건들을 발행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도 북한을.
김완 : 네, 그렇죠.
김어준 : 창의적이네요.
김완 : 그리고 국립묘지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발의가 됐는데, 이게 뭐냐 하면 가족이 같으면, 유공자면 같은 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5·18 유공자가 6.25 참전 용사랑 같이 붙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면. 이런 논리예요.
김어준 : 5·18은 완전히 별개여야지? 참전 용사하고 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취급돼서는 안 된다, 이런 논리네요?
김완 : 같은 국립묘지에 어떻게 안장할 수가 있냐, 이런 논리를 반대 이유를 들고 있는데.
김어준 : 굉장히 선수들이 붙은 것 같은데요? 프레임을 잘 짜는데요, 아주?
김완 : 그래서 이게 지금 22개 법안을 구체적으로 깨알같이 날짜를 적어서 국회 어느 사이트로 가면 의견을 달 수 있고, 그다음에 전화는 어디에다 하면 되고, 이런 것들을 다 적시를 해 주고 있거든요.
김어준 : 전문가입니다. 전문가가 붙었어요.
김완 : 이렇게까지 가짜 뉴스 카톡 방에서도 열심히들 해 보려고 했는데, 국회를. 어제 그런 일이 있었다.
김어준 : 그래서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성토는 없고요? 우리의 활동을 막아선 나경원 원내대표.
김완 : 의견이 굉장히 분분해요.
김어준 : 어떻게 분분합니까, 그 안에서의 평가는?
김완 : 이게 가짜 뉴스 카톡 방에도 그들을 공격하시거나 논쟁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김어준 : 우리 지금 이거 활동해야 되는데.
김완 : 서로가 각자의 정세를 나누고 있죠. 나경원 원내대표가 흡사 태극기집회 연사 수준으로 발언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저거 우리 영역인데.
김완 : 그래서 이 발언이 나온 예를 들면 정세적 맥락이 무엇인지, 왜 이 발언을 한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어저께 밤부터.
김어준 : 우리 자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는구나.
김언경 : 그런데 우리 이렇게 자꾸 웃으면서 이것에 대해서 팩트 체크가 안 되잖아요. 그러면 많은 분들은 실제로 되게 심난해요. 이런 걸 받으신 다음에 우리 엄마가 이런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해야 돼? 저한테 전화도 오고.
김어준 : 뉴스공장을 들으면 됩니다.
김언경 : 뉴스공장에서도 우리가 지금 정확하게 팩트 체크가 안 돼요.
김어준 : 했잖아요, 지금.
김언경 : 웃었잖아요, 그냥.
김어준 : 웃어서 흐려진다? 웃지 말자?
김준일 : 진지하게 합시다, 그럼.
김언경 : 작은 거 하나라도 정확하게 해명을 해 줬으면 좋겠어요.
김어준 : 그래서 오늘 진지한 목소리로 하셨구나. 다 소용없어요. 최경영 기자, 김준일 대표, 김언경 사무처장, 김완 기자였습니다. 최경영 기자 곧 다시 끌고 오겠습니다. 안녕.
최경영, 김준일, 김언경, 김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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