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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줄거리
(01)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43
(02)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45
(03)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53
(04)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60
(05)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68
(06)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82
(07)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790
(08)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801
(09)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811
(10)편 http://cafe.daum.net/Europa/2oQs/14815
노바 고아에서 나는 정신없는 노로냐 형제를 만나 콜롬보로 밀항하는 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인님께 이야기하자 흔쾌히 그 배를 타겠다는 말을 듣고 그들을 다시 만나 그 위험한 배를 탈 생각에 아득해졌지만, 다행히 배는 무사히 콜롬보에 도착했다. 그래도 이야기해 보니 괜찮은 자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아편 밀수꾼이었다. 이런 부도덕한 짓을 하다니…그러나 술과 담배는 도덕적이냐는 말에 나는 더 이상 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과 작별하고 저녁에 콜롬보의 거리를 거닐다 치기어린 젊은이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온 나는 이제 포그 씨와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 하는데…
......
“어떻게 하실 건가요?”
“흠. 내일 치타공으로 가세.”
“알겠습니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우리는 빅토리아 아케이드를 맞보고 있는 그랜드 오리엔탈 호텔의 멋진 특실에서 밤을 지냈다. 덜그럭거리는 전차 소리가 밤공기를 갈랐고, 그 사이로 가난한 이의 수레를 끄는, 자갈로 포장된 길을 다니는 소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DAY 28
출발 준비를 합니다.
가는 길에 강풍이 분다고 합니다. 여행 세트가 정말 좋군요. 아무 문제가 없어요.
......
오후 12:00
켐푸손은 초기형 사바르카르 증기 비행선이었는데, 수복해 놓은 도장이며 신형 엔진을 보니 주인이 얼마나 이 기구에 애정을 쏟았는지 알만했다.
“우리 남편이 이 아이를 도색했답니다.” 선장 분야삭(Boonyasak)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이는 이 배의 요리사이기도 하죠. 그러니 불만이 있으시면 직접 이야기해 주세요!”
“음식은 아주 맛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단언하는 어조로 내가 답했다.
“정말 정중하시군요!” 마치 내가 아주 훌륭한 농담이라도 했다는 양, 분야삭 선장이 나의 등을 탁 치면서 말했다.
“드시고 나서 맛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이런 중요한 논의는 이 정도로 합의를 보고, 우리는 출발했다!
흔한 비행선 형태가 아니군요? 흠. 신문을 읽습니다.
-타임스
누어 윌리엄슨의 화제작 ‘사랑의 여행’ 출간-독점 취재!
설마 우리 이야기? 아드리아나! 어라? 근데 그건 며칠 전 일이지. 벌써 출간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군.
......
오후 10:00
저녁에, 우리는 분야삭 씨의 실력을 맛볼 기회가 생겼다. 코코넛 밀크에 고추와 고수로 향을 가미한 푸짐한 쌀국수, 얇게 썬 파파야 샐러드, 그리고 카피르(kaffir) 라임 잎과 레몬글라스로 속을 채운 생선찜까지.
불쌍하게도 포그 씨는 좀 고생했는데, 식사가 그들의 종잡을 수 없는 삶처럼 마구 조리된 것들이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DAY 29
-타임스
치타공 금값 하락
......
켐푸손 호 내에서는 격식이 없었다. 승무원, 손님, 선장까지 모두 함께 먹었고, 긴 탁자에 앉아서 식사 내내 시끄럽게 이야기와 농담을 해 댔다.
반백이 된 1등 항해사 스리무앙(Srimuang) 씨가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우리 대부분은 말라카에서 선장을 만났지요. 그때 그곳은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거지같은 항구였지요.”
“말라카에선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향신료 거래요.” 나는 그가 아마도 밀수업자였으리라고 추측했지만, 그가 아주 재빠르게 대답하고 말았다.
“더 재미있는 건 말라카에서 선장이 무슨 짓을 했느냐는 거요.”
“뭡니까?” 나도 즉시 대꾸했다.
“분야삭 선장은 동네 타이 식당에서 매 끼니를 해결했지. 우리 모두들 선장이 음식에 푹 빠졌다고 생각했소. 그런데 선장은 식당에서 내내 주방장만 보는 거야! 불쌍한 소라퐁(Sorapong), 그는 전혀 가망이 없었지. 한 달 만에 선장이 그를 끌고 나왔다오! 그때부터 우린 항상 엄청 잘 먹고 있지!”
그러자 바로 식탁에서 환호가 울려 퍼졌고, 그 중에서도 선장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DAY 30
-타임스
치타공, 금값을 ‘수입’
무슨 말이지. 외부 시세에 맞게 조정했다는 건가. 금 시세가 자주 나오는데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금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코펜하겐, 계속되는 폭탄 위협
로마도 아니고 무슨 일이지? 경험하지 않은 곳이라 잘 이해되지 않는다.
......
치타공 도착까지 하루 정도 남았는데, 엔진 한 개가 꺼졌다. 갑작스럽게 배가 기울었지만, 분야삭 선장의 의지력으로 일단 부양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
“추락하는 겁니까?” 배가 덜덜 떨리고, 나는 공포에 질려 물었다.
“당신이 내 정신을 산만하게 하면 그렇겠죠!” 선장이 이를 악물고 답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켐푸손을 잃는 것은 사양입니다. 절대 잃지 않아요!”
그는 감정이 절제된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가 일하도록 자리를 떴다. 밤에 배는 추락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목적지로 1 인치도 더 전진하지 못했다.
DAY 31
아침 식사를 하러 나온 승무원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의 식사는 축복받은 것처럼 조용했다. 분야삭 씨는 우리에게 두 그릇을 먹이려고 노력했다.
“피야다(Phiyada)…아, 선장 말이오. 그이가 엔진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의 능력을 믿읍시다.”
“어제는 선장이 꽤 심란해 보이더군요.” 내가 지적했다.
“비행선이 거의 추락할 뻔했소.” 그는 부드럽게 말했지만, 나는 그의 눈에서 강철 같은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분이 나쁜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이겠소?”
“꼭…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던데요.”
그는 말하기를 망설였다.
“켐푸손은 우리 딸 이름이오. 아시오? 그 아이는 아주 어릴 때 우리 곁을 떠났어요. 피야다는 우리 딸아이와 이름이 같은 이 배를 절대 추락시키지 않을 거요. 내 약속하지요.”
요리사 분야삭 씨와 더 이야기를 나눕니다.
......
“분야삭 씨!”
“요리를 드셨으면 소감을 얘기해 주셔야죠.”
“아, 그건 저녁 때 해 드리지요…궁금한 게 있는데, 치타공은 어떤 곳입니까?”
“인도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오.”
“흠, 치타공에서 마닐라로 갈 수 있나요?”
“누가 알겠소? 마닐라 하니 말인데, 조이트로프를 갖고 계시더구만. 그건 마닐라에서 값이 꽤 나가는 물건이오.”
“분명 치타공에서 홍콩을 갈 수 있다지요? 맞습니까?”
“맞소. 기선이 운행하고 있지. 아 참, 아메리카 생각이 나는구만. 아야푸아라는 외륜선(外輪船)이 타바칭가에서 벨렝까지 운항한다 합디다. 그런데 삯이 무려 1000 파운드가 넘는다더군요.”
“아, 예…그보다도 홍콩에서 호놀룰루로 가는 법을 아십니까?”
“모르겠소. 호놀룰루에서 리볼버를 살 수 있다는 거 아시오? 뉴올리언스에서는 그렇게 비싸다던데.”
타바칭가-벨렝 경로만 알아냈네요.
DAY 32
-타임스
치타공, 구리 공급 부족에 시달려
인도도 그렇고, 발명가들 때문에 구리 수요가 높은 모양이다.
......
오후 01:00
분야삭 씨의 말대로, 선장은 켐푸손 호를 어르고 달래서 오후에 어떻게든 치타공에 도착했다. 엔진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오해하진 마세요.” 치타공에서 내리는 우리를 보고 선장이 말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두 분은 끔찍하게도 운이 없네요!”
이번 경험이 그를 얼마나 동요케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품위를 지키며 갈 길을 갔다.
치타공 CHITTAGONG
왈리 칸 모스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역시 시장부터 들릅니다. 포그 씨도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오라시네요.
조이트로프가 220 파운드인데요. 45 파운드에 샀으니까 어쨌든 이득이네요. 팝니다. 장총이 눈에 띄네요. 홍콩이나 요코하마 등지에서 비싸다고 합니다.
탐색으로 치타공-구와하티 경로를 알아냈습니다.
......
오후 07:00
치타공이 브리튼의 지배를 받은 지가 백년도 더 지났지만, 나는 가방을 받아 주고 차를 가져다주며 미소를 짓는 벵골인들에게서 여전한 적대감을 느꼈다.
포그 씨는 관대하게 그들의 심술을 무시했다. 그것은 거의 어디에서나 통하는 식민지 행정관, 상인, 또는 공무원들의 전술이다.
아주 기분 나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들의 눈에서 느껴지는 열기와 입가에 가득 머물고 있는 분노를 보고도, 무심한 척 평정을 가장했다.
더욱 살벌하게, 우리는 출입국 사무소에 방문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기계 가마를 불렀다. 덕분에 아주 행복하게 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시 서쪽에서 우레 같은 폭음이 들려 왔다.
거리로 동요한 군인과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가마에서 뛰어내렸다. 호기심이 다른 본능을 억눌렀다.
모두의 시선이 경찰 무기고 위로 솟아 휘몰아치는 연기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 건물 지붕에는 옛날식의 하얀 쿠르타(kurta-인도 전통 의상)를 입은 남자가 힘차게 군례를 올리고는 녹색, 백색, 적색이 칠해진 기를 들었다. 인도 민족주의자의 깃발을.
내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소리를 외쳤고, 수백 장의 선전 전단이 하늘에서 뿌려졌다.
나는 전단지 한 장을 집었다. 편리하게도 영어와 벵골어로 인쇄되어 있었다. 이 혁명가들은 스스로를 인도 공화군이라 칭하고서는 경찰 무기고를 공격하는 의도를 선전하고 있었고, 또한 철도와 전보국을 교란하고 있었다. 대기에 퍼지는 기름 타는 연기와 계속되는 폭발이 그들의 성공을 나타내고 있었다.
혁명가들이 효과적으로 치타공을 단절한 듯했다.
우린 갇혔다…그리고 도시는, 두렵게도, 곧 불타오를 것이다.
포그 씨와의 관계가 강화되었답니다. 여전히 개선과의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성격이 점잖게? 상냥하게? 되었습니다.
난리통에 어찌어찌 치타공-야다나본 경로를 알았습니다.
저녁이 되어 포그 씨와 계획을 세웁니다. 이런! 구와하티로 가는 철로가 끊겼습니다! 자칭 혁명군 때문에요!
대신 내일 야다나본에 갈 수 있습니다. 여행 중인 수도승들이 있나 봅니다. 아니면 수도회의 상단인가...? 일행에 합류하면 내일 도착할 수 있습니다.
SS 썬더 호를 타고 싱가포르에 갈 수 있습니다. 나흘 걸리는 여정입니다.
같은 배로 홍콩을 가면 아흐레가 걸립니다.
포그 씨 덕에 추가 요금 없이 내일 출발할 수 있네요.
......
“무슈! 사태가 급박합니다. 이미 철도가 끊겼습니다. 길이 더 차단되기 전에 떠나야 합니다! 여기서 완전히 갇혔다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특히 본토 분이시니…….”
아, 선장 말대로 정말 운이 없군!
“진정하게. 내일 바로 사태가 악화되리라고 보지는 않네. 다행히 내일 어디로든 떠날 수 있지 않은가?”
“예…그래서 어디로 가실 생각이신가요?”
“버마 왕국으로 들어간다면 인도차이나를 육로로 가로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정말 모르겠군…느리지만 안전하게 기선을 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
“버마나 홍콩으로 간다면 확실히 중국을 통과하겠군요. 싱가포르로 간다면 다른 길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좋네.”
다음 이야기 : http://cafe.daum.net/Europa/2oQs/1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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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 포그 씨 인성...저는 궁예가 아닙니다
ㅎㅎ 농담이고, 민족주의 혁명의 기운을 드디어 정말로 느끼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이런 상황의 암시였나 봐요.
신사의 여행복은 고급 교통수단을 쓸때 보너스를 크게 주고, 일정 타협때에도 상류층 교통수단이면 더 큰 보너스를 주져.
포그와의 관계도는 매일 포그와의 대화로 회복시키는 하트의 양을 늘려줍니다. 평소에는 하트가 0이 된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여행중에 이벤트로 까여서 0이 되면 포그가 사망하며, 하트가 요구량 보다 모자르면 그 루트를 못 쓰게 됩니다.
업적 칸을 보고 죽을 수도 있다는 건 예상했습니다. 죽으면 피가페타처럼 혼자 일주하는 걸까요...? 내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여러번 하다 보면 알게 되겠죠 ㅎㅎ
@koringenieur 파스페르투 혼자 런던에 올 수도 있고 생사 불명이 될 수도 있고, 둘다 죽을 수도 있다네요.
@yechingu ㄷㄷㄷ
세계일주 완주하신다음에는 처음부터 2만 파운드를 가지고 다시 세계일주 하게 하는거는 어떤가요?
ㅎㅎ 재연재 말씀이신가요 그건?? 인기 많으면야 그런 식으로 또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게 아니시라면 자금 또한 게임에서 일부러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트레이너를 쓸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재정 관리로 짜증나는 건 사실이지만요 ㅋㅋ
하인을 홍콩으로 보냅ㅅ... 읍읍...
농담이고, 홍콩에서 베이징으로 가서 아편을 팔다가 하인을 청나라 관리한테 넘기고 도망갑ㄴ....
와...여기 포그 씨도 인성이...제가 없으면 혼자서 갈 수 있겠어욧! 귀찮은 건 지금도 다 나 시켜서 부려먹고 있으면서!
향항까지는 너무 오래걸리네요. 성항까지만 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하루씩 밀려서 셌네요. 수정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래 걸리긴 하죠. 그런데 벌써 향항 의견이 압도적이라...
홍보를 많이 해 주셔서 여론을 성항으로 돌리면 되는 겁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보자마자 몽골피에의 기구가 떠올랐습니다. 스팀펑크니까 그런 디자인의 비행선도 나오겠죠? 초창기 모델이라고도 하고. ㅎㅎ 그림에도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아요 게임이
@koringenieur 찬찬히 뜯어 보니까 가운데 로켓엔진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진짜 로켓인가
번역으로는 의미 전달이 되지 않지만 사바르카르는 atmotic ship입니다. 기구를 달고 증기 추진 프로펠러로 움직이는 atmotic이라는 모델이 있네요. 실용화되진 못했지만. 이것을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게임 내에서는 atmotic도 airship이라고 부르는 일이 흔하지만, 앞으로는 atmotic을 특별히 말할 경우에는 증기 비행선으로 쓰겠습니다. 생각해 봤는데 그래도 기구는 어색하네요.
http://www2.sl.nsw.gov.au/archive/discover_collections/history_nation/aviation/dreamers/atmotic.html
ㅋㅋ 고아로 갈 때 좋은 사바르카르 증기 비행선을 탔네요 이미 주를 달아놓고 잊어버린...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