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던가, 한우진님의 미래철도db 방명록에도 올렸었던 내용인데요.
신안산선을 여의도역으로 보내는 방안입니다.
일단,
장점은
1. 환승센터 연계
2. 여의도역의 3개노선 환승역화
3. 그로 인한 여의도역 주변의 수송기능 강화. 국회의사당 주변보다는 여의도역 주변이 유동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장사"가 되려면 여의도역이 훨씬 낫겠죠.
(뭐... 그쪽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다니고, 그로 인해 상가도 발달해 있기 때문에... STN600번이 왜 굳이 구 삼화30번 경로로 가겠습니까. 국회의사당구간은 포기했는데도 여의도역 구간은 존치한거 보면 말이죠. 여기랑 시청루프 빼면 160과 100% 같은데도.)
4. 그러면서, 구 중소기업전시장 자리의 국제금융센터와, 그 바로 건너 통일주차장의 초고층건물과도
연계되는 장점이 있구요. KTX타고 광명까지 와서 여의도 금융가를 30분 내에 온다... 멋지죠. 지금은 서울역까지 가서 162, 262 타고 돌아와야 하니까요.
5. 영등포역 지하상가 구간을 지나지 않으므로, 지하상가 하부를 아래에서 뚫고 들어가야 하는 데 소요되는 엄청난 공사비보다는 저렴하다는 측면이 있구요.
(지하상가 바로 위 땅에서 파고들어갈 수는 없겠죠 -_-)
6. 공사구간이 교통량이 적은 구간만을 골라서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흐름에 주는 영향이 최소화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합니다.)
7. 영등포-여의도라는 너무나도 명백한 직선구간에 철도노선이 없는 것도 커버가 되겠구요, 한강 이북구간을 광흥창-신촌으로 갈 경우, 여의도 중심가에서 신촌을 가는 직선노선이 생기게 되겠군요. 솔직히 여의도에서 7권역은 거리가 가까운 편이면서도 접근가능 노선이 571x, 75x뿐이라는.. (마포로 제외)
단점은,
1. 선형이 좀 이상해진다는 것. 도림동측 도림고가 주변에서 곡선선형이 나타나게 됩니다. 한강을 건너서 광흥창으로 갈 경우에는, 그쪽에서도 노선 선형이 약간 사선이 되겠지만, 이정도는 큰 문제는 아니죠. 강 건너는 동안 커버가 되니까.
2. 여의도역 및 신풍역 환승거리가 약간 길어집니다. 7호선 및 9호선은 신풍역 및 국회의사당역을 환승역으로 염두에 두고 지었으니까요. 굳이 5, 9호선을 포개놓는 형식으로 짓지 않았더라면, 여의도역 환승 거리가 길어지지 않았을텐데, 5, 9호선만 놓고 보면 저 방식이 환승통로가 짧아지니까요.
3. 신길역을 환승역으로 할지도 문제가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신길역은 건너뛰어도 된다고 봅니다. 1호선과 5호선을 영등포랑 여의도에서 각각 만나니까요.
일단, 국회의사당 경유 안과 여의도역 경유 안의 대략적인 노선도입니다.
강북구간은 광흥창 경유를 채택하였습니다.
간혹 가다 보면, 마포.공덕역 가는 그런 안도 있거든요 -_-;;
역이 있을만한 곳은 일단 다 집어 넣었습니다.
(여의도역 경유 안의 경우, 광흥창 역 앞에서 선이 두 갈래로 나눠져 있을 겁니다. 이것은 한강을 건너는 동안 선형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광흥창역으로 직선으로 향하는 방법과, 도로 아래로 들어가는 방법 두 가지를 다 그려놓은 것입니다.)
일단 파란색이 국회의사당, 분홍색이 여의도역 안입니다. 편의상 국회안(案), 여의도안(案)이라 하겠습니다.
두 노선이 다른 부분은 신풍역부터 광흥창까지입니다.
1차구간인 여의도까지만 생각한다면 신풍부터 여의도역(또는 국회역)사이에서
7호선, 1호선, 5호선, 9호선을 만나게 됩니다.
국회안의 경우, 7호선을 신풍역에서, 1호선을 영등포역에서, 5호선을 영등포시장역에서, 9호선을 국회의사당역에서 각각 만나는 데에 비해,
여의도안의 경우는 7호선, 1호선은 같지만, 5, 9호선을 여의도역 한 군데에서 만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역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안의 경우,
신풍 - 신풍시장 0.7km
신풍시장 - 영등포 1.1km
(신풍시장역을 무시하면 신풍-영등포 1.8km)
영등포-영등포시장 0.8km
영등포시장-국회의사당 1.3km
총 3.9km입니다.
여의도안의 경우,
신풍 - 도림사거리 1.1km
도림사거리 - 영등포 1.4km
(도림사거리역을 무시하면 신풍-영등포 2.5km)
영등포 - 여의도 1.6km
총 4.1km입니다.
200m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 거리를 잴 때의 오차를 감안하면 거의 같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신풍시장역과 도림사거리역의 정체가 궁금하실 텐데,
신풍시장역은, 국회안 채택 전제 하에 저쪽 지역 주민들이 추진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는 역입니다.
도림사거리역은, 여의도안에서 신풍-영등포역간 2.5km라는 엄청난 거리 상 중간 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이 부근 대중교통이 주위에 비하여 지나치게 취약하여 설정한 역입니다.
같은 거리라고 하면,
중간 정차역이 많으면 많을 수록 표정속도가 저하되는 바,
광역철도라는 기능을 생각하면 정차역 개수가 적은 여의도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공사비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똑같이 여의도 샛강을 건너게 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은 차치하고,
국회안은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역에서 기존역을 십자형으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역 사이의 영등포지하상가 구간은 지상에서의 굴착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하 1층에 지하상가가 있으니까요 -_-;
여의도안은 영등포역과 여의도역 모두에서 기존역과 평행으로 만나게 됩니다.
여의도역의 경우는 노선선형상 및 환승센터 연계 목적 상 아예 기존 여의도역과 단 1mm도 겹치지 않습니다. 환승통로를 만들어야 하지만요. (여의도안 역 위치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합니다)
이렇게 되면, 공사비 면에서도 여의도안이 저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교통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안이 따라가는 길을 보면... 그야말로 한숨이 나오는 구간입니다.
평소에도 거의 무조건 정체가 있는 영등포시장역-영등포역 구간과,
시흥대로축으로 접근하려는 차량들이 많이 이용하는 신길로 구간.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어떻게든 정체는 더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여의도안의 경우는 아예 교통정체란 것이 거의 없는 구간들입니다.
신풍-도림사거리-영등포 사이의 길들은 통행량이 신길로에 비하면 적은 편이고,
특히 도림고가 밑 곡선부 이후는 저는 거의 이면도로 정도로 생각합니다.
여의도 내에서도, 전경련회관 앞의 2~3차로 정도를 통제하더라도 여의대로가 길이 워낙 넓은 편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통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보더라도 여의도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의도안의 구체적인 역 위치까지 설정해 보았습니다.
일단 신풍-영등포 구간입니다.
신풍역의 경우, 7호선 신풍역과 옆으로 붙어 버리는 바람에 환승통로 길이가 조금 생길 듯 합니다.
도림사거리역의 경우는 노선의 방향 상, 신풍역방향으로는 성락교회, 도림고가 방향으로는 현 5618 정류장 쪽으로 도보로 약 1분 정도의 거리로 출구를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후로는 도림고가차도 앞에서 방향을 틀어서 1호선 선로와 주택가 사이의, 신도림역-영등포역간 도로를 따라서 영등포역 후문까지 도달합니다. 그리하여 신안산선 영등포역은 1호선 영등포역 뒤쪽으로 평행으로 붙게 됩니다. 일단 신안산선 영등포역사는 이 방안이 1호선 영등포역과 십자로 만나는 것보다는 공사비가 저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여의도역입니다.
여의도역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5, 9호선이 포개져 있기 때문에 환승통로 길이의 압박이 생깁니다.
그 환승통로의 길이는, 2, 6호선 신당역의 환승통로 정도의 길이입니다. 이정도는 무빙워크로 커버하면 그럭저럭은 괜찮겠죠.
신안산선 여의도역을 굳이 저 위치에 잡은 것은, 환승센터와의 연계를 위해서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북쪽 끝이 환승센터 시내방향 승강장에 거의 걸쳐 있습니다.
약간 무리를 해서 환승센터 승강장마다 여의도역 출입구를 내면 환승센터와 여의도역이 직접 연결된다는, 버스와 도시철도 연계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지하벙커에도 연결 할 수 있겠죠.
뿐만 아니라, 환승센터 바로 앞에 있는 국제금융센터(요즘 공사 시작하죠. 구 중소기업전시장 부지)나, 조금 더 무리하면 구 통일주차장 부지에 건설예정인 초고층건물과도 연결이 될 겁니다.
신안산선 여의도역에서 파크원까지 거리 정도는... 삼성역 코엑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니까,
여의도역을 삼성역처럼 거대상권으로 만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습니다.
3개 도시철도(광역철도) 노선과, 버스 환승센터, 그리고 거대 상업지구, 사무지구, 여의도공원과 한강시민공원까지. 이정도면 기존 중심지들의 기능을 모두 합친,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최고의 부도심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 방안이네요. 국회안보다는 더 낫네요.