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열릴 제102회 전국체전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다 할 수 없다. 이번 전국체전은 지난 2005년 이후 16년 만에 울산서 개최된다. 특히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의 행사인 만큼 그 의미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울산시는 최근 체육계, 언론 등 유관기관에 조직위원회를 구성할 대상자를 추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본격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조직위원회는 체전 준비위원회와 관련한 최고 의결기구로 다음 달 위촉절차와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2023년 전국 생활대체육대축전 종료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상징물 개발도 이달 착수보고회를 갖기로 했다. 용역이 오는 3월 완료되면 대회엠블럼, 마스코트, 포스터 등의 상징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4월 대한체육회 승인을 거쳐 공식화 될 예정이다.
내년 10월에 7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질 제102회 전국체전은 전국 시ㆍ도 선수와 임원 등 총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7개 종목을 놓고 울산종합운동(주경기장) 등 74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의미를 살리는 의미에서 태화강 일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자전거, 승마, 하키, 근대5종(승마), 사격, 수영 등 6개 종목은 인근 시ㆍ도 경기장을 활용하고 나머지 68개 종목은 울산 소재 경기장에서 치룰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제41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는 30개 종목에 8500여 명이 참가하며 38개 종목은 울산에서 치루고 자전거와 사격 등 2개 종목은 인근 타 시ㆍ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체전에서 치룰 전체 종목 74개 가운데 승마와 자전거 등 6개 종목을 울산에서 치룰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2005년 제87회 울산 전국체전 이후 16년이 흐른 지금도 6종목을 위한 경기시설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사실은 납득키 어렵다.
지난 2005년 대회 때도 울산에 마땅한 승마장이 없어 임시승마장을 만들어 경기를 치렀다. 당시 승마에 올인 한 울산시의 선택이 역대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울산시 종합순위를 4위로 끌어올리는 중추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해 다른 종목에 비해 승마점수가 높아 종합순위를 끌어올리는 핵심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2005년 체전 4위 이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마와 사격, 자전거는 메달밭으로 시민들 관심도도 높다. 이번 체전을 계기로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 더 이상 시설부족 문제로 타지에서 경기를 치루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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