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의 뜻은
조(糟)는 술지게미를 뜻하고, 강(糠)은 쌀겨를 뜻하며 몹시 거친 음식을 말함이지요
조강지처는 이와 같이 거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온갖 고생을 함께한 아내라는 뜻이라 하는군요.
빈천지교 또한 어렵고 힘들었을때 사귄 친구는 잊어서는 안된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옛날 조선시대때는 조강지처라 할지라도 ‘칠거지악(七去之惡)’을 저지르면
소박을 주어 내 쫏았다 하는데 그 칠거지악은 다음과 같아요.
1. 不純舅姑(불순구고) = 시부모께 순종 않을시
2. 無子(무자) = 아들을 못낳을 경우
3. 淫行(음행) = 행실이 음탕할 경우
4. 嫉妬(질투) = 질투하는 경우
5. 惡疾(악질) = 나쁜 병이 있는 경우
6. 口舌(구설) = 말이 많은 경우
7. 竊盜(절도) = 도둑질을 하는 경우
그러나 이 경우에도 예외는 있었어요.
즉, 칠거지악을 저지른 조강지처라 하더라도 아래 3가지에 해당될 경우에는
‘삼불거(三不去)’라 하여 집에서 내쫓지 않았다고 하지요.
첫째. 有所取無所歸不去 = 쫓아냈을때 오갈곳이 없는 경우
유소취무소귀불거
둘째. 與共更三年喪不去 = 시부모 삼년상을 함께 치른 경우
여공경삼년상불거
셋째. 前貧賤後富貴不去 = 시집와서 재산을 많이 불린 경우
전빈천후부귀불거
그러니까 세번째를 다시보면 혼인 전에는 빈천하다가 혼인 후에 각고의 노력으로
부귀해진 경우에는 쫏아낼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 또한 조강지처와 비슷한 맥락이지요.
누가 그랬어요
나이든 아내는 얼굴을 보지말고 마음을 보라고 ...
어느덧 검은머리 파뿌리되고 그 곱던 얼굴엔 주름살이 가득하지만 반평생 함께하며 가정을 지켜주고 자식들을 낳고 키웠으니 이 보다 장한 일이 또 어디에 있겠어요....
또 옛날 셋방살이를 전전하며 어려울때 서로돕던 친구는 죽는날까지 잊어서는 안되며 변함없는 마음으로 늘 함께해야 하지요.
그래요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설레는 마음 애틋한 감정은 없어도 늘 믿고 의지하며 그 자리에 있는 조강지처(糟糠之妻)를 위해 늘 고마움을 전하며 부부의 도리를 다 하시기 바라며 어려울때 함께 고락을 같이 했던 소중한 친구는 자주만나 소주라도 한잔 나누며 우의를 돈독히 하시기 바래요.
노각인생 만사비(老覺人生 萬事非)
늙어서 생각하니 세상만사 아무것도 아니라 했어요
주어진 인연 소중히 생각하며
과욕을 버리고 삶에 충실하라 이르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