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TV에서 방영하는 <언제나 청춘> 이란 프로가 있다.
그 프로에 내가 맡은게 <99팔팔 '여행'>이어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12월과 이 달은 너무 추워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이번 여행 코스는 경춘선 전철이 지난 12월부터 개통 되었기 때문에
가평을 찾아 보기로 했다.
아침 8시에 대방역에서 방송국 촬영팀과 만나 가평으로 향했다.
토요일인 어제 홍천강 2구간 30Km 걷기를 갔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돌아
와서 잠이 부족한 데다가 올 겨울 최고로 춥다는 날씨에 집을나서려니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여러 곳을 혹한 속에 들리다보니 정말 얼어 죽는줄 알았다.
이 여행지소개는 오는 23일 일요일 새벽 6시 40분경부터 7까지
KBS 1TV에서 방영된다.
1, 운악산 두부 마을
이 곳의 두부는 정말 맛있다.
직접 콩농사를 지어 거둔 콩으로 직접 만든 손두부는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두부전골은 돼지 고기와 버섯이 듬뿍 들어갔는데 겨울 음식으로는 최고다.
딸려 나온 총각김치도 맛있었고 각종 나물맛도 깔끔하고 맛깔스러웠다.
이 곳 두부는 여행길이나 운악산 산행을 마친 후 들려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2, 가평 올레길 1코스 / 자라섬(이화원)
새로 지은 가평 역사
가평군이 전체 길이가 128㎞에 이르는 '가평 올레길' 10개 코스를 개발하고, 이 가운데
3개 코스를 우선 개장했다고 한다. 이 날은 1코스만 걸어 봤다.
가평역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가평 올레 1코스 길이고 이화원 입구가 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오토 캠핑장이다.
3, 이화원
횃대보: 벽에 옷을 걸어둔 걸 가리기 위한 건데 처녀 시절에 나도 저 횃대보 수를 놓았었다.
힘들여 수놓았던 건데 보관 할 걸 그랬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엔 옛날에 쓰던 추억어린 물건들이
많아서 눈길을 끌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징검다리
하동 녹차원 입구에 세워진 장승이다.
브라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서 만들었다는 열대 식물원이다.
식물원 안에는 작긴 하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내 뿜는 폭포도 있다.
식물원을 안으로 들어가면 아담한 찻집이 있다.
입장권을 사 가지고 들어간 고객은 입장권을 보여 주면 차는 무료로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따끈한 차 한 잔을 시켜서 마시니 언몸이 녹는듯했다.
열대 숲속에서 은은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향긋한 커피를 마시니 정말 좋았다.
4. 아침고요 수목원 오색 별빛 정원전
낮동안 답사 여행을 마친후 날이 어둡자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오색 별빛 정원전을
보기 위해 차에 올라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향했다.
어찌나 날씨가 추운지 두부마을 주인 아저씨 말에 의하면 아침 기온이 영하25도까지 내려가서
소주가 얼어 터졌다고 했다. 그런 날씨에 사전 답사 여행을 하려니 카메라 전지도 금방 방전이
되어 버리고 렌즈에 수증기가 서려서사진이 부옇게 나왔다. 사진 한장 찍고나면 손가락이 잘라져
나가는 것처럼 손이 시렸다.
한참을 밤길을 달려 수목원에 이르니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없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차장엔
차들이 가득했다. 덜덜떨며 차에서 내려 수목원입구를 들어서자 추위를 잊은채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하필이면 이런 좋은 볼 거리를 왜 이 추운 겨울에 만들었을까 생각해 봤더니 봄부터 가을까지
는 계절따라 수많은 꽃이 피어나지만 한 겨울엔 대부분의 꽃이 시들어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인
듯했다. 이 불꽃 축제는 올해가 4회째인데 2010년 12월 3일부터 2011년 2월 28일까지 열리는
데 하경 정원과 달빛정원을 비롯한 고향집 정원, 분재 정원, 하늘길 등 10만여평의 주요 정원
에서 형형색색으로 300여만개의 전구가 환상적인 빛을 발하는 별빛 정원 축제다.
별빛 정원 축제는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고 연인과 함께 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하긴 휠체어에 어머니를 태우고 둘러 보는 며느리도 있었다. 대견해서 다시 돌아다 봤다.
일정을 마친 후, PD님 차로 신길역까지 와서 인천행 전철을 탔다.
부평 도착을 했는데 택시를 줄서서 기다리기가 싫어서 집까지 20분을 걸었다.
전날은 혹한에 홍천강 30Km를 걸었고 다음날은 온종일 가평 일대를 돌아다녔으니
강행군을 한 듯싶다. 그래도 겨울 여행 오지게 했으니 고생을 다 상쇄시키고도 남았다.
이 수목원은 연중 무휴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 30분이다
오색 별빛 정원전 점등 시간:오후 5시5시 30분, 일몰시간에 따라 변동
교통편
자가용: 서울-구리-춘천방향(46번 국도)-청평 검문소- 일동.현리 방향 좌회전(37번 국도)
- 상면 초등학교 앞 좌회전- 아침고요 수목원
대중교통
기차 이용: 상봉역- 청평역- 청평 터미널까지 도보(약 5분) -아침고요수목원행 버스
경춘선 전철:상봉역 출발/완행 급행 포함 20분 간격/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52분 소요
버스 이용: 터미널(춘천, 동서울, 상봉. 강남)- 청평-수목원행 버스
청평 ↔아침고요 수목원 버스 시간표
수목원행: 9:00. 10: 20. 10: 50. 11: 20. 12: 40. 13: 20. 14: 20.
15: 30.16:00. 16: 30. 17:40. 18 :30. 19:40.
청평행: 9:30. 10:50. 11:20. 11:50. 13:10. 13:50. 14:50. 16:00.
16:30. 17:00. 18:10. 18:50. 20:00.
첫댓글 언제 한 번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이 곳에 오고 싶은 이유는 고고한 이 흐름을 타고 싶어서지요, 몇몇 분의 깊고도 넘치는 미친 존재감이라고 표현하면 실례가 되려나요, 우쨌든 저는 이 느낌때문에 들꽃의 알 수 없는 그 매혹을, 간혹 훔치러 오곤 하지요.
흐르는 이 음율에 몸을 싣고 걍 발자취따라 떠나고 싶어요...
추워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올려주신 자료를 보니 금방이라고 박차고 뛰어가고 싶군요.
오마나 깜딱이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이름이라 을매나 놀랬는지요. 무조건 반갑습니다. ^^
30킬로라니요. 너무 추운데 그러셔도 괜찮으실지 걱정입니다. 하긴 좋아서 그러시는걸 누가 말리겠어요? ㅎㅎ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위 네 분의 댓글에 동승.
ps. 담엔 이런 계획이 있으면 사전에 공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갤러리 하게요.
별꽃정원은 벼르다 못갔지만 가면 오기 싫더군요
주변에 팬션에 묵으며 며칠 거닐고 싶은곳이여요
드나드는 길가에 가평 잣콩국수도 맛있어요
진입도로 초입에있는 허브집 할머니도 참 인심좋고요
항상 허브차한잔을 인심좋게 내미시고 길가엔 손수파종해 키우신 에키나세아등 들꽃을 심어놓으십니다
안나님 감사합니다
모습이 참 고우시네요
저도 안나님처럼 곱게 나이들어가고 싶어요~!
홍천강 걷기도 만만찬은데 이렇게 한겨울에 바람도 찹고 바닥도 미끄러운데 답사차 한바퀴 돌아내셨다니....하여튼 대단하시고 용감하세요^^ 예전 그 별명이 생각이 또 나네요. 마른대추....어쩜 안나님은 시간 갈수록 잘 말라져간 대추같이 단단하고 가벼운 씨앗같아요 헛허허허
그저 이런 것을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게을러서..^^;;
알싸한 겨울 별꽃이 곱고 아름답네요~ 흐르는 음률만큼이나....
멋지신 안나님 건강한 모습뵈니 반갑네요~
안나님~~ 일욜 아침 티비에서 뵈었어요,,,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뵈니아주 좋았습니다..
그날 안나님의 문자를 받았었지요. 안나님 전 작년 늦가을에 아침고요 수목원엘 갔었는데 다른일행들은 볼것도 하나도 없다고 모두 일찍 나갔는데 나는 아쉬움을 거기두고 할 수 없이 일행과 함께 했던 기억이 있어요. 가을 열매들이 을매나 예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