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야구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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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야구부에 경사가 겹쳤다.
지난 99년 3월 야구를 창단한 동의대는 지난달 전국종합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전국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은데 이어 창단 멤버인 4학년생들이 대부분 프로에 진출, 신생팀에서 신흥강호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현재 4학년 8명중 6명의 진로가 거의 확정적이다. 사이드암스로 투수 정성기가 지난 7일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 빅리그로 진출하며 학교의 명예를 빛낸데 이어 나머지 선수들도 줄줄이 프로행에 동참했다.
에이스 양성제가 롯데에 2차지명 3번으로 선발됐고 투수 윤경희와 내야수 손시헌도 LG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포수 최경철은 SK에 입단하고 내야수 정보명은 여러 구단에서 탐을 내 조만간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에 1기 멤버들이 미국과 한국 프로무대에서 동의대 야구부의 전통을 세우게 됐다.
특히 이들중 최경철과 윤경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고교 졸업당시 프로팀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라 가치가 더욱 빛난다. 모두 대학에 진학한 뒤 본인들의 피나는 노력과 코칭 스태프의 지도로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
대학진학후 3루수에서 투수로 전업한 에이스 양성제의 경우 2차례의 전국체전과 종합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모두 완투, 동의대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동의대 김민호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과 이상번 투수코치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그동안 고생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동의대는 3학년생인 투수 윤성환과 거포 구인환이 건재, 앞으로 대학야구에서 강호로 군림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희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