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한 생을 살며서 참고 견디는 것은 자기가 언제 죽을 지 몰라서다. 이는 매우 유익한 일이다. 그런즉, 영혼이 몸 안에 있는 동안 자기가 언제든지 밖으로 나올 수 있음을 아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다. 이 모든 생과 여기에서 우리가 품는 모든 욕망이 시간의 찰나에 지나지 않고, 갑자기 고통에서 나와 지복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무無로 되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가 자신의 고통과 더럽혀졌음을 할 수 있는 대로 가벼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그것들을 더 가볍게 받아들일수록 그만큼, 우리의 사랑 때문에 그것들을 덜 중시하게 되고, 그것들로 인한 아픔을 덜 겪고, 그것들로 인하여 오히려 더 많이 감사할 것이므로.
그러기에 모든 영혼이 저마다 자기를 사랑하시는이가 누군지를 알고, 할 수 있으면 나머지 피조물은 잊어버리고, 자기한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느님이 몸소 하신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한 영혼을 움직여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 안에서 기뻐하고, 그분 말고는 아무도 겁내지 않게 한다.
-이현주 , 노리치의 줄리안 보여주신 것들(showing) 중에서...
한님, 바람붑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많은 생각이 오고가고...
그러나
"할 수 있는 대로 가벼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기를"
바라며
스스로에게 "사랑과 자비"를 되물어봅니다.
좋은 시간입니다.
모든 영혼이 저마다 자기를 사랑하시는이가 누군지를 아는 복된 시간을 누리길 염원하며,
나의 사랑과 자비가 뼛속까지 스며들기를, 간절히.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