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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워!! 😘😘 축하 댓글에 일일이 답댓은 못 달았지만 다 읽고 있어 고마워❤️❤️❤️❤️
++ 위로 올라간 댓글에 대댓 달면 찾을 수가 없어ㅠㅠ 새댓으로 부탁해!!
+++ 자주 묻는 질문 추가
*쓸데없이 글 김 주의*
>> 들어가며..
내가 이 후기를 쓰게 된 이유는 일단 쭉빵에 공무원 시험 합격 수기가 생각보다 많이 없기도 했고, 또 내가 공시를 시작하기 한 2주 전부터 온갖 사이트를 돌면서 합격 수기들을 100개는 더 읽었었는데 그걸 읽으면서 초시생 입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었기 때문에 나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
> 강의나 책을 활용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공부 루틴 역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떤 정해진 틀을 알려주고자 쓴 글은 아니야. 내 글에서 필요한 부분만 뽑아가고 자기한테 맞는 공부방법을 찾길 바라! <
1. 수험기간 : 2020.01.02. ~ 2020.06.13. (약 6개월)
먼저 나는 올해 21살이고 작년까지는 학교를 다녔어! 그러다가 올해 휴학을 하고 1월부터 공시 준비를 시작했어.
원래 내 계획은 '당장 올해 4월에 있을 국가직 시험이나 6월에 있을 지방직 시험은 너무 빠르니까, 내년 국가직 시험을 목표로 하자!' 였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국가직 시험이 7월로 밀려버렸고 나는 혹시 지방직 시험까지 7월 이후로 밀린다면 올해를 노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래서 올해 안에 끝을 보기로 결심하고 3월에 선택과목을 시작해 조금 급하게 준비했고, 지방직 시험은 밀리는 일 없이 예정대로 6월에 시행됐지만 운 좋게도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어!!
2. 베이스 : 지거국, 수능 국어 3등급 영어 3등급(인데 절대평가라 실질 4등급), 토익 본 적 없음
3. 공부장소 : 나는 집공을 했어!! 저녁 시간에는 가족들이 있지만 낮에는 집에 나 혼자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독서실 같은 곳을 다니려면 일찍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어야 하는데 나는 잠이 하도 많아서 이런 시간마저 너무 아깝더라고.. 집에서 공부하면 독서실 갈 준비하는 30분을 더 잘 수 있으니까ㅋㅋㅋ 가끔 옆집 공사하거나 집에 손님이 올 때는 집 앞 스터디카페를 갔지만 내 주된 공부 장소는 집이었어
4. 과목별 준비시기
내가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일 막막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어. 대체 하루에 몇 과목을 해야 하지? 하루에 과목별 시간 배분은 어떻게 하지? 선택과목은 언제부터 시작 해야 되는 거지? 같은 부분들. 처음엔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할 거야. 근데 이런 고민들은 일단 일주일 정도 실험 기간을 가져보면 해결이 돼! 일주일 중 하루나 이틀씩 기간을 정해서 하루는 5과목을 다 해보고, 하루는 두 과목만 이런 식으로 해보고 나면 하루에 자기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얼마나 되고 최대 집중 시간은 얼마인지 알게 될 거야. 그러면 이걸 바탕으로 대략적인 큰 틀을 짜면 돼! 나 같은 경우는 시험이 한두 달 정도 밀릴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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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월 : 국어, 영어 기본 강의 완강, 기출 들어가기
1월~3월 : 한국사 완강, 기출 들어가기
3월~?월 : 국영한 기출 계속 회독하기, 선택과목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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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대략적으로 계획을 세워놨었어. 물론 세부적인 계획은 공부를 해 나가면서 열두 번도 더 수정하게 될 거야! 그렇지만 대충이라도 이렇게 큰 틀을 만들어 놓으니까 불안감이 조금은 줄어들더라고.
그리고 구체적인 하루 공부 일정은(3월 기준)
이렇게였어!
나는 공부 시간을 스톱워치로 재고 매일 일과가 끝나고 나서 그날 한 것들을 적고 체크 했어.
내가 디테일한 계획을 먼저 세워 놓고 하루 공부를 시작하지 않은 이유는, 그날그날 공부를 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를 만나거나 강의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원래 하려던 걸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렇게 되면 아침에 플래너에 적어놨던 계획이 전부 흐트러져 버리잖아?? 나는 그런 게 너무 싫어서 자기 전에 하루 동안 공부한 것들을 기록하고 다음 날 계획을 또 머릿속으로 생각했어! 이렇게 하니까 왠지 성취감도 더 느껴지고 뿌듯함이 생기더라고ㅎㅎ
내가 굳이 플래너 사진을 첨부한 건 합격자라고 해서 뭐 얼마나 대단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공부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야. 게녀들이 자기만의 공부 패턴을 찾아서 세운 계획이 있고 그걸 잘 밀고 나가고 있다면 혹은 잘 밀고 나간다면 그 계획도 분명 어느샌가 합격자의 계획이 되어 있을 거야!
5. 생활패턴
나는 처음 시작할 때 2년 정도를 수험 기간으로 잡고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초반엔 공통과목부터 조지자는 생각으로 직렬만 정하고 선택과목은 정하지 않은 채로 1월~3월까지는 국어, 영어, 한국사 기본 강의만 열심히 들었어. 사실 2년을 잡고 시작을 한 거니까 조금은 여유를 부려도 됐을 텐데 막상 시작을 하고 나니까 시간이 너무 부족한 기분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조급한 마음이 생기더라고. 그래서 좀 빡빡하게 일정을 짰어!
수험 기간 동안 내 대체적인 생활패턴은 선택과목을 시작한 3,4월을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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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0 : 기상
09:00 : 공부 시작
09:00 ~ 09:30 : 영어단어 외우기
09:30 ~ 10:20 : 하프모의고사 풀고 강의듣기
10:20 ~ 12:00 : 영어
12:00 ~ 13:00 : 점심 시간
13:00 ~ 16:00 : 국어
16:00 ~ 18:00 : 한국사
18:00 ~ 19:00 : 저녁 시간
19:00 ~ 20:00 : 한국사
20:00 ~ 23:00 : 행정학
23:00 ~ 01:00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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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이렇게 흘러갔어!! 나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최대한 하루에 전과목을 다 보는 쪽으로 해서 시간 배분을 했어.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위에 적은 대로 똑같이 생활했고 일요일은 늦잠을 잤어! 내가 잠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하루라도 늦잠을 자니까 그나마 버틸만 하더라고ㅜ 1월부터 3월까지는 일요일에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오후 2시쯤부터 주중에 다 끝내지 못한 부분을 쉬엄쉬엄 채우는 시간을 가졌어.
그런데 목표가 올해 안에 합격하기로 바뀌고 나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느껴져서 쉬어도 마음만 더 불편하고 쉬는 거 같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3월부터는 늦잠 자는 걸 제외하고 일요일에도 평소와 비슷한 패턴으로 진도를 뺐어.
6. 커리큘럼
<국어 – 이선재>
2020 선재국어 올인원
2020 기출실록
2020 선재국어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2020 나침판 실전 모의고사 vol. 2
⭐️독해⭐️
나는 수능 때부터 비문학에 워낙 약했기 때문에 독해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는데, 기출 문제를 풀다 보니까 공무원 시험 국어 독해는 수능 독해 지문의 1/3 정도 길이고 내용도 훨씬 쉬운 편이란 걸 알 수 있었어. 근데 그렇다고 얕보면 안 되는 게 공시는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쉬운 지문도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ㅠ
그렇다보니까 공시 독해는 짧은 시간 안에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나는 독해에서 요점만 빠르게 파악하는 걸 잘 못해서 독해야 산다를 프린트해놓고 주 2~3회 정도 풀면서 중심내용을 찾고 요약하는 연습을 했어.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주요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중요 내용에 짧게 밑줄을 긋는 방법으로 표시해가며 읽었는데,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게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중심내용을 찾는 데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
⭐️문법⭐️
문법은 고등학생 때 어느 정도 해 놓았었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그렇게 큰 어려움이 없었어 근데 기본 강의에서 아주아주 기초부터 자세하게 잘 가르쳐주기 때문에 문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독해와는 다르게 문법은 기출이 중요하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기출은 책에 직접 풀지 않고 아래 사진처럼 풀 때마다 틀리는 문제만 별표를 늘려 가는 방식으로 여러 번 풀었어. 풀다 보면 매번 나오는 포인트들이 있는데 자주 나오는 것들은 확실히 익혀놓고 나머지 지엽적인 부분들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접근 했어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기출을 최대한 여러번 회독 해서 놓치는 포인트가 없도록 하되 어느정도 회독해서 문제가 너무너무 익숙해졌다 싶을 때쯤엔 새로운 문법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걸 추천해.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문제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출변형 식으로 된 문제들을 말하는 거야! 기출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그냥 외워버리게 되거든ㅠㅠ 그래서 유형만 다르게 해놓은 문제를 풀면서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고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좋아
⭐️문학⭐️
나는 문학적 감수성?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아예 없나 싶을 정도로 시 해석도 잘 못 하고 소설같이 조금 긴 지문이 나오면 빠르게 읽는 게 잘 안 돼서 비교적 비중이 적은 부분인데도 문학 파트에서 애를 많이 먹었어ㅠ 문학 기본 강의도 다 듣고 기출도 풀어 봤지만 모의고사에서 새로운 시를 접하게 되면 어김없이 막히곤 했어.. 근데 나왔던 시나 소설이 몇 년 뒤에 다시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구. 그래서 최대한 기출에 나오는 거의 모든 문학 작품들을 적어도 무슨 내용인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게 반복적으로 봐줬어
⭐️한자/사자성어⭐️
나는 처음 공시를 시작하고자 했을 때부터 한자는 버리자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한자는 손도 안댔어 얼핏 봐도 양이 너무 방대해 보였고 그냥 한자가 싫었거든ㅜ 근데 이 글을 보는 게녀들은 한자를 다 버리지 말고 기출만이라도 꼭꼭꼭 보고 시험장 가길 바라. 난 기출조차도 보기 싫어서 안 봤는데 은근 나왔던 한자들이 계속 나오더라고!!
그리고 사자성어는 무조건 해야해!!! 사자성어는 나올 확률이 매우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챙기는 게 좋아 나는 시험 한 달 전부터 밥 먹을 때나 소화 시킬 때 화장실 갈 때 등등 자투리 시간마다 선재국어 어플에 들어있는 사자성어를 계속 외웠어 웬만하면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니까 무조건 외우는 걸 추천할게.
⭐️기본 강의 이후⭐️
기본서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문법 강의만 2회독을 하고 바로 기출실록으로 들어갔어 기출실록은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따로 강의를 들었어! 독해 문법 문학 파트 중에 문법 파트만 수험 기간 내내 총 6회독은 한 거 같아 그리고 시험 한 달 전부터는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책을 사서 기본서 대신 그것만 봤어 기본서에 있는 내용이 거의 다 들어있어서 단권화하기 편했어.
그리고 시험 2주 전 정도부터는 나침판 모의고사를 사서 실전 연습도 병행했는데 점수가 진짜...ㅎ 처참하더라고 그래서 뒤로 갈수록 점수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시간 안에 푸는 거에 더 중점을 뒀어!
<영어 – 이동기, 심우철>
2020 이동기 영어 이론입문완성
2020 이동기 영어 올인원
2020 이동기 독해원리 구문편
2020 이동기 하프모의고사
2020 이동기 핵심문법 700제
2020 이동기 영어 유형별 기출문제
2020 이동기 문법 100포인트
2020 심우철 구문 1000제
2020 심우철 독해 1000제
⭐️단어⭐️
수험 기간 내내 영어에 제일 많은 시간을 쏟았던 거 같아 왜냐면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영어라면 치를 떨던 사람이었거든.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도 3등급을 넘겨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 과외며 학원이며 다 다녀도 안 되더라고. 근데 공시 처음 시작할 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영어 베이스 없이는 1,2년 안에 합격 힘들 거다 이런 말이었거든 그래서 난 아예 기초부터 쌓자는 생각으로 집에 있던 고등학교 영단어 책부터 외우기 시작했어
다른 사람들은 공무원 단어 외우는데 나는 수능용 단어를 외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시작부터 엄청나게 뒤처지는 거 같고 우울했었거든?? 근데 결론적으로 이게 도움이 많이 됐어.
공시 영어 독해 지문에 나오는 단어들은 80퍼 이상이 고딩 수준 단어거든 그동안 내가 독해 지문을 읽어도 해석이 안 됐던 이유는 단어를 많이 몰라서 그런 거였어 물론 술술 해석이 막 되는 건 아니었지만..
2월까진 고딩용 단어를 외우다가 어느 정도 회독이 됐다 싶었을 때 이동기 보카 3000인가 그 책으로 갈아타서 하루에 3데이 – 5데이 – 10데이 이렇게 회독 주기를 짧게 해가면서 시험 바로 전날까지 외웠어 단어 문제는 정말 무식하게 외우는 수밖에 없더라...ㅠ
⭐️구문⭐️
그리고 여러 합격 수기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구문을 되게 중시하는데 그 생각에 나도 동의해. 끊어 읽기라고 해야 하나 그게 잘 돼야 문장이 매끄럽게 해석이 되거든!! 단어를 많이 아는데도 해석이 어렵다 싶으면 구문 공부를 해보는 걸 추천할게 나는 조급증이 또 도져서 강의 수도 적고 책도 얇아 보이는 이동기 독해원리 구문편을 사서 후루룩 완강을 했는데 생각보다 강의가 덜 자세해서 솔직히 별 도움 안 됐던 거 같아. 그래서 불안함 마음에 구문 1000제를 또 시켜서 부랴부랴 들었어.. 바보짓을 한 거지ㅠ 영어에 베이스가 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처음부터 비교적 더 자세한 구문 1000제를 꼼꼼하게 듣는 게 나을 것 같아!
⭐️문법⭐️
내 커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독해도 못했지만 문법도 5형식이 뭐고 품사가 뭔지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만 아는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올인원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문 강의를 먼저 들었어 입문 강의를 듣고 본 강의를 들으니까 강의를 2회독 하는 효과도 있고 처음 들을 때보다 훨씬 이해도 잘 되더라고. 처음엔 문법 기출을 보면서 이런 문제를 내가 풀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기본서를 계속 회독하는 동시에 문법 700제를 회독 하고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풀면서 포인트 찾는 연습을 계속 했더니 자주 나오는 부분들(ex. 수일치, 시제 등등)은 잘 찾을 수 있었어. 그리고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기본서 대신 100포인트 책에 기본서에 있던 내용 옮겨 적고 그것만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봤어.
⭐️독해⭐️
독해는.. 정말 이건 뭐 강의를 듣는다고 갑자기 독해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나도 공부하면서 너무너무 답답했었어. 시간 안에 영어를 다 풀기 위해서는 독해 한 문제당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은데 그렇다고 빨리 읽으려 하다 보면 대충 흘려서 해석하게 되고 아무리 구문 연습을 해도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막독해를 하고 있더라고ㅠㅠ 막독해를 벗어나기 위해서 내가 여기저기 합격 수기들 뒤져가면서 찾은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첫두문장 최대한 ‘제대로’ 해석하기였어. 이건 쌤들도 다 말씀하시는 거였는데 나는 첫문장~세문장까지 읽고 무슨 내용인지 아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기출문제랑 하프모의고사를 가지고 '첫두문장을 최대한 완벽히 해석한 후 내용 대강 파악하기 + 독해 강의에서 알려주는 여러 가지 스킬들 적용하기'를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답을 찾는 연습을 계속 했어
그리고 독해 문제를 풀 때는 시간 안에 빠르게 풀고, 오답을 할 때는 아래 사진처럼 끊어 읽기, 문법 분석하기, 주제문 어디 있는지 표시하기 등을 하면서 최대한 자세하게 분석했어.
이렇게 계속 분석하다 보니까 조금이지만 처음보다는 매끄럽게 해석할 수 있었어!
<한국사 – 전한길>
2020 전한길 2.0 올인원
2020 전한길 필노 개념완성
2020 전한길 3.0 기출문제집
2020 전한길 합격생 빵꾸노트
2020 고종훈 한국사 동형모의고사 시즌2 (강의x, 실전 연습용으로 문제만 풂)
나는 부끄럽지만 한국사에 대해서는 구석기 신석기도 잘 구분할 줄 몰랐고, 조선하면 세종대왕 이정도밖에 안 떠오를 정도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 물론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도 이걸 도대체 어떻게 다 외우지...? 가능한 일인가? 싶었는데 이것도 역시 회독이 답이었어
올인원 강의는 두 번 듣기에 너무 빠듯하다 싶어서 비교적 강의 수가 적은 필노 강의로 2회독을 했고, 필기노트를 3번 정도 회독했을 때부터 기출문제집을 들어가서 필기노트랑 병행하면서 셀 수 없이 계속 회독했어. 한국사 같은 통 암기 과목은 정말 반복만이 답인 것 같아
나도 정말 토 나올 때까지 같은 내용을 보고 또 보고 했어.
내가 들었던 전한길쌤 강의는 유독 러닝타임이 길어서 나는 잔소리 부분이나 수업 외의 얘기할 때는 스킵하고 들었어!
강사들이 이번 지방직이 전체적으로 쉬웠고 그중에 한국사가 유독 쉽게 나왔다고 총평을 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실수도 하고 모르는 것도 있었어서 점수가 좋진 않아..ㅠ 한국사 공부 방법은 다른 합격 수기들 많이 찾아보길 바라
<행정학 – 김중규>
2020 김중규 선행정학 입문+심화
2020 김중규 기필고 선행정학(필기노트)
2020 김중규 기출문제 선행정학
나는 선택과목을 둘 다 3월에 시작했기 때문에 6월 지방직까지는 시간이 너무너무 부족했어. 그래서 행정학은 기본 강의를 두 번 듣고 나서 기본서 회독 대신 바로 필기노트로 넘어가서 계속 필노만 회독하면서 기출문제를 풀었어!
근데 이 방법은 정말 추천하지 않아. 행정학이나 행정법 둘 다 그렇겠지만 관련 학과를 나온 게 아니라면 다들 처음 시작하는 과목일 텐데, 이런 전공 과목은 기초 쌓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기본서 회독을 스킵하고 얼레벌레 필노만 주야장천 팠지만 이 글을 보는 게녀들은 기본서 회독을 적당히 한 후에 필노로 넘어가서 중요 내용을 더 중점적으로 외우길 바라!! 나는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 있어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지문 자체를 외워버렸는데 이렇게 하니까 내가 뭘 외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더라고..
그리고 강의를 듣다 보면 이건 중요도가 A급이다 B급이다 알려주시는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출제빈도를 나눠서 중요한 부분은 완벽하게 암기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내가 이렇게 안하고 필노에 있는 내용 모두를 똑같은 비중으로 공부해버리는 바람에 정작 쉬운 문제를 틀려버렸어ㅜ
그리고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행정학이라는 과목은 살면서 생전 처음 공부해보는 거였기 때문에 이건 기출문제 강의도 다 들었어.
<사회 – 민준호>
2020 민준호 사회 핵심이론 완성
2020 민준호 사회 기출문제
사회는 선택과목으로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 내가 수능 선택과목으로 법정을 했었기도 하고 제일 좋아했던 과목이었지만 경제가 5문제 나온다는 것과 짧으면 10분에서 7분까지 걸리는 행정법에 비해 사회는 푸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2022년부터는 사회 과목이 아예 폐지가 되어버린다는 점 등의 리스크들이 존재했기 때문이었어.
근데 결론적으로 내가 짧다면 짧은 이 시간 안에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건 사회 덕분이라고 생각해 정말로. 일단 사회는 양이 다른 과목에 비해 상당히 적어! 그리고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보다 결코 더 깊숙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배우면서도 쉽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어.
그러나 파워 문과인이라면 경제가 매우 걸릴 텐데.. 맞아 경제는 결코 쉽지 않아ㅠ 난 경제파트 기출문제 풀다가 울면서 문제집 찢고 그랬어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근데 이해가 안 가는 복잡한 계산문제는 어차피 많이 나와봐야 두 문제이기 때문에 이론 파트에서 커버치자! 생각해서 난 안 풀리는 경제 계산 문제는 풀릴 때까지 잡고 있기 보다는 그냥 과감히 버렸어.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 아니나다를까 경제 계산문제를 보기 좋게 틀려버렸어ㅎㅎ.. 절대 나처럼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는 건 아냐!! 다만 안 되는 거 너무 붙잡고 있느라 스트레스 받을 바에 다른 이론 문제 개념을 더 탄탄하게 해놓는 방법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앞에 말했던 대로 나는 법정을 공부했었다는 알량한 자신감으로 올인원 강의를 뛰어넘고 강의 수가 압축되어있는 핵심이론완성으로 개념공부를 시작했어.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법정 사문을 고등학생 때 한 번이라도 공부했었다면, 그리고 단기 합격이 목표라서 시간이 매우 부족한 게녀라면 핵심이론완성으로 바로 들어가도 개념에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7. 기출과 회독의 중요성
합격수기를 100개쯤 보다보면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가 있는데 바로 ‘기출이 답이다’ 이거였어. 근데 나도 공부를 해보니까 기출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알겠더라고. 영어는 매번 다른 지문이 나오니까 기출이 그닥 중요하단 걸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과목에서 기출의 역할은 굉장히 컸어!! 그래서 나는 기본서를 가지고 기본 강의를 한 번, 이해가 안 가는 파트는 최대 두 번까지 들었다면 기출로 넘어가서 기출을 토 나올 때까지 보는 걸 정말정말 추천해. 그리고 기출 강의 같은 경우는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더라고. 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 들은 것도 있었지만 들어도 별로 가져가는 게 없는 것 같아서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지는 않았어!
나는 영어독해, 국어독해 파트를 제외하고 모든 기출문제집을 적어도 5회독 씩은 했던 것 같아. 회독의 목적은 ‘다음번에도 분명히 나올 내용을 최대한 눈에 익숙하게 하자‘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모든 것을 다 암기해버리기 위해 애쓸 필요 없어!! 회독 수를 차츰 늘려가면서 [중요한 내용 -> 덜 중요한 내용 -> 지엽적이지만 쌤이 강조했거나 나올 것 같은 내용] 순으로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부터 머리에 넣으면 훨씬 부담이 덜 할 거야.
8. 실전연습, 모의고사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게녀가 시험을 처음 보러 가는 초시생이라면 시험장 들어가기 일이주 전부터라도 실제 시험장처럼 탁 트이고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시간을 재고 전과목 모의고사를 꼭 풀어보고(과목 5개를 100분 재고 푼 후 마킹까지!!)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 실제로 나는 시험 한 달 전까지도 선택과목 기출문제 회독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
그렇지만 2주 전부터는 실제 시험장에 가서 어떤 과목 순서대로 풀고 과목당 시간을 어떻게 분배할 건지를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계획을 세웠어. 이렇게 시뮬레이션을 해 놓으면 가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해왔던 대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야!
9. 면접
난 주변에서 지방직 면접은 대충 준비해도 된다 이런 말들을 해주길래 사실 손을 놓고 있었는데, 면접 기출책을 사서 보니까 질문 수준이 결코 쉽지가 않더라..ㅠ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나는 미루기 대장 isfp..이기 때문에 혼자서 준비하면 아주 면접 전날까지 미룰 것 같더라고ㅎ 그래서 그냥 우리 지역 사람들이 몇 백 명 정도 모여있는 단톡방에 들어가서 면접스터디를 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모아 스터디를 진행했어.
그리고 결론적으로 스터디를 한 건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언제까지 준비해오자 하고 약속을 하면 어쨌든 민폐 안 끼치려고 억지로라도 준비해가게 되거든! 그리고 또 스터디를 하면 모의면접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말하기 연습을 하고 긴장감을 없애주는 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10. 간절하되, 꾸준하게
나는 올해 1월1일부터 내가 매일 매시간 끼고 살던 다음카페, 트위터, 인스타 등등 공부에 방해가 되겠다 싶은 sns는 싹 다 지워버렸고, 공부하는 시간(기상 ~ 취침 전)에는 밥 먹을 때 암기 어플을 이용하는 거 빼고는 일절 핸드폰을 만지지 않았어.
휴학을 하고 시작한 공부였기 때문에 휴학한 기간 내에 합격하지 못하면 다시 복학을 해야 하고,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학교로 다시 돌아가 한 학년 높은 동기들을 마주하는 상황을 상상하니까 무조건 합격을 해야겠더라고.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지 딱 일주일이 지나고 우울감이 찾아왔어. 막상 시작하고 나니 상상했던 것보다 압박감이 더 심했거든 끝이 없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걷는 느낌 같기도 하고, 도저히 이 시험에 합격하는 내 모습이 상상이 안 됐어 합격한 사람들은 무슨 신 같고.. 공부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까 불안하고, 우울하고.
수험 기간 내내 평균 12시간 씩 공부를 하면서도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어 어떤 날은 가만히 있는데도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고, 창밖에 지나다니는 사람만 봐도 그 자유로움이 부러워 미칠 것 같고 문제를 많이 틀리면 몇 년을 해도 난 안 될 것만 같아서 또 울고 그랬는데 나는 울어도 책상 앞에서 울고 하프를 풀다가 다 틀려서 찢어버리는 한이 있어도 다음날 또 풀었어. 이런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합격이 아니면 해소가 안 될 걸 아니까 공부가 안되는 날도 그냥 책상에 앉아서 단어를 외우거나 요약집을 보거나 했어
주변 합격자나 그동안 찾아봤던 합격 수기들에서 공통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게 간절함만 가지고는 안 되고, 꾸준함이 뒷받침 되어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거더라고. 그래서 더 공부하는 기계처럼 살기 위해 노력했고 아직도 시험 준비를 하던 때를 떠올리면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게 공부했던 것 같아
>> 결론
내가 뭐라고 이런 말을 하나 싶겠지만 시험이 다가오면 정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매시간 찾아올 텐데,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만 안 하면 된다고.
어차피 안 될 것 같은데.. 그냥 올해는 포기하고 내년에 합격하자! 하고 당장 다가온 시험을 포기하게 되면 소중한 기회가 사라져버리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시험 준비를 하고 시험장에 갔으면 좋겠어.
혹시 알아? 나는 공부를 별로 못 했는데 시험이 쉽게 나와서 운 좋게 합격할 수도 있는 거고, 그게 아니더라도 다음 시험을 위한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난 내세울 만한 베이스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이런 나도 합격했으니까 나보다 훨씬 잘나고 멋있는 게녀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합격할 거야 내가 장담해. 값진 노력의 결실을 머지않아 맺게 될 거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 잘 될 거야!!!😊😊
>> 성적 및 프패 인증 <<
구구절절 쓰느라고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가독성까지 구린 것 같아서 걱정이다😭😭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줘 본문에 없는 내용이면 아는 선에서 답해줄게!!
(문제시 둥글게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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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학 누구 들었어?? 김중규?
ㄱㅆ 응응 본문에 써있다!
@파라노이아 공단기 프패라 그냥 바로 김중규 들은 거지!?? 들을만 했니ㅠ 신용한이랑 고민중이라...
@재밌게놀았다안녕 응응ㅜㅜ 난 당시에 선택권이 없었어.. 보니까 신용한이 잘 가르친다고 소문났더라 신용한은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중규쌤은 그냥.. 그랬어 내기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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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 시작할 때 이 글 보고 댓글로 질문도 많이 했었는데 ㅠㅠ 너무 힘들었지만 나도 6개월 단기합격해서 유예한 상태야! 글 너무 고마워💛
ㄱㅆ 와 정말?? 진짜 대박 축하해!!!!!! 내 글이 0.1퍼라도 도움이 됐던 거면 좋겠다 괜히 뿌듯해지네ㅎㅎㅎ 이렇게 잊지않고 와서 댓글 달아줘서 나야말로 너무 고마워ㅠ 다시한번 축하하구 행복한 공무원 생활 되길 바라!!!❤️❤️
@파라노이아 진짜 처음에 너무 막막해서 이 글 엄청 여러번 읽고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봤는데,,, 벌써 오래 전 일같네 ㅠ 친절하게 다 대답해줘서 너무 고마워 초반에 방향 잡는 데에 많이 도움 됐어 !!! 고마워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라💛💛
몇 달전에 공시 준비할 때 북마크해뒀던 글인데 지금 최합하고 글 다시 보니까 뭔가 묘하다 글 너무 도움 많이 됐어!
지금도 일하고있지? 일은 할 만해? 어떤 업무하고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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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집공으로 6개월만에 합격이라니
베이스도 지거국이고..될놈될이구나
진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