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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장터에서 밤중에 벌이던 남사당패 인형극 덜미
‘덜미’는 조선시대 유랑예인집단 가운데 남사당패가 공연하던 종목 중의 한 가지다. 우리나라에서 놀이를 목적으로 만든 인형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덜미에 사용되는 다양한 인형들이다. 덜미를 공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터 마당에 포장막을 치고 공중 무대를 세웠다. 공연은 극에 등장하는 인형의 조종자 ‘대잡이’와 대화 상대자인 ‘산받이’가 재담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한다. 또한 밤중에 주로 공연을 했다.
‘덜미’는 조선시대 유랑예인집단 가운데 남사당패가 공연하던 종목 중의 한 가지다. 전국 장터를 다니며 공연하였으며, 현재는 1964년에 국가중요문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전하고 있다.
덜미는 남사당패 연희 놀이 가운데 여섯 번째 놀이에 해당한다. ‘꼭두각시놀음’, ‘박첨지놀음’, ‘꼭두박첨지놀음’, ‘홍동지놀음’ 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다. 남사당패들이 ‘덜미’라고 부르는 것은 ‘목덜미’를 잡고 논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놀이 목적으로 만든 덜미 인형
사람들이 인형(人形)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되었다. 초창기에는 신앙의 대상물로 만들었다. 다양한 신(神)의 모습을 인간들의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 인간 형상과 비슷한 인형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 무덤의 부장품용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편 놀이를 목적으로 만든 인형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덜미에 사용되는 다양한 인형들이다. 덜미를 공연할 때 등장하는 인형에는 박첨지와 꼭두각시를 비롯해서 홍동지, 영노, 포수, 작은 박첨지, 박첨지조카딸, 박첨지조카며느리, 평안감사, 평안감사 관속, 상좌중, 돌머리집인형 등이 있다.
덜미의 공연 과정과 내용
덜미를 공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터 마당에 포장막을 치고 공중 무대를 세웠다. 공연은 극에 등장하는 인형의 조종자 ‘대잡이’와 대화 상대자인 ‘산받이’가 재담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한다. 총 40여 개의 인형과 10여 개의 소도구에 의해 연출되며, 각기 독립 연관된 2마당 7거리로 구성되어 전체공연에는 7-8시간이 소요된다. 마당 구성은 조금씩 다른데, 크게 박첨지마당(박첨지 유람거리, 피조리 거리, 꼭두각시 거리, 이시미 거리), 평안감사 마당(매사냥 거리, 상여 거리, 절 짓고 허는 거리) 등으로 구성된다. 덜미의 내용은 우리나라 가면극들과 거의 비슷하다.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계급의 횡포와 형식적인 도덕성의 폭로, 일부처첩(一夫妻妾)제도로 일어나는 촌극 등이다.
밤중에 장터에서 공연하던 덜미
덜미는 남사당패들에 의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우리나라 중남부 지역의 장터에서 주로 공연되었다. 그리고 공연 시간대가 요즘에는 낮에 공연하지만 예전에는 밤에 주로 공연을 했다. 넓은 장터 한 가운데 무대를 마련하고, 공연자들은 포장 안에서 다양한 인형을 활용해 공연을 한다. 그리고 그 무대 바로 앞과 주변에 관객들이 둘라 앉아 공연을 즐겼다.
참고자료단행본최인학 외. 한국민속학 새로 읽기. 서울 : 민속원, 2001.논문이반야. "안성남사당의 생성과정과 변천 양상." 석사학위, 중앙대학교, 2014.논문한범택. "안성 남사당 풍물패의 관한 연구." 석사학위, 중앙대학교, 2003.단행본전경욱. 한국전통연희사전. 서울: 민속원, 2014. 집필자최명환
시대/연대
· 시대 : 조선-조선 후기(1593~1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