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愛
슬프도록 외로운
사랑
그대를 가지기 위해,
높고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면 맨발이라도 산을 넘을 것 이고,
넓고 깊은 강을 건너야 한다면 헤엄쳐서라도 강을 건널 것 이오.
천왕이 그대 앞을 가로 막고 있다면
그 천왕이 나의 혈육이라 하여도 천왕을
죽여서라도 그대를 갖겠소.
그대는 처음부터 내 사람이었으니,
그대만은 내 모든 것을 잃는다 하여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으니..
- 시후 독백 中
유종 21년.
현왕 이호
중전 연씨
평호대군 이시후 폐비 류씨의 소생
민경세자 이시혁 중전 연씨의 소생
지유공주
이시은 중전 연씨의 소생
중전의 자리에 앉기 위해 귀빈 연씨는
중전 류씨가 사내와 내통하였다는 모함을 하여
유종 18년 중전 류씨는 폐위 되어
사약을 받는다.
폐비 류씨의 소생 평호대군은 귀빈 연씨에 의해 궐에서 내쳐졌고,
그해 귀빈 연씨는 중전으로
발탁되어
중전 연씨의 소생 시혁이 16세 나이에 세자로 책봉 된다.
孤愛(고애) - 1
집 뒷마당에서 산책을 하던 인혜는 몰래 빠져나갈 핑계 거리를
찾았다.
"순이야, 내 으슬으슬 한 것 이 고뿔기가 있는 것
같구나.
어서 가서 걸칠 것 을 가져오너라."
"아씨 고뿔기가 있으시면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찬바람을
맞으면 몸에 더 해롭습니다."
"아니다. 내 방안은 답답해서 그런 것 이니
어서 걸칠 것
을 가지고 오너라. 이렇게 너와
말씨름을 하는 동안 내 정말 크게 고뿔이 걸릴 것 같구나!"
"어휴 아씨 ! 그런 말은 하지도 마세요.
단숨에
가져오겠습니다!"
순진하게도 허겁지겁 달려가는 순이다.
'역시 순이는 순진하단 말이야 ! 훗 ..'
그녀는 주변에 누가 있나 두리번거린 후에
뒷마당 나무 뒤에 숨겨진
비상문으로 몰래 빠져나간다.
"하아 - 살 것 같구나.
오랜만에 장에 가서 구경좀
해야겠다."
실로 오랜만의 외출로 신이난 그녀였다.
더욱이나 혼자 하는 외출인지라
여느 때보다 들떠있었다.
장엘가 이것저것 구경을 하였다.
특히 꾸미기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나이인지라
비단과 장신구를 관심
있게 보는 그녀였다.
"아휴 ~ 귀한 집 아가씨 같은데 아가씨 이것좀
보세요.
이게 조선에 단 하나뿐인 청나라에서 넘어온 노리개여요.
아가씨 같은 천하의 미색이
주인입지요-"
"하아 .. 정말 예쁘군요. 얼마지요 ?"
"이게 원래 서른 냥인데 아가씨가 딱 주인인 것 같기에 열 냥
깎아드립지요.
스무 냥만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잠시 만요 -"
돈주머니를 찾는 그녀.
아차, -
급하게 빠져나오느라 돈주머니를
깜빡 한 것이다.
"아 .. 죄송해요. 급히 나오느라 돈주머니를 가져온다는 것을..
깜빡했네요."
"아니. 이 아가씨가 돈도 없으면서 뭘 보겠다는 거유
?
어서 가쇼 쳇 !! 재수가 없으려니..쯧쯧,"
"아 .."
돈이 없다는 말에 장사꾼의 태도가 확 돌변해버렸고,
그로인해 적지 않게
당황해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 그녀였다.
그도 그런 것이 어느 누가 그녀에게 이리 막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얼마입니까 ?"
"예 ?"
"아까 저 아가씨께 스무 냥이라고 하셨지요?"
"아하 - 예. 스무 냥에 드립죠.
나으리에게 이 노리개를
어떤 분이 선물 받으실지
복도 많으신 분 같습니다."
"스무 냥 여기 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살펴가시오"
그녀 앞에 노리개를 내미는 그 -
"예? 이것을 왜 제게.."
"이 아름다운 노리개가 제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제가 주인을 찾을 것을 조금 도와드렸을
뿐입니다."
"아.. 그래도 이것은 .."
"부담스러워 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음에 인연이 되어 마주친다면
그때 갚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아.. 감사합니다."
밝게 웃어보이는 그녀의 미소는 햇살에 바래
더욱 해맑고 아름다웠다.
그로인해 기분이 한결 더 맑아지는 그였다.
"그럼 이만 -"
"아니 저기 저.. -"
그녀가 말을 붙이기도 전에 빠른 걸음으로 사람들 속에
사라져 버린 그
'휴.. 이름도 물어보지 못하였는데.."
그녀는 진이 빠졌는지 집으로 돌아가려고 발을 돌렸다.
시장 끝자락쯤 사람의 발길이 드문 곳에 왔을 때
대여섯쯤 되는 도정패들이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어허 - 귀한 집 아가씨 같은데 아가씨 혼자 어딜 가쇼?"
"뉘.. 뉘십니까...?"
"하하 귀한 집 아가씨께서 제가 누굽니다~~~ 라고 한다고
저 같은 천한
것을 아시겠습니까?? 안 그러냐? 애들아 ~ 하하하하"
"비켜..주..주십시오.."
"아이고~ 아가씨 저희가 순순히 비켜드릴것 같았으면
애초부터 막아설
생각조차 안합죠.
얌전히 돌아가고 싶다면 통행료 닷 냥을 내십시오."
"이 땅의 주인은 이 나라의 국민인데
어찌 나라의 땅에서 이 나라의
국민이
통행료를 내야한다는 말입니까?"
"하하 아가씨 참으로 당돌하시기도 하지.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니
또 다른 주인이기도 한 제가 통행료를 받겠다
이 말씀 아닙니까!"
"하.. 어찌하여 같은 주인인 같은 나라 사람에게 통행료를 받는다는
말입니까!"
"아가씨 긴말 하지 마쇼.
돈도 많아 뵈는데 그냥 닷 냥만
던져주고 가던 길 가면 편하지 않겠소?"
"그..그럼 예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은 돈이 없으니 내 집에 가서
가져오겠어요."
"하하 아가씨 저희 같은 천것들이 아가씨의 무얼
믿고
보내드립니까. 혹시나 집의 아랫것들을 끌고 와
저희를 잡아가기라도 하면 어쩌란 말입니까
?
돈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우시오 !"
그렇게 말하고는 옆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골목으로
그녀를
밀어버리는 도적.
"이... 이게 .. 무.. 무무슨 짓 입니까..."
겁에 질린 그녀의 눈에는 벌써 눈물이 가득 차있고,
하얗게 질린 얼굴에
떨고 있었다.
"아이고 아가씨 벌써 겁먹으면 어떻게 하시나~
기분 좋게 ~
귀하게 모셔드릴게 크큭"
"하..하늘이 무서..ㅂ지도 아..않으시오..!"
"하하 이제 곧 댁같은 천하의 미색을 가질 텐데
천하의
무서울 것이 뭐가 있겠어? 하하하하!!"
그리고는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옷고름에 손을 가져가는
도적이다.
*)이 소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허구로 쓴 시대극 입니다.
왕족의
이름은 작가의 임의대로 지었으며,
소설의 인물과 내용은 전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합니다.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소설을 써보는 작가 매력에따라와
입니다.
첫 소설이라 어떨 지
모르겠지만
매일 읽기만 하다가 제가 원하는 구성과
내용으로
써보고 싶은 마음에 부족하지만 이렇게
올려보네요.
읽으신 분의 감상편 한마디 한마디가
제게는 약이되고 힘이 되니
부족한 점과 좋았던 점을 콕콕
찝어주시는
그런 냉정한 감상평 부탁드려요
^.^
첫댓글 오 ㅇ_ㅇ 재밌어요~아!그런데 중간중간 대화만 너무 많이 넣지마시고 3인칭서술자글을 좀 넣어서 환경설명을 해주세요
건필하세요~ 아직 내용을 잘 몰라서 그렇다 하고 말은 못하겟지만 기대해볼께요 ㅋ
ㅇㅇㅇㅇㅇ 재밌딩
아재밌어요 ㅠㅠㅠㅠㅠ 그전에썼던소설은어디로;;
배경때문에잘안보여요ㅠㅠ..서은황태자비도연재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