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386선(사진. 문화재청)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사업은 '문화재야행' 36선, '생생문화재' 159선,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14선,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38선, '고택·종갓집 활용' 39선 등이다.
생생문화재 활용사업은 2008년부터,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2020년 첫 선을 보이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8월 한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총 530건을 접수해 이 중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추진 체계운영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이 엄격하고 객관적 평가를 거쳐 사업 386선을 선정했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 행복은 크게'를 목표로 했다. 이는 잠자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하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1~2년 차 사업으로 선정된 '시범육성형'이 72건(45%), 3~5년 차 '집중육성형' 54건(34%), 6년 차 이상인 '지속발전형이 33건(21%)이다.
1~2년 차 사업으로 선정된 '시범육성형' 사업 72건 중 내년에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업은 56건이다.
전라남도 강진의 '다산이 사랑한 차향 가득한 백운동 원림과 다산초당', 강원도 정선의 '백복령을 품은 정선아리랑', 충청남도 보령의 '충청 수영성에서 들리는 뱃소리'가 신규사업이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사람과 이야기로 가득한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1~2년 차 사업으로 선정된 '시범육성형'이 32건(28%), 3~5년차 '집중육성형' 46건(40%), 6년 차 이상인 '지속발전형'이 36건(32%)이다.
2020년에는 새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를 비롯해 홍성 홍주향교, 안성 덕봉서원, 보성 보성향교, 하동 하동향교 등 향교·서원 20곳을 추가로 선정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달성 도동서원, 논산 돈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등 9곳이다.
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그 간 광역시와 지역 대도시 중심으로 펼쳐졌던 문화재야행 사업이 중소도시와 마을 중심형 소도시로 확대했다.
올해 큰 호응을 얻었던 '강릉 문화재 야행'과 '통영 문화재 야행' 등 27건이 다시 들어갔다. 경상북도 고령의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 경기도 양주시의 '일곱빛깔 양주목, 조선야행', 전라남도 보성군의 '보성 문화재 야행', 제주 서귀포시의 '서귀포 문화재 야행' 등 모두 9건은 새로 추가했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전통산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공연·답사 형태로 국민이 누리는 고품격 산사문화 프로그램이다.
남원 실상사의 '실상사, 천년의 향기', 논산 쌍계사의 '쌍계 마바시(마음을 바꾸는 시간)', 나주 불회사의 '호랑이는 석장승을 등에 업고', 제주 선덕사의 '보멍, 들으멍, 마음에 새기다' 등이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고택·종갓집에 대한 흥미 유발과 지속적 관심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충청남도 계룡시 사계고택의 '유유자적, 사계고택 체험', 경상북도 칠곡군 해은고택의 '매원전통마을 세시풍속 체험잔치', 광주 광산구 '광산 가옥, 살다' 등 고택·종갓집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의 2018년 사업별 점검(모니터링) 결과, 문화재 야행 등 4개 사업, 280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약 303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총 2,06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생산 유발효과 1,509억 원, 부가가치 파급효과 552억 원)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문화재청은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한 국민적 호응에 힘입어 2020년에는 사업을 확대해 386개 행사를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