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성경은 박사들이 다시 출발할 때에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라고 표현했지 “다시 별빛을 따라갈 새”라고 하지 않았다. 이제는 왕궁에서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 가는 길을 다 가르쳐 받았기에 구태여 별을 보고 갈 필요가 없었다. 더 정확하게는 별을 보고 갈 수가 없었다. 높이 뜬 별이한 작은 도시나 어느 한 집을 지정하여 일직선으로 비추는 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별이란 항상 방향만 지정해 주지 세부적인 길 안내까지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선경은 왜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섰는지라”라고 표현했는가? 이것이 바로 UFO처럼 일직선 빛을 비췄다는 표현이 아닌가? 절대 아니다. 그런 표현이 어느 곳에도 없다. 이 표현은 무슨 뜻인가 하면 박사들이 하늘을 보지 않고 단순히 지도를 따라 가다가, 지금 혹시 우리가 바로 가고 있는가?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고방향을 확인했더니 여전히 그 별이 자기들이 가고 있는 방향의 앞쪽 하늘에 떠 있었고, 그래서 '아! 우리가 지금 왕궁에서 가르쳐 준 대로 바로 가고 있구나.' 재확인을 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마구간이 아니라 베들레헴에 도착했더니 그 별이 정확한 수직 방향으로 자기들의 머리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제는 2년여에 걸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안도와 메시아를 만나 경배할 기대에 벅차 기뻤던 것이다. 집이 어디인지는 구태여 문제될 것이 없었다. 베들레헴은 작은 마을이었기에 그날 저녁 혹은 최근에 아기가 출산한 곳이 어디인가 수소문만 하면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