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보고 왔습니다.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
나오는 배우가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고 로비까지...
하나 같이 엄청난 라인업에다가,
평론가들의 평도 좋아 기대하고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포 때문에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몇가지 느낀 점만 써 봅니다.
1. 쿠엔틴 타란티노 만의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당시 한참 개발 열을 올리던 우리나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지만,
당시 미국이 가지고 있던 할리우드 레트로 감성을
아주 잘 담아냈습니다.
50년대 할리우드 영화나 서부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공감할 만한 장면을 잘 담아냈더라구요.
2.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 중 가장 루즈하다.
하지만 마지막은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표작들과 다르게 상당히 루즈한 전개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평론가 중 몇분이 지적했던 것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장면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아마 제가 그런 감성을 좋아해서일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러닝타임이 긴 영화인 만큼,
액션 같이 스피드 빠른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해드립니다.
3. 쿠엔틴 타란티노의 B급 감성을 담아내는
연출은 세계 최고다.
오프닝 크레딧 폰트부터 누가 봐도,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밖의 연출이나 기법 등등
역시 쿠엔틴 타란티노 답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이 영화는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 재밌는 영화다.
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고 나오면서 나무위키로 쳐봤는데...
실제로 알고 보면 더 색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다만, 영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그냥 보셔도 상관은 없지만,
그러면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 영화 배경지식을 알고 싶은 분들은,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시거나,
유튜브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안 보고 봤는데도 나름 재밌었습니다.
5. 우리나라 보다는 미국에서 더 평이 좋을 영화다.
이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배경이 70년대 할리우드이니...
그때 시대적 배경을 잘 알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더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작품일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이게 뭐지 싶은
공감 안되는 장면이나 배경이 나오거든요.
6. 마지막은 정말 쿠엔틴 타란티노 답다.
사실 근데 마지막을 보고 나면,
앞의 장면이나 스토리가 전혀 기억 안 납니다.
한 장면만 머리 속에 각인 되는데...
전체적인 미장센이 쿠엔틴의 순한 맛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원하고, 화끈합니다.
지금도 계속 떠오르네요.
7. 피트는 여전히 섹시하고, 디카프리오는 여전히 연기를 잘한다.
이 두 명배우를 데려놓고, 어떻게 영화를 진행시킬지
짐작이 안 갔는데....
결론은 이게 공존이 되네요.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천재 감독이 맞네요. ㅋㅋ
총평은 그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보다는
확실히 순해졌고, 우리 정서보다는
미국 정서에 더 맞는 작품이지만,
할리우드 영화 덕후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작품 같네요.
5점 만점에 저는 4점.
리뷰 문제시 오하영과 결혼.
첫댓글 기대됩니다 곧 보러가야지!
리뷰문제 전혀없음
상영하는데가 별로없어요ㅠㅠ
어제 보고 왔는데 타란티노 영화중 가장 따뜻한 영화고 본인 개인적으로 헐리우드에 대한 헌사라고 생각해요
그동안의 타란티노 영화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 최고인 영화
다른것보다 그 긴 러닝타임이 별 얘기 안하고 순삭되는거 보고, 뭐지? 싶었어요 ㅋㅋㅋ
@Von Licht ㅋㅋㅋㅋ타란티노 영화답게 런닝타임만 보면 걱정이 드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역시 시간순삭이죠
타란티노의 생각을 잘 녹여낸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고로비 분량쪽이 너무 루즈해서 그 점이 아쉬웠고 나머지는 훌륭했습니다
단순히 헐리우드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선 짙은 향수를 느끼게하는게 대단했습니다 미국 가보지도 않은 저에게요 ㅋㅋ
@잇몸왕김딩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마고로비가 맡은 샤론테이트에 대한 타란티노만의 애정이 담긴 분량 같았아요
샤론 테이트가 배우가 아닌 충격적인 사건의 희생양으로만 기억되고 다뤄진다는거에 안타까워서 그녀가 배우로서 어떤 태도였는지, 본인영화를 몰래 보고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귀여운 모습 등과 그녀가 무사히 살았다면 좋았겠다는 희망을 담으며, 마고로비 분량은 유독 긴호흡과 자극적이지 않은 연출로 찍은거 같더라고요ㅋㅋㅋㅋ
@구구가가 그런 뜻일수도 있겠네요 저야 뭐 샤론테이트 사건에 대해 잘 와닿지 않지만 그 당시 헐리우드에서는 엄청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었을테니까요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 졸려서 ㅋㅋ
1960년대 미국상황 팝문화 같은 배경지식 다 알아 볼 시간없으신분들 찰스멘슨 사건만 검색좀 하고 보시면 될듯
출발비디오여행에서 소개하는거 봤는데, 재밌을거 같더군요
수위가 가장낮다는것도 의외네요..찰스맨슨 사건이 있어서 굉장히 쫄았었는데..ㅋㅋㅋ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작품이니 무조건 볼예정.ㅋㅋㅋ오늘이라도 봐야겠네요.
영화를 보시면 맨슨사건이 있는데 수위가 낮은 이유를 아실거에요
예상치 못하게 끝나서 당황했는데 아마 샤론 테이트에 대한 타란티노만의 송사겠죠?
넵. 끝나고 나무위키로 찾아보니, 왠만한 세드 엔딩 무비보다 더 슬프더라구요. 이걸 유쾌하게 담아낸 쿠엔틴의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야한 장면 나와요?
야한 장면은 안 나오는데, 대사는 있습니다
잔인한 장면 나오나요?
넵 막판가서 좀 나옵니다 ㅋㅋㅋ
저도 오늘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봤습니다. 솔직히 쿠엔틴 감독 매니아층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배경지식 없이 그냥 무턱대고 봤다간 후회할겁니다. 공부하고 보시길.. ㅋㅋ
그리고 러닝타임도 2시간 40분이나 되서 너무 길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루즈해지죠
하지만 마지막 씬은 과거 킬빌느낌나는 잔인한 장면 좀 나오긴 합니다. 남자고 여자고 할거 없이 잔인하게 죽여버립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