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산에 오른다
아침 햇살이 운무에 걸러져 내린다
내 아이폰으로도 석문산의 아침을 담아 본다
동 터 오른 햇살에
아직 남아 있는 이슬방울이 풀잎에 영글어 있다
석문산의 멋진 모습도 내 마음에 와 닿지만
나의 몸을 조금만 낮추면
더 아름다운 겸손한 세상이 내게 온다고 이야기 해 준다...
모퉁이를 돌아 보니 저 앞에 산친구가 햇살을 보듬으며
산을 오른다....
너무 늦었나 보다
여름이 벌써 산을 다 점령했다
우리의 작전이 실패 한 걸까?
아마도 우리가 게을렀나 보다
봄 보다 더 부지런한 여름....
떨어지는 아침 조각빛들이 소근 거린다
새들도 노래하고
듬성듬성 놓여진 돌들...
서로 어울려 우리의 발을 지지하는 모양새가
참 기뜩도 하더라...
우리가 쉬려고 걸터 앉은 바위 위로
초록단풍잎이 겹겹이다
친구와 이야기 한다
"우리 가을에 꼭 와 보자~
단풍 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다들 산을 내려 오면서 환호성을 외친다
비 온 뒤의 하늘을 보면서...
하얀 구름이 흐르듯 하늘을 난다
바람이 불어 파란 하늘을 산 아래로 내려 떨군다
여름에 처음 가 본 석문산은
그 동안 내가 가 본 석문산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어느 날 시간이 되면
친구와 함께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짙은 녹음 속에서
낮잠 한 숨 자고 갈 수 있는
넉넉한 여유를 석문산에서 즐겨 보고 싶다...
내려 와 물가에서 발을 씯고 난~
그 시원함이 아직도
내 발가락 사이로 흐르는 거 같다....
(남은 개인 사진 몇 장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시가 생각나는 산행이었습니다....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날 꼭 가 보고 싶더군요~~
초여름의 석문산의 아침을 여러분들과 함께 합니다^^
음악 버퍼링이 좀 있네요~ 조금 참고 있으면 아름다운 연주와 새소리가 석문산에 온 듯 합니다~~
밟고 온 추억의 영상을 더듬으며 마치 시를 접하는듯 하더니, 점점 수필처럼 편안히 조용히 다가오는 자연의 소리를 느낍니다.
괜시리 어렵게 표현치 않고, 읽는 이들을 자연의 품속으로 포용해주는 작품 훌륭합니다.
첫 댓글 감사합니다~~
작업 하다 잠시 다시 들려 보니 너무 허접해서 다시 몇 글자 빼고 고쳤습니다~ 이제 그래도 좀....
늘 함께 하여 주어서 고맙고~ 반갑게 대함이 또 한 주의 그리움이 되어 산을 찾는 설래임이랍니다~~
다음 산행에서도 반갑게 인사하자구요~~
아침을 밝고 가는 사람들, 이슬에 채이며 산을 오르는 느낌, 참 오랜만이였습니다. 정말 좋은 산행을 잘 담아 주셨군요, 작품 잘보고 갑니다. 아이폰으로 표현한 작품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ㅎㅎ
산을 다니며 함께 한 산친구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냥 산 이야기가 아닌 산과 함께 산을 좋아 하며, 산에 대해 서로 허물없이 주고 받는 우리의 이야기들이 흐르는 물따라~ 구름따라~ 바람따라~ 온 산을 다 다니다 머무는 곳에 우리 산친구가 있었으면 합니다....
문득 생각이 나네요~ 내려 오다 불어 오는 맞바람에 잠시 걸음을 멈추며 "아~ 시원해~" 했던 모습이....
늘 변함 없는 웃음과 넉넉함으로 만나는 산과 친구들입니다....
산을 다닌다 함은 여유있음의 대변인 것 같은데~ 간혹, 가야 할 길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때가 있습니다. 여유 있는 산행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한 산행이였습니다. ^^ 여유가 친구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슬에 맺힌 나뭇잎을 본지가.... 두번은 넘어졌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개울 넘어 암벽 그늘 밑에 앉아 계시던 모습이 생각 납니다~~ 멋진 휴식 공간을 찾아서 잠시 도원삼매경에 빠져 보는 듯 해 부어웠습니다~~ 사진도 열심히 찍으시던데 기대가 됩니다~~산에서 뵙겠습니다^^
가을에 갔으때 산등성이에 들이 아름답게 피였느데 여름숲도 멋졌어요 감독님 사진 또 음악 잘 보고 잘듣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가을에 꼭 같이 가 보자구요~~
여름산으로 손색이 없네요 ^^
시와함께 떠나는 여행같군요, 멋있습니다.
아니 신라면님께서 멋있다 함은 대단한 칭찬인데요~~ 왠만해서 농심은 칭찬을 안 한다는 소문이~~ 다들 너무 잘 해서....
헉.. 저는 쉬~~ 와 함께로 봤어요.ㅠㅠ
요즘 현대어에 좀 약해서 무슨 뜻인지... 새로운 인터프리터를 구입하지 못해서리~~
멋진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니 저도 그 곳에 있는듯 합니다.... 뭔가 좋은 일들이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언제나 함께 하련지요~ 마음은 늘 함께 합니다^^
풍경도 굿~음악도 굿~~~기분이 한결 up 합니다. 산악회 위해 수고 하는 님께 늘 고맙습니다..^^
랄프 바흐의 연주곡들은 주로 자연을 주제로 한 연주라 명상 음악으로 사용하면 좋은 거 같습니다^^
이 연주곡 제목은 뭐죠?
Ralf Bach - Desire for Love 입니다
정식카메라 보다 아이폰으로 찍은 석문산의 풍경들~이전에는 중간만 올라갔었는데 요번에는 정상산행을 하셨는지요... 석문산의 깊고 넓은 자연을 읽어주셨으니... 아주 편안하게 쉬었다 갑니다... 맑은 공기를 마신듯이~~~
빨리 태양성님 사진 찍으러 오삼~~ 이번 주엔 송산에 간다니 우리 소나무향 맛으러 가자구요~~ 안 가면 무진장 후회 할 겁니다~~
두 감독님 멋쟁이^^ 감하고 갑니당
아직도 시간이 많으신가요? 그럼 산에서 뵙겠습니다~~
멋진 사진은 눈을 즐겁게 하고 멋진 음악은 귀를 행복하게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직도 출장 중인가요? 빨리 산에서 만나자구요....
아이폰 사진도 찍기 나름인가? 참 좋네요~ 두부회장님은 확실히 끼가 있어. 글 쏨씨도 있고. 보기와는 달리 말이야.... 내가 못하는 것은 할 줄 아는 사람이 부럽다니까...
메주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적당히 구르며 살지요 뭐~~ 앞으로 사진 공부 좀 해 보려고요~~ 늘 돌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요~~
와우~ 써프라이즈 울트라 킹짱~~ 입니다 사진속에 다시한번 석문산에서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Like it !! 볼 수록 아름답고 멋진작픔.. 감상하며 잠시 머물다 갑니다
네모 반듯한 틀에 갇힌 듯 한 산과 구름... 그리고 여름의 녹음이 좀 딱딱한 듯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모난 부분이 없어서 그런대로 봐 줍니다~ 넉넉함은 꼭 저렇게 네모 상자에 넣지 말고 그냥 울퉁불퉁한 곳에 담아야 제 멋이 나는 거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잘 봐 주시니 감사^^ 상상초월님은 송진 회장님하고 잘 통할 거 같아요~~ ㅋㅋㅋ 이유는 송진 회장에게 물어 보삼~~ㅎㅎㅎ
아이폰으로 이런 멋진 사진을 찍으신거군요.... 잘 보고 갑니다....
아이폰을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폰이면 뭐든 다 된다니까요~~ㅋㅋㅋ 사진 올려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